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약세로 전환했다. 글로벌 달러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개장초 반등세로 출발했으나 신한지주 전략적 제휴 및 수출 네고 매물로 약세로 밀려났다.외환당국이 달러 매수 개입을 어느 정도하면서 물량 흡수를 시도하고 있으나 은행간 롱플레이가 약화되고 개장초 매수에 나섰던 역외의 스탑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반등 탄력이 약화되고 있다.특히 달러/원 환율이 기술적 반등 양상을 보이려는 즈음에 BNP파리바은행이 신한지주와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예금보험공사 보유의 지분을 인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매물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 56분 현재 952.50/953.00으로 지난 금요일보다 0.50/70원 내린 수준에서 호가되고 있다. 달러/원 선물 4월물은 952.40으로 0.40원 하락했다.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급등으로 지난 금요일보다 2.80원 오른 956.00에 출발해 역외 매수 등으로 956.50까지 고점을 높였다.그러나 BNP파리바의 신한지주 지분인수 관련 달러 매물과 기아차 등 수출업체들의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줄인 뒤 약세 전환하며 장중 952.50까지 저점을 낮췄다.BNP파리바은행은 예보가 4월중 매각할 2,236만주 중에서 90%인 2,000만주 가량을 블록딜(Block-deal)을 통해 인수받을 것으로 전해진다.현재 신한지주는 단기 주가가 급등해 주당 4만7,000~4만8,000원 수준을 보이고 있어 블록딜 규모는 대략 9,400억원(10억달러) 가량 된다.따라서 BNP파리바은행은 신한지주의 새로운 주식을 인수받기 위해 원화자금을 확보해야 하고, 이를 위해 유로든 달러를 팔아 원화를 매입해야 한다. 시장에서는 지난 금요일부터 BNP파리바측에서 신한지주 지분 인수를 위해 원화자금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외국계 은행 딜러는 "신한지주 인수를 위해 지난 금요일에는 BNP측에서 3억달러 가량의 달러 매물이 나온 것 같다"며 "오늘도 원화 매수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달러/원 환율이 반등하는 과정에 지분 인수 관련 매물이 나오고 자동차 등 수출업체 네고도 여전히 출회되고 있다"며 "시장 심리가 롱으로 가고 싶고 당국도 물량 흡수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매물 출회가 지속되는 한 약세 국면이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시중은행 딜러는 "BNP와 신한의 전략적 제휴를 위한 달러 매물이 기술적 반등을 저해하고 있다"며 "총 규모가 10억달러 가량되기 때문에 하락 압력이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오전 중 역외가 반등을 노리고 매수에 나섰다"며 "일부 역외 매수세가 환율 하락에 따라 급하게 매물을 던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BNP파리바은행 관계자는 "BNP와 신한지주의 전략적 제휴 등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확인해 줄 수가 없다"면서 "수출 네고가 나오는 가운데 매수세가 없어 매도할 때 아래가 매우 취약한 것 같다"고 말했다.예금보험공사는 조흥은행과 신한은행이 통합하는 과정에서 조흥은행 매각 대금의 일환으로 신한지주 전환상환 우선주를 보유하게 됐는데, 이중 절반인 2,236만주를 보통주로 전환해 현재 신한지주의 최대주주가 된 바 있다.한편 주식시장에서는 BNP파리바가 신한지주 물량을 블록딜로 인수하게 됨에 따라 신한지주의 단기 및 중장기 주가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대우증권의 구용욱 애널리스트는 "신한지주 주가는 조흥은행과 통합하는 과정에서 단기 급등했다"며 "이번 BNP와 전략적 제휴로 2,000만주가 블록딜로 처리됨에 따라 시장에 나올 물량이 224만주로 줄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단기적으로는 단기 급등 이후 대량 매물이 쏟아지는 것이 부담인데 224만주 정도면 이틀 가량이면 소화될 수 있어 수급이 크게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계열사인 신한BNP자산운용사를 넘어 지주회사의 재무투자자로 전략적 제휴 강도를 높이게 돼 긍정적"이라고 말했다.[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