달러/원 환율이 하룻만에 다시 내렸다.
글로벌 달러 강세로 전날 장막판 상승 기세를 잇는가 했더니 수출업체 달러 매물에 꺾이고 말았다.
글로벌 달러는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 상승 속에서 강세, 달러/엔이 117선대 육박하고 있다.
수출업체들은 월말 및 분기말에다 추석을 앞두고 대규모 달러 매물을 토해내며 환율 반등을 억제하는 가운데 원화 수요를 채우고 있다.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43.70으로 전날보다 0.50원 하락하며 마감했다. 달러/원 선물 10월물은 943.00으로 0.30원 내렸다.
선물거래소에 상장된 100엔/원 선물 10월물은 808.70으로 전날보다 3.20원 내렸고, 유로/원 크로스 12월물이 1,201.30원으로 3.70원 내렸다.
이날 달러/원 현물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로 전날보다 1.10원 오른 945.30원에 출발해 장중 945.70까지 고점을 높였다.
그러나 수출업체 네고와 이월 포지션이 털리면서 945원대 안착이 무산된 뒤 스탑성 매물이 더해지며 943.30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정유사들의 수입 결제가 뒷받침되며 낙폭은 제한됐으나 상승 전환이 끝내 무산되며 943.70으로 마감했다. 마감시 100엔/원 환율은 806원선을 나타냈다.
이날 은행간 시장에서 현물환 거래량은 68억3,350만달러로 전날 77억5,600만달러보다는 9억달러 가량 줄었다.
오는 28일(목요일) 기준환율은 944.40원으로 이날 943.40원보다 1.00원 높게 고시된다.
시장에서는 달러/원 환율이 월말까지는 수급이 팽팽해 940원대 초반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8월 경상수지가 7월에 이어 두달째 적자를 보였으나 9월에는 경상수지가 흑자전환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수급상 공급우위가 확연한 상황이다.
특히 8월중에도 무역수지 흑자는 컸으나 해외여행 급증 등으로 서비스 수지가 사상 최대인 20억달러 이상 적자를 보이는 바람에 적자폭이 확대됐다.
이런 상황에서 9월중에는 20일까지 무역수지 적자가 10억달러 미만을 기록하고 있고 해외여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여 두자리수의 흑자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 정삼용 국제수팀장은 "최근 유가가 하락하고 반도체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9월에는 두자리수대의 경상수지 흑자, 10월에는 추석 등의 연휴로 경상수지 흑자폭이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8월과 9월은 확연하게 계절적인 요인까지 더해지며 현격하게 외환수급에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외국계 은행 관계자는 "달러/엔이 강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오르지 못하고 있다"며 "시장은 달러 매수심리가 있으나 워낙 월말 네고가 많아 오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0월초 추석 연휴 속에서 해외여행 등이 급증해 다시 달러 수요가 커질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이번주말까지는 940원대 초반의 무거운 시장을 탈피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외국계 은행 관계자는 "달러/엔 반등으로 945원 이상은 갈 줄 알았으나 950원까지는 워낙 멀어보인다"며 "외국인들이 주식을 지속적으로 팔아도 수출 네고나 직투자금 등으로 무거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2006년 9월 27일(수) 외환시장 동향]
◆ 가격 지표 (단위: 원)
- 달러/원 종가: 943.70원(전일비 -0.50원)
- 시가/고가/저가: 945.30 / 945.70 / 943.30
- 하루 변동폭: 2.40 (고가-저가)
- 기준환율(9/28): 944.40 (전날 943.40)
- 연중최고: 1,010.40(1/2)
- 연중최저: 927.30(5/8)
* 2005년 연중최고: 1,062.40 (10/24) 연중최저: 989.00 (3/10)
◆ 거래량 지표
- 현물환 총거래량: 68억3,350만달러 (전날 77억5,600만달러)
- 서울외국환중개: 38억4,450만달러 (전날 44억9,900만달러)
- 한국자금중개: 29억8,900만달러 (전날 32억5,700만달러)
◆ 외국인 주식 순매매 현황
- 거래소: -487억원 (전날 +306억원)
- 코스닥: -73억원 (전날 -78억원)
[뉴스핌 Newspim] 최중혁 &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