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미국에서는 거의 모든 사람이 금리인상 전망에 동의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의견일치에도 불구하고 채권투자 포트폴리오 변경 여부 혹은 그 시점에 대해서는 쉽게 단정짓기 힘든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다.월스트리트저널은 3일자 채권분석 기사에서 일반적으로 금리가 상승하는 시기에는 단기채로 옮겨가는 것이 방어전략의 기본으로 알려져있지만, 이런 전략에는 생각보다 상당히 큰 위험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신문은 누빈 인베스트먼트(Nuveen Investments Inc.)의 채권포트폴리오 매니저 존 밀러(John Miller)의 언급을 인용, "장기채에서 돈을 뺀 뒤 단기채 혹은 현금으로 갈아탄 투자자들은 금리가 오르기만을 기다리면서 이자수익을 잃고 있는 중"이며 "만약 금리가 오르지 않는다면 온전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또 심지어 이들 채권투자자들의 금리전망이 정확히 맞아 떨어졌다고 해도 수익률이 낮은 단기채 혹은 현금에 투자함으로써 발생한 이자수입 손실분을 만회하는 데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바로 이런 문제가 지금 미국 채권투자자들 사이에서 중요한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 6월말에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단기 금리를 25bp 인상한 이후 앞으로도 수년간은 계속 점진적인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또 이런 전망에 대한 대응으로 투자자들은 금리인상 및 채권가격 하락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방식으로 채권 포트폴리오를 변경해왔다. 그 중 가장 많이 거론되는 이야기 중 하나는 10년 이하 만기의 중단기 채권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단기물은 수익률이 낮지만 금리상승에 따른 가격 하락 폭이 작기 때문에 방어전략이 구성된다. 게다가 채권만기가 짧을수록 투자자들이 저금리에서 좀 더 빨리 탈피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효과도 있다.그러나 이런 전략의 가장 분명한 위험은 금리가 예상한 수준으로 오르지 않는 경우에 관련된다. 이 경우 투자자들은 아무 것도 얻지 못한 채 장기물의 높은 수익률을 포기하게 되는 셈이다.WSJ는 2001년의 경험을 예로 든다. 예를 들어 지난 2001년에도 일부 투자자들은 금리가 사상 최저수준으로 내려가자 앞으로 금리가 오를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금리는 그 이후에도 계속 하락하면서 몇 년간 사상 최저수준에 머물렀다.게다가 이들 투자자의 전망이 맞는 것이라고 해도 단기채 가격이 오르거나 현금 이자율이 상승하기를 기다리는 동안에는 이자수익을 잃는 것은 분명하다. 예를 들어 최근에는 연준리가 시장이 예상한 대로 금리를 인상했지만, 그 효과는 수익률 곡선의 기울기를 평평하게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단기채 수익률이 상승했지만 장기채 수익률은 별로 오르지 않았던 것이다.이런 경우에는 단기 쪽으로 이동한 투자자들은 다시 장기채로 옮겨갈 때까지 너무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이 때문에 WSJ는 전문가들의 투자경험 사례를 인용하면서 금리가 오를 때까지 얼마를 기다리느냐에 따라 손실 만회에 수 년이라는 긴 시간이 소요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지난 2001년의 경우를 예로 들면서 당시에 5.6% 장기채에 투자했던 사람과 2.25% 이자율이 나오는 현금저축으로 갈아탔던 사람의 수익률 격차가 대단히 컸고, 이 격차가 만회되는데 대단히 오랜 시간이 소요됐던 것이다.[뉴스핌 Newspim 취재본부]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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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여정 "바이낸스 해킹, 우리 소행 아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생한 8조원대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을 배후로 지목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낭설"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2일자 담화에서 미국의 주장이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절취된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는 취지의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북한 해커 이미지. [사진=뉴스핌 DB]
김여정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북한이 관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리를 '사이버범죄국'으로 매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여정은 미국의 주장이 "황당무계한 낭설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국제적으로 사이버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북한과 연관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사기 행위가 모두 북한의 소행인 것처럼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이자 "새로운 영역에로 파생된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침해행위"라고 규정했다.
김여정은 특히 미국이 지난해 불법적으로 절취된 암호화폐 자산을 몰수해 국가의 '전략예비비축금'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뉴스핌 자료]
그는 "이른바 절취당한 거액의 암호화폐 자금이 회수되는 경우 누구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는지를 따져보면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대한 단서가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해킹 책임을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이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확보하려는 정책 자체를 문제 삼으며 역공을 편 것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여정이 마치 미국이 암호화폐를 탈취해 국고로 귀속시키려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담화에서 김여정은 "이번 계기에 우리는 워싱턴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대북 적대적 태도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하여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담화를 단순한 사이버 해킹 의혹에 대한 반박에 그치지 않고 북미관계 전반에 대한 불만과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담화는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미국의 대북 사이버 범죄 의혹 제기에 직접 나서 강도 높게 반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북한은 사이버 공격 의혹을 부인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문제 삼고, 이를 주권 침해와 정치적 도발이라는 틀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낸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10.31 mj72284@newspim.com
앞서 미 FB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 경보를 통해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약 8조원대)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북한이 이번 범행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북한의 해킹 활동과 연관된 가상자산 지갑 주소 목록도 공개했다.
yjlee@newspim.com
2026-11-03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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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부부 여권정보도 노출됐다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자 168명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날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과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된 사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1일 81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9.22 photo@newspim.com
유출된 자료는 지난 6월 한 보안 관련 사이트에 올라온 '탑승객 명단(대한민국-벨기에)' 파일이다. 이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와 정부 주요 인사, 청와대·외교부 직원, 대통령경호처 경호원, 청와대 출입기자 등 168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출된 정보는 국문·영문 이름과 소속·직책, 생년월일, 여권번호, 여권 발급일·만료일 등이다.
해당 파일은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보안 관련 유료 사이트에 게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순방 전인 6월 2일부터 약 5개월간 외부에 노출됐으며, 현재는 열람이 차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 등 개인정보 유출 대응을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 순방단의 개인정보 유출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유출 경위와 정보 노출의 범위, 실제 피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기관의 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lebcao@newspim.com
2026-11-03 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