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경제는 예측성이 높아졌지만, 정책변화를 과거의 잣대로 예단하다가는 자칫 낭패당할 수도 있다. 미국경제 연착륙 가능성은 높아졌고, 이머징국가들은 역내교역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베트남에 이어 러시아가 WTO에 가입할 것으로 예상되며, 동구권 국가들의 EU가입은 세계경제 안정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반면에, 너무나 앞서 반응하는 시장은 정책효용성을 떨어트리고 있다. 자산가격 장기상승과 과잉유동성에 정책당국이 부담을 느낀다면 아마도 정책변화는 시장기대와 반대이거나 갑작스러울 수 있다.
▶ 07년 미국 GDP성장률 consensus는 2.5% 전후인데, 이는 우리의 생각과 비슷한 수준이다. 주택경기하락이라는 이슈가 이미 불거진 상황에서 07년 미국경제 data가 특별히 surprise나 shock으로 작용할 개연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다만, 미국 주택경기는 상당기간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제조업 역시 관련 산업별로는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본다. 수출호조와 서비스업의 강력함이 이러한 어려움을 충분히 만회해주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전반적으로 미국 경제지표와 관련된 위험요인은한결 줄어든 것으로 판단한다.
▶ 한국은 경제보다는 정책변화에 시선을 집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벌써부터 차기대권주자들을 둘러싼 여러 논쟁이 진행되고 있고, 현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정책보다는 차기 정부에서 추진할 정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반적인 정책제시를 살펴보면 분배보다는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모습인데, 이는 분배를부르짖었던 현 정부下에서 분배구조가 오히려 악화됐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양극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오히려 성장에 목말라 있는 모습은 아이러니이다.
▶ "분출하는 인민들의 욕구를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 것인가?"가 07년 중국경제의 가장 큰 화두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올림픽을 전후해 나타났던 사회적 현상을 보면 민주화와 연계된 뜨거운 열기는 때로는 경제에 예상치 못한 복병으로, 때로는 정권을 무너트리기도 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북경올림픽이 1년 이상 남기는 했지만 여러 news flow를 보면 집단적인 불만이 표출되는 징후를 미리 느낄 수 있다.
▶ 단기외채가 급증했다는 점은 시간이 지나면서 외환시장에 부메랑으로 작용할 수 있는 요소이다. 다만, 4Q와 1Q가 언제나 원화강세라는 계절성을 보였음은 단기 환율전망에 있어 고려할 부분이다. 연초에는 기업들의 성과급지급과 설연휴를 앞두고 원화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원자재가격은 산업이나 제품별로 차별적인 흐름을 보일 수는 있지만 market player들의 힘 겨루기라는 측면에서 보면 한 쪽으로 쏠림 현상이 나타나기 보다는 균형이 유지되는 등락과정이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