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가격 급등과 달러 약세로 타격을 입은 아시아 수출기업들 앞에 또다른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와 주목된다.13일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최근 미국증시의 소매주 약세는 아시아 수출기업의 앞날에 먹구름이 드리웠음을 알리는 지표라고 보도했다. 지난 3개월 동안 미국 대형 소매업종주는 증시 전반에 비해 주가 상승률이 저조했다. 신문은 홍콩 소재 ING 파이낸셜 마켓의 마커스 로스젠(Merkus Rosgen) 애널리스트의 주장을 인용, 일반적으로 소매주의 약세는 투자자들이 미국 경제를 뒷받침하던 소비자 수요가 후퇴하고 있다고 판단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선행 지표'가 된다고 설명했다.로스젠 애널리스트는 최근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미국 증시의 소매주에 주목할 것을 주문하면서, 만약 지금과 같은 소매주 약세가 지속된다면 그것은 아시아 수출 부문이 곤란을 겪게 될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美 소매업체 주가, 亞 수출업체 실적의 선행지표사실 지난 연말 연휴 쇼핑시즌에도 전반적인 미국증시는 강세를 보이는 데도 소매주만 약세를 보였다. 월마트나 타겟 그리고 토이자러스 등의 주가는 지난 3개월 동안 다우지수가 7% 이상 상승한 데 반해 5% 이상 하락한 상태.대형 소매업체들의 주가가 떨어진 이유는 매출이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경쟁 심화와 소비자들의 절약 심리 덕분에 이윤이 잠식당하고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지난 주 월마트는 12월 동일점포 매출이 4% 증가했다고 발표했지만 4/4분기 순익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밑돌 것이란 경고를 내놓았다.홍콩의 메릴린치 아시아 데이빗 큐이(David Cui) 애널리스트 또한 미국 소매업체 주가가 아시아 수출업체들의 실적호전 여부를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는 열쇠라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 소매업체 주가 약세가 수익 마진 및 매출이 제약될 것임을 시사하는 경우 일부 아시아 수출업체가 고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큐이 애널리스트는 미국 소매업체들이 공급업체를 줄이는 추세가 변화하지 않을 것이라며, 경기가 좋으면 상황이 바뀔 수도 있겠지만 아직 그런 조짐은 없다고 지적했다.월마트 할인매장이나 여타 가게의 진열대에 전시되는 제품을 공급하는 많은 아시아 제조업체들에게는 미국의 수요증가 여부가 관건이며, 대형 고객사들이 판매가격 인하를 통해 소비자를 끌어들이려고 할 때는 이들 공급업체들의 수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약세 신호 경계, 일부 업체는 예외한편 ING의 로스젠 애널리스트는 일부 거시지표에서도 가격압력이 나타난다고 지적한다. 대다수 아시아 국가들에서는 평균 수출가격보다 수입가격이 좀 더 빠르게 상승한다. 예를 들어 한국의 경우 지난해 수출물가 상승률은 2% 미만이었지만, 수입물가는 4% 이상 증가한 것이 좋은 예다. 대만은 수입 물가는 2.6%를 기록했지만, 수출 물가는 4% 가까이 하락했다.결국 수익마진이 취약해진 상황에서 공급물량이 충분히 늘어나지 않을 경우 이들 아시아 수출기업들의 실적 결과는 다소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렇게 보면 미국 소매업종주의 움직임이 중요한 변수라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그럼에도 한가지 확실히 해두어야 할 것은, 미국 소비자 수요가 예상외 약세를 보인다고 해도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수출업체들도 있다는 사실이다. 소비자제품을 수출하는 업체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지만, 미국 외 지역의 국가 그리고 주로 기업수요에 의존하는 업체들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그러나 신문은 이제까지 아시아 증시의 수출기업 주가를 보면 최대 고객인 미국 소매업체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데도 별다른 동요의 조짐이 없다고 지적, 투자자들이 사전 약세 신호를 무시하고 있다는 사실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상품 가격 급등과 달러 약세로 타격을 입은 아시아 수출기업들 앞에 또다른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와 주목된다.13일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최근 미국증시의 소매주 약세는 아시아 수출기업의 앞날에 먹구름이 드리웠음을 알리는 지표라고 보도했다. 지난 3개월 동안 미국 대형 소매업종주는 증시 전반에 비해 주가 상승률이 저조했다. 신문은 홍콩 소재 ING 파이낸셜 마켓의 마커스 로스젠(Merkus Rosgen) 애널리스트의 주장을 인용, 일반적으로 소매주의 약세는 투자자들이 미국 경제를 뒷받침하던 소비자 수요가 후퇴하고 있다고 판단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선행 지표'가 된다고 설명했다.