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Newspim] 이번 G7 회담에서는 지난 해 두바이 회담 이후 계속되고 있는 달러 약세에 대한 평가가 주요의제로 채택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각국의 정책적 공조는 점차 기대하기 힘들어지고 있다.이런 와중에 英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Economist)지 최신호는 《달러가 더 떨어지게 내버려두자》란 제호로 아시아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했다.이코노미스트는 그 동안 달러가 약세를 나타내기는 했으나 교역가중치 기준 달러화 지수는 여전히 30년 장기평균 수준에 근접해 있으며, 미국 경제의 조정과정을 이끌어내려면 달러 약세가 훨씬 더 큰 폭으로 진행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잡지는 무엇보다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자국 통화 평가절상을 막기 위해 시장개입에 나서면서 달러 조정국면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면서, 아시아 책임론을 펼쳤다. 이들이 재무증권 매입을 통해 미국의 수지적자를 보전해주었기 때문에 미국정부가 안일한 태도를 유지하도록 만들었다는 것이다.물론 잡지는 유럽과 미국에 대해서도 비판을 가했다. 이들 정책당국이 자신들의 책임을 회피하면서 현재의 상황에 너무 안이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음은 이코노미스트의 기사 ≪달러, 더 떨어지게 내버려두자≫ (Let the Dollar Drop)를 정리한 것이다.◆ 달러는 아직 강세통화 달러 가치가 지나치게 떨어졌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런 판단과는 대조적으로 달러 가치 하락 폭은 크지 않다. 달러는 세계를 지배하는 통화다. 그렇다면 최근 달러 약세가 전 세계적으로 초미의 관심사가 되는 것은 과연 정당한가? 많은 사람들이 그렇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번 주말 미 플로리다 보카라톤에서 열리는 G7 재무장관 및 중아은행 총재 회담에서는 달러 환율이 중요한 의제로 채택될 전망이다.지난 2001년 이후 달러는 유로 대비 33%, 엔화 대비 15% 각각 평가절하된 상태이며, 외환 딜러들은 물론 많은 수출기업들이 G7 회담의 결론이 어떻게 날 것인지에 대해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이런 양상은 나름대로 수긍이 간다. 왜냐하면 환율의 등락에 따라 수혜를 보인 측이 있는가하면 피해를 호소하는 쪽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세계 경제의 진짜 위험은 갑작스러운 달러약세라기보다는 오히려 최근 약세에도 불구하고 달러가 여전히 고평가되어 있다는 사실에 있다. 달러 약세는 불가피하며, 이를 통해 세계경제 회복에 대해 위협요인인 미국의 방대한 경상수지 적자가 줄어들면 결국 미국 및 여타 경제들은 이익을 얻게 되는 셈이다. 같은 이유에서 달러는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그런데도 일부 국가들은 이런 달러약세를 용인할 준비가 되어있지를 않다.현재 GDP의 5%에 이르는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는 그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어야 한다. 이렇게 되려면 달러 가치가 추가로 20% 하락해야 한다. 그러나 이제까지 교역가중치 기준 달러화 지수는 15% 하락했지만, 인플레를 감안할 경우 달러화 지수는 여전히 30년 장기평균치에 근접해있다.현재 미국의 정책입안자들은 달러약세를 즐기고 있다. 반대로 유로존 정책당국은 달러 조정과정의 부담이 유로화에 집중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일본 중국 및 아시아 국가들은 자국통화 평가절상을 막기 위해 개입하고 있으며, 이 덕분에 방대한 경상수지 적자가 보전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이들이 아니었다면 달러는 더 많이 평가 절하되었을 것이다.◆ 아시아는 미국의 구세주인가 아닌가단기적으로 보면 아시아는 미국의 구세주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볼 때 아시아 정부는 미국의 막대한 부채수준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허용함으로써 필수적인 조정과정을 지연시키는 악역을 맞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미국의 대외부채는 더 크고 위험스러운 수준까지 늘어나게 될 수도 있다.아시아 중앙은행들의 시장개입 때문에 미국의 주의를 환기시켰어야 할 시장의 신호가 무디어지는 효과도 나타났다. 경상수지 적자는 직접적으로 미국 국내저축의 부족을 수치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특히 미국 재정적자가 줄어들 필요가 있지만, 아시아 정부가 미국 재무증권을 계속 매입하는 덕분에 미국정부는 이런 필요성을 많이 느끼지 못하고 있다. 보통 재정적자가 확대되면 통화가치가 하락하고 채권수익률이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아시아 중앙은행의 국채매수세로 인해 수익률이 비정상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이 결과 부시행정부는 낮은 채권 수익을 근거로 자신들의 재정적자가 경제에 해가 되지 않는다는 잘못된 판단을 내리고 있으며, 재정적자 감축이 긴급한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중이다. 이번 주 제출된 부시 대통령의 예산안은 향후 5년간 적자규모를 절반으로 축소하기 위한 계획을 제출하고 있지만, 대부분 허황된 전제와 허구적인 계산방식에 기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경제가 2001년과 같은 상황이라면 재정적 경기부양책을 구사하는 것이 맞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경기가 활황세를 보이기 시작한 만큼 국채발행규모는 줄어야 정상이다.◆ 아시아의 노림수는 잘못된 것사실 아시아 정부들은 미국 재무증권을 매입하면서 속으로는 미국이 계속 아시아 제품을 많이 구입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이런 관계는 계속될 수 없다. 