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물량 부담으로 내림세를 보였다.미국 연준리(FRB)의 공격적 금리인상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달러/엔이 111엔대에 육박하는 등 국제외환시장에서 달러강세 기조가 지배적이었고, 주가가 큰 폭 약세를 나타내는 등 달러/원 상승 요인이 지배적이었다.그러나 환율이 반등할 때마다 업체 네고와 픽싱 매물이 증가하면서 반등시도가 무산됐고, 역외매수도 달러/원을 끌어올리기에는 부족한 수준이었다. 외국인들이 주식을 순매수한 점도 공급우위 장세에 부담을 더했다. 그러나 미국 FRB 당국자들의 강도높은 인플레 우려 발언이 지속되는 데다 미국의 소비자물가 발표를 앞둔 시점이어서 지난주와는 달리 1,160원대를 지지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유럽계 은행 딜러는 "미국이 인플레가 가속화될 경우 금리인상을 단행하고 이에 따라 미국계 자금이 달러매수쪽으로 기울 수 있다"며 "이런 가운데 주가 불안도 이어지고 있어 단기 지지력은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시중은행의 딜러는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가 전월비 0.5% 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이 정도 수준이라면 미국이 6월말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여 달러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미국의 물가가 예상치와 비슷하거나 더 오를 경우 달러 강세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물가상승률이 더 높아질 경우 금리인상폭이 더 커질 수 있어 물가 발표에 따른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원 1.60원 하락한 1,162.40원 마감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현물환율은 전주말 종가대비 1.60원 하락한 1,162.40원을 기록했다. 오전 중으로 거래가 종료된 달러/원 선물 6월물은 2.90원 내린 1,161.00원으로 거래를 마쳤고, 7월물은 1.30원 하락한 1,165.60원을 기록했다.이날 달러/원은 주말 뉴욕시장에서 달러/엔이 110엔선 강세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은행권의 숏커버링 부담을 배경으로 오히려 2.10원 하락한 1,161.90원으로 거래를 개시했다. 초반 1,161.40원으로 저점을 낮춘 환율은 달러/엔이 강세를 나타내자 역외 순매수가 유입되면서 1,165.50원까지 고점을 높여갔으나, 고점마다 업체 네고 물량에 이어 픽싱 매물이 등장하면서 반등 유지에 실패했다.외국인 주식순매수 규모가 점차 확대되면서 시장의 물량부담을 가중시키자 달러/원은 다시 1,162원 선으로 자세를 낮춘 후 달러/엔이 111엔까지 급상승한 영향을 받으면서 추가 하락이 억제됐고 1.60원 하락한 1,162.40원에서 거래를 마쳤다.달러/원 장중 고점은 1,165.50원, 저점은 초반에 기록한 1,161.40원으로 하루 변동 폭은 4.10원을 기록했다.이날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에서 35억6,100만달러, 한국자금중개에서 15억7,750만달러 등 모두 51억3,850만달러로 주말에 이어 이틀 연속 50억달러를 상회했다. 화요일(15일) 기준환율은 1,163.10원에 고시된다.국내증시는 美 中 금리인상 악재가 다시 불거지면서 연 닷새째 하락세를 거듭했으나, 외국인 투자자들은 나흘 만에 순매수로 전환, 거래소에서 1,344억원, 코스닥시장서 124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이들은 선물시장에서도 9,000계약 가까이 순매수하고 옵션시장에서도 콜 및 풋 포지션매수를 선택했다.◆ 달러/엔 111엔까지 급상승, 다시 美 금리인상 재료주초 도쿄외환시장의 분위기는 미국 연준리의 공격적 금리인상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전반적인 달러 강세 무드가 지배했다. 달러/엔은 한 때 6월 초 이후 다시 111엔 위까지 급등했고, 유로/달러는3주래 최저치인 1.1960달러선으로 후퇴했다.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주 화요일에는 일본은행의 금융경제월보 발표와 미국 5월 소비자물가 등 주요 경기판단 지표가 연이어 발표되기 때문에 시장의 움직임이 부산할 것으로 보면서도, 당분간 연준리 금리인상 재료가 다시 시장의 마인드를 지배할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특히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 외 강세를 보일 경우 금리인상 폭 확대 전망이 그 가능성 여부를 떠나서 힘을 얻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단 도쿄외환시장의 전문가들은 달러가 당분간 지지요인이 강하기 때문에 유로/달러는 1.1900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이고, 이 선이 무너진다면 그 다음 지지선은 1.1800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소시에테 제네랄의 후지타 외환딜러는 달러/엔이 113엔까지 반등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지난 달 달러/엔 반등시도가 무산됐던 지점이기도 하다.그러나 UFJ은행의 다테 사토시 외환담당 부사장은 달러/엔 반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단 그는 일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를 배경으로 한 엔화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달러/엔 상승이나 하락이 견제되는 팽팽한 긴장이 유지될 것이란 주장하면서, 달러/엔이 진짜 반등하려면 결국 달러 매수세 자체보다는 무엇보다 엔 실망 매물이 나와야 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취재본부]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달러/원 환율이 물량 부담으로 내림세를 보였다.