로스젠 애널리스트는 최근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미국 증시의 소매주에 주목할 것을 주문하면서, 만약 지금과 같은 소매주 약세가 지속된다면 그것은 아시아 수출 부문이 곤란을 겪게 될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美 소매업체 주가, 亞 수출업체 실적의 선행지표사실 지난 연말 연휴 쇼핑시즌에도 전반적인 미국증시는 강세를 보이는 데도 소매주만 약세를 보였다. 월마트나 타겟 그리고 토이자러스 등의 주가는 지난 3개월 동안 다우지수가 7% 이상 상승한 데 반해 5% 이상 하락한 상태.대형 소매업체들의 주가가 떨어진 이유는 매출이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경쟁 심화와 소비자들의 절약 심리 덕분에 이윤이 잠식당하고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지난 주 월마트는 12월 동일점포 매출이 4% 증가했다고 발표했지만 4/4분기 순익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밑돌 것이란 경고를 내놓았다.홍콩의 메릴린치 아시아 데이빗 큐이(David Cui) 애널리스트 또한 미국 소매업체 주가가 아시아 수출업체들의 실적호전 여부를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는 열쇠라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 소매업체 주가 약세가 수익 마진 및 매출이 제약될 것임을 시사하는 경우 일부 아시아 수출업체가 고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큐이 애널리스트는 미국 소매업체들이 공급업체를 줄이는 추세가 변화하지 않을 것이라며, 경기가 좋으면 상황이 바뀔 수도 있겠지만 아직 그런 조짐은 없다고 지적했다.월마트 할인매장이나 여타 가게의 진열대에 전시되는 제품을 공급하는 많은 아시아 제조업체들에게는 미국의 수요증가 여부가 관건이며, 대형 고객사들이 판매가격 인하를 통해 소비자를 끌어들이려고 할 때는 이들 공급업체들의 수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약세 신호 경계, 일부 업체는 예외한편 ING의 로스젠 애널리스트는 일부 거시지표에서도 가격압력이 나타난다고 지적한다. 대다수 아시아 국가들에서는 평균 수출가격보다 수입가격이 좀 더 빠르게 상승한다. 예를 들어 한국의 경우 지난해 수출물가 상승률은 2% 미만이었지만, 수입물가는 4% 이상 증가한 것이 좋은 예다. 대만은 수입 물가는 2.6%를 기록했지만, 수출 물가는 4% 가까이 하락했다.결국 수익마진이 취약해진 상황에서 공급물량이 충분히 늘어나지 않을 경우 이들 아시아 수출기업들의 실적 결과는 다소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렇게 보면 미국 소매업종주의 움직임이 중요한 변수라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그럼에도 한가지 확실히 해두어야 할 것은, 미국 소비자 수요가 예상외 약세를 보인다고 해도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수출업체들도 있다는 사실이다. 소비자제품을 수출하는 업체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지만, 미국 외 지역의 국가 그리고 주로 기업수요에 의존하는 업체들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그러나 신문은 이제까지 아시아 증시의 수출기업 주가를 보면 최대 고객인 미국 소매업체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데도 별다른 동요의 조짐이 없다고 지적, 투자자들이 사전 약세 신호를 무시하고 있다는 사실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검찰 수사권, 72년만에 막 내려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정부가 4일 국무회의에서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핵심으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1954년 형사소송법 제정 이후 72년간 이어졌던 검사의 수사권은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34차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은 내용을 담은 형소법 개정안을 원안대로 심의·의결했다. 이를 포함해 25건의 법률공포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형소법 개정안은 검사의 직접 수사와 보완수사권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검사는 사법경찰관에게 보완수사를 요구할 수 있는 권한만 갖는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8.04 [사진=KTV]
◆중대한 위법수사·소추재량권 현저 일탈 '공소기각'
보완수사를 요구 받은 경찰은 요구받은 날로부터 1개월 안에 보완수사를 마치고 그 결과를 검사에게 알려야 한다. 수사 기간은 필요에 따라 최대 1개월 연장할 수 있다. 수사 과정에서의 모든 자료는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에 기록해야 한다.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한 장치도 추가했다. 경찰이 사건을 불송치할 경우 고소인이나 피해자, 고발인이 이의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필요한 사건 기록 열람·등사 권한도 부여했다.