아시아 중앙은행들은 중상주의적 본능을 발휘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조만간 자신들이 리스크가 높고 수익률은 낮은 달러자산을 너무 많이 편입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될 것이다. 결국 이들이 재무증권 매입을 중단하게 되면, 달러는 급락하고 국채 수익률은 급등하게 될 것이다. 일단 불가피한 조정장세가 도래했을 때 자연스러운 조정과정을 억제하게 되면, 나중에 가서 더 고통스러운 변동장세를 맞이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금융시장이 위와 같은 불쾌한 장세를 맞이하게 됐을 경우 일본과 중국은 비난의 화살을 맞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들이 미국의 악화된 수지가 조절될 수 있는 기회를 계속 차단하는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일본 경제는 유로존에 비해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고, 기업들의 수출흑자도 높기 때문에 엔화 강세를 버텨낼 수 있는 여력이 많다. 또 중국도 여타 나라들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자국 경기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한 조치로 위안화 평가절상에 나설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인플레 압력과 부동산시장의 붕괴로 인해 경제성장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중국은 G7 회담에서 그런 자리를 만들어주면 재빨리 충고를 수용하는 편이 좋을 것이다.유로존도 책임을 회피하기는 힘들다. 정책입안자들이 급격한 유로 강세를 놓고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지만, 사실 주요 바스켓통화 대비 유로환율은 적정수준에 근접해있다. 만약 유로강세가 경제회복의 저해요인이 될 것으로 우려한다면, 그에 대한 해법은 간단하다. 유럽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하면 되는 것이다.한편 미국은 자체 가계 및 정부의 빚을 줄이고 저축을 늘리지 못했다는 점에서 비난받아 마땅하다. 현재 미국의 유화적인 통화 및 재정정책은 거의 무모한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 달러약세로 인해 분명히 부담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미국은 조만간 스스로의 책임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뉴스핌 Newspim 취재본부]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뉴스핌 Newspim] 이번 G7 회담에서는 지난 해 두바이 회담 이후 계속되고 있는 달러 약세에 대한 평가가 주요의제로 채택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각국의 정책적 공조는 점차 기대하기 힘들어지고 있다.이런 와중에 英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Economist)지 최신호는 《달러가 더 떨어지게 내버려두자》란 제호로 아시아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했다.이코노미스트는 그 동안 달러가 약세를 나타내기는 했으나 교역가중치 기준 달러화 지수는 여전히 30년 장기평균 수준에 근접해 있으며, 미국 경제의 조정과정을 이끌어내려면 달러 약세가 훨씬 더 큰 폭으로 진행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잡지는 무엇보다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자국 통화 평가절상을 막기 위해 시장개입에 나서면서 달러 조정국면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면서, 아시아 책임론을 펼쳤다. 이들이 재무증권 매입을 통해 미국의 수지적자를 보전해주었기 때문에 미국정부가 안일한 태도를 유지하도록 만들었다는 것이다.물론 잡지는 유럽과 미국에 대해서도 비판을 가했다. 이들 정책당국이 자신들의 책임을 회피하면서 현재의 상황에 너무 안이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음은 이코노미스트의 기사 ≪달러, 더 떨어지게 내버려두자≫ (Let the Dollar Drop)를 정리한 것이다.◆ 달러는 아직 강세통화 달러 가치가 지나치게 떨어졌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런 판단과는 대조적으로 달러 가치 하락 폭은 크지 않다. 달러는 세계를 지배하는 통화다. 그렇다면 최근 달러 약세가 전 세계적으로 초미의 관심사가 되는 것은 과연 정당한가? 많은 사람들이 그렇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번 주말 미 플로리다 보카라톤에서 열리는 G7 재무장관 및 중아은행 총재 회담에서는 달러 환율이 중요한 의제로 채택될 전망이다.지난 2001년 이후 달러는 유로 대비 33%, 엔화 대비 15% 각각 평가절하된 상태이며, 외환 딜러들은 물론 많은 수출기업들이 G7 회담의 결론이 어떻게 날 것인지에 대해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이런 양상은 나름대로 수긍이 간다. 왜냐하면 환율의 등락에 따라 수혜를 보인 측이 있는가하면 피해를 호소하는 쪽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세계 경제의 진짜 위험은 갑작스러운 달러약세라기보다는 오히려 최근 약세에도 불구하고 달러가 여전히 고평가되어 있다는 사실에 있다. 달러 약세는 불가피하며, 이를 통해 세계경제 회복에 대해 위협요인인 미국의 방대한 경상수지 적자가 줄어들면 결국 미국 및 여타 경제들은 이익을 얻게 되는 셈이다. 같은 이유에서 달러는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그런데도 일부 국가들은 이런 달러약세를 용인할 준비가 되어있지를 않다.현재 GDP의 5%에 이르는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는 그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어야 한다. 이렇게 되려면 달러 가치가 추가로 20% 하락해야 한다. 그러나 이제까지 교역가중치 기준 달러화 지수는 15% 하락했지만, 인플레를 감안할 경우 달러화 지수는 여전히 30년 장기평균치에 근접해있다.