미국 연준리(FRB)의 공격적 금리인상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달러/엔이 111엔대에 육박하는 등 국제외환시장에서 달러강세 기조가 지배적이었고, 주가가 큰 폭 약세를 나타내는 등 달러/원 상승 요인이 지배적이었다.그러나 환율이 반등할 때마다 업체 네고와 픽싱 매물이 증가하면서 반등시도가 무산됐고, 역외매수도 달러/원을 끌어올리기에는 부족한 수준이었다. 외국인들이 주식을 순매수한 점도 공급우위 장세에 부담을 더했다. 그러나 미국 FRB 당국자들의 강도높은 인플레 우려 발언이 지속되는 데다 미국의 소비자물가 발표를 앞둔 시점이어서 지난주와는 달리 1,160원대를 지지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유럽계 은행 딜러는 "미국이 인플레가 가속화될 경우 금리인상을 단행하고 이에 따라 미국계 자금이 달러매수쪽으로 기울 수 있다"며 "이런 가운데 주가 불안도 이어지고 있어 단기 지지력은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시중은행의 딜러는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가 전월비 0.5% 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이 정도 수준이라면 미국이 6월말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여 달러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미국의 물가가 예상치와 비슷하거나 더 오를 경우 달러 강세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물가상승률이 더 높아질 경우 금리인상폭이 더 커질 수 있어 물가 발표에 따른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원 1.60원 하락한 1,162.40원 마감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현물환율은 전주말 종가대비 1.60원 하락한 1,162.40원을 기록했다. 오전 중으로 거래가 종료된 달러/원 선물 6월물은 2.90원 내린 1,161.00원으로 거래를 마쳤고, 7월물은 1.30원 하락한 1,165.60원을 기록했다.이날 달러/원은 주말 뉴욕시장에서 달러/엔이 110엔선 강세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은행권의 숏커버링 부담을 배경으로 오히려 2.10원 하락한 1,161.90원으로 거래를 개시했다. 초반 1,161.40원으로 저점을 낮춘 환율은 달러/엔이 강세를 나타내자 역외 순매수가 유입되면서 1,165.50원까지 고점을 높여갔으나, 고점마다 업체 네고 물량에 이어 픽싱 매물이 등장하면서 반등 유지에 실패했다.외국인 주식순매수 규모가 점차 확대되면서 시장의 물량부담을 가중시키자 달러/원은 다시 1,162원 선으로 자세를 낮춘 후 달러/엔이 111엔까지 급상승한 영향을 받으면서 추가 하락이 억제됐고 1.60원 하락한 1,162.40원에서 거래를 마쳤다.달러/원 장중 고점은 1,165.50원, 저점은 초반에 기록한 1,161.40원으로 하루 변동 폭은 4.10원을 기록했다.이날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에서 35억6,100만달러, 한국자금중개에서 15억7,750만달러 등 모두 51억3,850만달러로 주말에 이어 이틀 연속 50억달러를 상회했다. 화요일(15일) 기준환율은 1,163.10원에 고시된다.국내증시는 美 中 금리인상 악재가 다시 불거지면서 연 닷새째 하락세를 거듭했으나, 외국인 투자자들은 나흘 만에 순매수로 전환, 거래소에서 1,344억원, 코스닥시장서 124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이들은 선물시장에서도 9,000계약 가까이 순매수하고 옵션시장에서도 콜 및 풋 포지션매수를 선택했다.◆ 달러/엔 111엔까지 급상승, 다시 美 금리인상 재료주초 도쿄외환시장의 분위기는 미국 연준리의 공격적 금리인상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전반적인 달러 강세 무드가 지배했다. 달러/엔은 한 때 6월 초 이후 다시 111엔 위까지 급등했고, 유로/달러는3주래 최저치인 1.1960달러선으로 후퇴했다.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주 화요일에는 일본은행의 금융경제월보 발표와 미국 5월 소비자물가 등 주요 경기판단 지표가 연이어 발표되기 때문에 시장의 움직임이 부산할 것으로 보면서도, 당분간 연준리 금리인상 재료가 다시 시장의 마인드를 지배할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특히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 외 강세를 보일 경우 금리인상 폭 확대 전망이 그 가능성 여부를 떠나서 힘을 얻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단 도쿄외환시장의 전문가들은 달러가 당분간 지지요인이 강하기 때문에 유로/달러는 1.1900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이고, 이 선이 무너진다면 그 다음 지지선은 1.1800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소시에테 제네랄의 후지타 외환딜러는 달러/엔이 113엔까지 반등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지난 달 달러/엔 반등시도가 무산됐던 지점이기도 하다.그러나 UFJ은행의 다테 사토시 외환담당 부사장은 달러/엔 반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단 그는 일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를 배경으로 한 엔화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달러/엔 상승이나 하락이 견제되는 팽팽한 긴장이 유지될 것이란 주장하면서, 달러/엔이 진짜 반등하려면 결국 달러 매수세 자체보다는 무엇보다 엔 실망 매물이 나와야 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취재본부]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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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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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