개정 형사소송법에는 ▲중대한 위법수사에 기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소추재량권을 현저히 일탈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법원의 공소기각 판결 사유로 추가했다. 이같은 내용의 개정 형소법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이 출범하는 10월 2일에 맞춰 함께 시행된다.
이 대통령은 그간 검찰의 보완수사권은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해 예외적으로 존치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충분한 숙의를 요청했었다. 하지만 보완수사권 폐지가 당·정·청 불화와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 계파 갈등으로 번지자 논의를 당에 맡겼다.
이후 민주당이 당론으로 보완수사권 폐지를 의결하고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함에 따라 이 대통령은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없이 개정 형소법을 원안 그대로 심의·의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8.04 [사진=KTV]
◆집권 여당 민주당 8·17 전당대회 진행 중 전격 처리
특히 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17 전당대회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민주당의 강경 지지층 사이에서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목소리가 컸다.
이에 따라 친명(친이재명) 김민석 당대표 후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 속에 이날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골자로 한 형소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법안 심의 전 모두발언에서 "이 법률안이 위헌과 집행 불능, 국익 위배, 행정부 고유권한 침해 등 국회의 입법권을 부정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라고 하는 게 의견이 다르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삼권분립 원칙에 따라 상대의 권한 행사 자체가 삼권분립에 위배되거나 헌정 질서에 위반된다고 해야 상대의 권한과 권능을 부정할 수 있다는 게 헌법학회 의견"이라며 "지금 상태로는 입법권을 부정할 정도에 이른다고 보기 어렵다"고 거부권 행사 불가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선 9회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국민참정권 침해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에 관한 법률안(선관위 특검법)도 의결했다.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비롯한 선거관리 부실 의혹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특검이다. 특별검사는 국민추천위원회를 통해 추천된다. 특검팀은 모두 165명 안팎 규모로 꾸려지며 준비 기간을 포함해 최장 170일간 활동할 수 있다.
pcjay@newspim.com
2026-08-04 14:21
사진
서울 첫 폭염중대경보
[서울=뉴스핌] 유재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사상 처음으로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지는 등 극심한 폭염이 수도권과 전라권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
기상청은 4일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를 발효했다. 서울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장동규 기자 =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4일 서울 여의도 버스환승센터 앞 도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6.08.04 jk31@newspim.com
경기(고양·안성·파주남부·용인동북부·용인서북부·여주동남부·여주서부·오산·하남), 전북 전주, 전남(장성·곡성북부·곡성남부·순천·보성·여수·광양), 광주(광주동부) 등 수도권과 전라권 곳곳에도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폭염중대경보는 올해 신설된 폭염특보의 최상위 단계다. 일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관측된 지역에서 하루라도 최고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표된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폭염중대경보 발효지역 일최고기온은 ▲가남(여주) 37.9도 ▲기흥구갈(용인) 37.5도 ▲금천(서울) 37.3도 ▲서운(안성) 37.3도 ▲광명노온 37.1도 등이다.
전라권에서도 ▲완산(전주) 37.9도 ▲조선대 38.3 ▲광양읍 38.0 ▲황전(순천) 37.7 ▲석곡(곡성) 37.3 ▲여수공항 37.1 ▲광주 36.7도까지 기온이 치솟았다.
기상청은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지역에서는 필수 업무 외 모든 야외활동 즉시 중단을 권고하고 있다. 또 무더위쉼터와 그늘 등 시원한 곳으로 즉시 이동하고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라고 권하고 있다.
jason14@newspim.com
2026-08-04 13: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