현재 미국의 정책입안자들은 달러약세를 즐기고 있다. 반대로 유로존 정책당국은 달러 조정과정의 부담이 유로화에 집중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일본 중국 및 아시아 국가들은 자국통화 평가절상을 막기 위해 개입하고 있으며, 이 덕분에 방대한 경상수지 적자가 보전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이들이 아니었다면 달러는 더 많이 평가 절하되었을 것이다.◆ 아시아는 미국의 구세주인가 아닌가단기적으로 보면 아시아는 미국의 구세주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볼 때 아시아 정부는 미국의 막대한 부채수준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허용함으로써 필수적인 조정과정을 지연시키는 악역을 맞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미국의 대외부채는 더 크고 위험스러운 수준까지 늘어나게 될 수도 있다.아시아 중앙은행들의 시장개입 때문에 미국의 주의를 환기시켰어야 할 시장의 신호가 무디어지는 효과도 나타났다. 경상수지 적자는 직접적으로 미국 국내저축의 부족을 수치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특히 미국 재정적자가 줄어들 필요가 있지만, 아시아 정부가 미국 재무증권을 계속 매입하는 덕분에 미국정부는 이런 필요성을 많이 느끼지 못하고 있다. 보통 재정적자가 확대되면 통화가치가 하락하고 채권수익률이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아시아 중앙은행의 국채매수세로 인해 수익률이 비정상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이 결과 부시행정부는 낮은 채권 수익을 근거로 자신들의 재정적자가 경제에 해가 되지 않는다는 잘못된 판단을 내리고 있으며, 재정적자 감축이 긴급한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중이다. 이번 주 제출된 부시 대통령의 예산안은 향후 5년간 적자규모를 절반으로 축소하기 위한 계획을 제출하고 있지만, 대부분 허황된 전제와 허구적인 계산방식에 기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경제가 2001년과 같은 상황이라면 재정적 경기부양책을 구사하는 것이 맞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경기가 활황세를 보이기 시작한 만큼 국채발행규모는 줄어야 정상이다.◆ 아시아의 노림수는 잘못된 것사실 아시아 정부들은 미국 재무증권을 매입하면서 속으로는 미국이 계속 아시아 제품을 많이 구입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이런 관계는 계속될 수 없다. 아시아 중앙은행들은 중상주의적 본능을 발휘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조만간 자신들이 리스크가 높고 수익률은 낮은 달러자산을 너무 많이 편입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될 것이다. 결국 이들이 재무증권 매입을 중단하게 되면, 달러는 급락하고 국채 수익률은 급등하게 될 것이다. 일단 불가피한 조정장세가 도래했을 때 자연스러운 조정과정을 억제하게 되면, 나중에 가서 더 고통스러운 변동장세를 맞이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금융시장이 위와 같은 불쾌한 장세를 맞이하게 됐을 경우 일본과 중국은 비난의 화살을 맞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들이 미국의 악화된 수지가 조절될 수 있는 기회를 계속 차단하는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일본 경제는 유로존에 비해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고, 기업들의 수출흑자도 높기 때문에 엔화 강세를 버텨낼 수 있는 여력이 많다. 또 중국도 여타 나라들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자국 경기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한 조치로 위안화 평가절상에 나설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인플레 압력과 부동산시장의 붕괴로 인해 경제성장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중국은 G7 회담에서 그런 자리를 만들어주면 재빨리 충고를 수용하는 편이 좋을 것이다.유로존도 책임을 회피하기는 힘들다. 정책입안자들이 급격한 유로 강세를 놓고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지만, 사실 주요 바스켓통화 대비 유로환율은 적정수준에 근접해있다. 만약 유로강세가 경제회복의 저해요인이 될 것으로 우려한다면, 그에 대한 해법은 간단하다. 유럽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하면 되는 것이다.한편 미국은 자체 가계 및 정부의 빚을 줄이고 저축을 늘리지 못했다는 점에서 비난받아 마땅하다. 현재 미국의 유화적인 통화 및 재정정책은 거의 무모한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 달러약세로 인해 분명히 부담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미국은 조만간 스스로의 책임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뉴스핌 Newspim 취재본부]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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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여정 "바이낸스 해킹, 우리 소행 아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생한 8조원대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을 배후로 지목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낭설"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2일자 담화에서 미국의 주장이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절취된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는 취지의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북한 해커 이미지. [사진=뉴스핌 DB]
