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삼성과 KIA는 29일 PO 3차전에서 홈런 4개를 주고받았다.
- 삼성은 6-4로 승리해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기록했다.
- 삼성은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1승, KIA는 탈락 위기에 몰렸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홈런 한 방에 앞서가고, 또 다른 홈런 한 방에 뒤집힌다. 삼성과 KIA의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가 거포들의 대결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삼성과 KIA는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PO 3차전까지 총 8개의 홈런을 주고받았다. 1차전에서는 KIA가 홈런 2개로 기선을 제압했고, 2차전에서는 삼성이 홈런 2개로 반격했다. 3차전에서는 양 팀이 홈런 4개를 주고받으며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했다.

3차전 결과는 삼성의 6-4 승리였다. 삼성은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가며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이번 시리즈가 시작되기 전부터 화끈한 타격전은 어느 정도 예고됐다. 정규시즌 KIA는 팀 홈런 174개로 한화(176개)에 이어 리그 2위에 올랐다. 삼성도 140개로 4위를 차지했다. 두 팀의 홈런을 합치면 무려 314개에 달한다.
KIA는 김도영과 나성범, 해럴드 카스트로 등 장타력을 갖춘 중심타선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 역시 르윈 디아즈와 구자욱, 최형우 등을 앞세워 언제든 담장을 넘길 수 있는 타선을 구축했다.
실제로 이번 PO에서는 중심타선뿐 아니라 하위타선에서도 결정적인 홈런이 터지면서 승부를 뒤흔들었다. 홈런 전쟁의 시작을 알린 것은 KIA였다. 지난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1차전에서 KIA는 삼성 선발 크리스 페덱을 상대로 홈런 2개를 터뜨리며 5-1 승리를 거뒀다.

선봉장은 4번 타자 카스트로였다. KIA가 2-0으로 앞선 3회초 2사 1루에서 페덱을 상대로 우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팽팽하게 이어질 수 있었던 승부가 카스트로의 장타 한 번에 KIA 쪽으로 크게 기울었다.
4회초에는 8번 타자 한준수까지 가세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한준수는 우월 솔로홈런을 쏘아 올리며 점수 차를 5점으로 벌렸다. KIA는 1차전에서 기록한 5점 가운데 3점을 홈런으로 생산했다. 반면 삼성은 팀 전체가 단 2안타에 그쳤고, 홈런도 나오지 않았다.
하루 뒤인 27일에는 정반대의 장면이 펼쳐졌다. 삼성은 2차전에서 디아즈와 최형우의 홈런을 앞세워 KIA를 8-3으로 꺾고 시리즈 균형을 맞췄다. 특히 1차전에서 침묵했던 디아즈의 부활이 결정적이었다. 삼성은 0-1로 뒤진 3회말 2사 이후 박승규의 적시 2루타와 구자욱의 적시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디아즈가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점수 차를 4-1로 벌렸다.
단순히 점수 차를 벌린 홈런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1차전에서 무기력했던 삼성 중심타선이 다시 살아났다는 신호탄이었다. 여기에 베테랑 최형우도 가세했다. 최형우는 7회말 KIA 김범수를 상대로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42세 10개월 11일의 나이로 포스트시즌 역대 최고령 홈런 기록까지 새로 썼다.

1차전에서 카스트로와 한준수가 홈런으로 KIA의 승리를 이끌었다면, 2차전에서는 디아즈와 최형우가 같은 방식으로 반격했다. 두 경기 모두 승리한 팀이 홈런 2개를 기록했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이번 시리즈의 장타 대결이 정점에 달한 것은 29일 열린 3차전이었다. 삼성과 KIA는 이날 홈런 4개를 주고받았다. 특히 홈런이 나올 때마다 경기 흐름이 완전히 달라졌다.
먼저 웃은 쪽은 삼성이었다. 1회초 2사 후 구자욱이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로 출루하자 디아즈가 KIA 선발 시라카와 게이쇼의 높은 직구를 받아쳐 우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디아즈의 2경기 연속 홈런이었다. 삼성은 단숨에 2-0 리드를 잡았지만, KIA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2회말 김태군과 하주석의 연속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든 KIA는 3회말 김도영의 솔로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디아즈의 홈런으로 삼성에 넘어갔던 흐름이 김도영의 한 방에 다시 KIA 쪽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삼성에도 해결사가 있었다. 삼성이 2-3으로 뒤진 5회초 1사 1루에서 류지혁이 시라카와의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프로 데뷔 15년 만이자 개인 통산 39번째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터진 첫 가을야구 홈런이었다.

류지혁의 투런포로 삼성은 4-3 재역전에 성공했다. KIA에서 뛰었던 류지혁이 친정팀을 상대로 결정적인 한 방을 날린 셈이다.
삼성은 이 리드를 지키기 위해 6회말부터 에이스 원태인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마무리 김재윤의 부상으로 원태인을 불펜으로 돌린 박진만 감독은 평소보다 일찍 핵심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러나 KIA 주장 나성범이 응수했다.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나성범은 원태인의 3구째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월 동점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삼성의 과감한 투수 교체가 홈런 한 방에 무력화되는 순간이었다.
디아즈의 선제 투런포로 시작해 김도영의 역전 솔로포, 류지혁의 재역전 투런포, 나성범의 동점 솔로포까지. 홈런 4개가 나오는 동안 양 팀의 희비는 계속 엇갈렸다.
다만 마지막 승부를 가른 것은 홈런이 아닌 적시타였다. 삼성은 4-4로 맞선 7회초 2사 2루에서 박승규가 조상우를 상대로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5-4로 앞서갔다. 이어 구자욱이 적시타를 보태 6-4로 달아났다.
삼성은 이후 리드를 지켜내며 3차전을 가져갔다. 홈런이 수차례 승부를 뒤흔들었지만, 마지막에는 득점권에서 집중력을 발휘한 삼성이 웃었다.

3차전까지 나온 홈런은 모두 8개다. 삼성과 KIA가 각각 4개씩 기록했다. 홈런으로 생산된 점수는 총 12점으로, 양 팀이 3경기에서 올린 27점 가운데 약 44.4%를 차지한다.
정규시즌 홈런 상위권 팀들의 맞대결이라는 기대가 실제 포스트시즌에서도 그대로 나타난 것이다. 더욱 눈에 띄는 점은 홈런을 터뜨린 선수들의 면면이다. 삼성에서는 디아즈가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고, 최형우와 류지혁도 장타력을 과시했다. KIA에서는 카스트로와 한준수에 이어 김도영과 나성범이 홈런포를 가동했다.
특정 선수 한 명을 막는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중심타선을 피해 가더라도 다른 타순에서 장타가 나올 수 있다. 1차전 KIA 한준수와 3차전 삼성 류지혁의 홈런이 이를 보여준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는 정규시즌보다 한 점의 가치가 크다. 투수 교체가 빠르고 득점 기회도 제한되는 단기전에서는 여러 개의 안타를 연결하는 것보다 홈런 한 방이 훨씬 빠르게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다.
삼성은 이제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단 1승을 남겨뒀다. 반면 KIA는 남은 경기에서 패하면 탈락하는 벼랑 끝에 몰렸다. 정규시즌 나란히 홈런 상위권에 올랐던 두 팀의 가을 전쟁은 예상대로 화끈하다. 남은 시리즈에서도 투수의 공 하나, 타자의 스윙 한 번에 경기 흐름이 뒤집힐 가능성은 충분하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