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외환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글로벌 달러 향방에 놓여 있다. 연초 들어 급반등한 달러화가 반등세를 이어갈 것이냐, 아니면 다시 약세로 돌아설 것이냐가 그 핵심이다.이런 가운데 시장은 아직까지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통화정책 당국자들은 잇따라 금리인상 가속화를 주장하고 있다. 또 경제정책의 수장인 존 스노 재무장관은 '환율은 시장에서 결정된다'는 온건한 방관 자세에서 강한 달러(Strong dollar), 건전한 달러(Good dollar)를 주장하며 조만간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본격적인 조치를 내놓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달러 반등세가 단기간이나 기술적인 매도포지션 조정을 넘어 좀더 연장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인식들이 확산됐고, 헤지펀드 등 단기 자금들은 연말 대량의 숏포지션을 닫는 등 단기 반등에 편승해왔다.이런 가운데 유로/달러는 1.36달러에서 1.30선으로 가파르게 떨어지며 주요 지지선을 이탈했고, 달러/엔도 102선에서 105선대를 육박하는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그렇지만 외환시장은 중장기적으로 달러 약세를 지지하는 경상 및 재정수지 등 쌍둥이 적자 문제로 관심을 이동시키며 기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보통 세 번째 주에 발표되는 무역 및 재정수지가 1월에는 오는 12일에 한꺼번에 발표될 예정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이런 민감성 때문에 글로벌 달러 반등에 편승했던 세력들이 다소나마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고, 이에 따라 유로/달러는 1.30선에서 1.31선으로 반등했고, 달러/엔 환율도 105선에서 104선으로 내려서며 104선대 지지를 테스트하고 있다.조흥은행의 우동범 대리는 "해외시장에서 무역수지 발표를 앞두고 글로벌 달러 급반등을 이끌었던 세력들이 차익실현을 하고 있다"며 "급락했던 유로/달러의 경우 낙폭과대 인식이 컸고 엔화는 유로만큼 급락하지 않지 않았기 때문에 덜 밀리는 것뿐"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연초 이래 글로벌 달러 반등세가 연장될 지 여부는 무역수지 발표가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그러나 시장 시각이 나뉘어 있어 무역수지가 발표된다고 하더라도 미국의 정책이 구체화되기 전까지는 쉽게 방향을 찾지는 못할 듯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달러 방향성 잡기는 힘들 듯, 달러/원은 단기 하향 압력 예상 시장 참가자들은 글로벌 달러는 미국의 경제지표나 정책 변수, 그리고 국내 수급 등을 감안할 경우 당장 방향성을 잡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달러/원의 경우는 해외시장 영향으로 개장초 갭등락을 보인 뒤 장중 수급과 달러/엔 동향, 원/엔 동향에 따라 거래가 형성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글로벌 달러의 경우 연초 급반등과 함께 변동성을 키우는 주된 통화인 유로/달러는 1.3130선의 60일선이 무너진 뒤 낙폭과대 인식으로 반등하고 있으나 이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달러/엔의 경우도 일단 60일선인 104.60을 하회하긴 했으나 103.90선의 20일 지지선이 살아있는 상태여서 단기 등락폭이 커지기보다는 제한된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물론 최근 연속적으로 105선에 도전했으나 고점이 105.19, 105.15, 105.04로 낮아지고 추가상승이 좌절되면서 다소 밀리고 있다. 보조지표상 추가상승 심리가 약화되고 일목균형표상으로는 104선 위의 강한 저항 구름대를 만나 상승세가 꺽이는 모습이다.이런 점에서 국내시장의 경우 해외시장의 상승 모멘텀이 꺾일 경우 수급 부담이 한층 위력을 발휘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도쿄미쯔비시의 정인우 외환팀장은 "달러/엔이 상승하면서 107선까지 오르지 않겠느냐는 전망까지 나왔으나 결국 105선에 안착하지도 못하고 104선대로 후퇴했다"며 "상승테스트가 무산됨에 따라 무역적자가 심화된다면 달러/엔은 102선대로 하향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달러/엔이 급락하지 않고 서서히 하향할 경우라도 일단 국내 환율은 1,050원 이상으로 상승하기는 힘들어 질 것"이라며 "당국의 개입과 결제 수요 등을 감안할 경우 1,040원으로 접근하는 양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그러나 HSBC의 이주호 이사는 "미국의 스노 장관 발언 등 정책변화 조짐이 보이고 있어 유로/달러가 다소 조정을 받고 있으나 회복세가 크지 않고 달러/엔도 급락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달러/원 환율도 개입이나 결제 수요 등을 감안할 때 1,041원선은 단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기술적으로는 글로벌 달러가 밀리는 와중에 20일선인 1,050원이 붕괴된 뒤여서 하향세가 우위를 점할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이날 거래 범위로 봤을 때 일간 피봇상 12일 거래선은 1,046원을 중심으로 1차 지지-저항선은 1,041∼1,049원, 2차는 1,038∼1,054원으로 예상되고 있다.[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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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여정 "바이낸스 해킹, 우리 소행 아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생한 8조원대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을 배후로 지목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낭설"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2일자 담화에서 미국의 주장이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절취된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는 취지의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북한 해커 이미지. [사진=뉴스핌 DB]
김여정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북한이 관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리를 '사이버범죄국'으로 매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여정은 미국의 주장이 "황당무계한 낭설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국제적으로 사이버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북한과 연관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사기 행위가 모두 북한의 소행인 것처럼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이자 "새로운 영역에로 파생된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침해행위"라고 규정했다.
김여정은 특히 미국이 지난해 불법적으로 절취된 암호화폐 자산을 몰수해 국가의 '전략예비비축금'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뉴스핌 자료]
그는 "이른바 절취당한 거액의 암호화폐 자금이 회수되는 경우 누구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는지를 따져보면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대한 단서가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해킹 책임을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이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확보하려는 정책 자체를 문제 삼으며 역공을 편 것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여정이 마치 미국이 암호화폐를 탈취해 국고로 귀속시키려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담화에서 김여정은 "이번 계기에 우리는 워싱턴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대북 적대적 태도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하여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담화를 단순한 사이버 해킹 의혹에 대한 반박에 그치지 않고 북미관계 전반에 대한 불만과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담화는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미국의 대북 사이버 범죄 의혹 제기에 직접 나서 강도 높게 반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북한은 사이버 공격 의혹을 부인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문제 삼고, 이를 주권 침해와 정치적 도발이라는 틀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낸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10.31 mj72284@newspim.com
앞서 미 FB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 경보를 통해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약 8조원대)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북한이 이번 범행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북한의 해킹 활동과 연관된 가상자산 지갑 주소 목록도 공개했다.
yjlee@newspim.com
2026-11-03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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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부부 여권정보도 노출됐다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자 168명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날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과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된 사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1일 81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9.22 photo@newspim.com
유출된 자료는 지난 6월 한 보안 관련 사이트에 올라온 '탑승객 명단(대한민국-벨기에)' 파일이다. 이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와 정부 주요 인사, 청와대·외교부 직원, 대통령경호처 경호원, 청와대 출입기자 등 168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출된 정보는 국문·영문 이름과 소속·직책, 생년월일, 여권번호, 여권 발급일·만료일 등이다.
해당 파일은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보안 관련 유료 사이트에 게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순방 전인 6월 2일부터 약 5개월간 외부에 노출됐으며, 현재는 열람이 차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 등 개인정보 유출 대응을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 순방단의 개인정보 유출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유출 경위와 정보 노출의 범위, 실제 피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기관의 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lebcao@newspim.com
2026-11-03 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