김여정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북한이 관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리를 '사이버범죄국'으로 매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여정은 미국의 주장이 "황당무계한 낭설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국제적으로 사이버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북한과 연관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사기 행위가 모두 북한의 소행인 것처럼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이자 "새로운 영역에로 파생된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침해행위"라고 규정했다.
김여정은 특히 미국이 지난해 불법적으로 절취된 암호화폐 자산을 몰수해 국가의 '전략예비비축금'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뉴스핌 자료]
그는 "이른바 절취당한 거액의 암호화폐 자금이 회수되는 경우 누구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는지를 따져보면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대한 단서가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해킹 책임을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이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확보하려는 정책 자체를 문제 삼으며 역공을 편 것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여정이 마치 미국이 암호화폐를 탈취해 국고로 귀속시키려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담화에서 김여정은 "이번 계기에 우리는 워싱턴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대북 적대적 태도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하여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담화를 단순한 사이버 해킹 의혹에 대한 반박에 그치지 않고 북미관계 전반에 대한 불만과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담화는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미국의 대북 사이버 범죄 의혹 제기에 직접 나서 강도 높게 반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북한은 사이버 공격 의혹을 부인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문제 삼고, 이를 주권 침해와 정치적 도발이라는 틀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낸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10.31 mj72284@newspim.com
앞서 미 FB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 경보를 통해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약 8조원대)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북한이 이번 범행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북한의 해킹 활동과 연관된 가상자산 지갑 주소 목록도 공개했다.
yjlee@newspim.com
2026-11-03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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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부부 여권정보도 노출됐다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자 168명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날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과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된 사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1일 81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9.22 photo@newspim.com
유출된 자료는 지난 6월 한 보안 관련 사이트에 올라온 '탑승객 명단(대한민국-벨기에)' 파일이다. 이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와 정부 주요 인사, 청와대·외교부 직원, 대통령경호처 경호원, 청와대 출입기자 등 168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출된 정보는 국문·영문 이름과 소속·직책, 생년월일, 여권번호, 여권 발급일·만료일 등이다.
해당 파일은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보안 관련 유료 사이트에 게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순방 전인 6월 2일부터 약 5개월간 외부에 노출됐으며, 현재는 열람이 차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 등 개인정보 유출 대응을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 순방단의 개인정보 유출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유출 경위와 정보 노출의 범위, 실제 피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기관의 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lebcao@newspim.com
2026-11-03 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