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국립창극단은 11월 14일 달오름극장에서 서진희의 심청가를 공연한다.
- 서진희 명창은 강산제 심청가를 완창하며 판소리 기량을 선보인다.
- 이태백·김태영의 북장단과 유은선의 해설이 무대를 뒷받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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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국립극장(극장장 직무대리 김석일)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예술감독 겸 단장 유은선)은 11월 14일 오후 3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완창판소리 – 서진희의 심청가'를 공연한다.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적벽가'·'심청가' 이수자이자 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 악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서진희 명창이 이번 무대를 빛낸다.
서진희 명창은 가야금병창 연주자로 활동한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국악을 접하며 판소리의 길에 들어섰다. 8세부터 이일주 명창에게 소리를 배우기 시작했으며, 이후 조소녀·안숙선·송순섭 명창에게 두루 사사했다. 동초제 '심청가'와 '춘향가'를 익혀온 그는 김영자 명창의 깊이 있는 소리에 매료돼 정광수제 '수궁가'와 강산제 '심청가'를 배우며 소릿길을 넓혀왔다.

2005년 제25회 전국국악경연대회 성악 부문 금상에 이어 2014년 제24회 KBS국악대경연 성악 부문 장원을 수상했으며, 2023년에는 제49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판소리 명창부 장원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뛰어난 기량을 입증했다. 특히 '심청가' 중 '곽씨부인 상여 나가는 대목'을 불러 장원에 올랐던 만큼, 이번 완창 무대는 서 명창이 오랜 시간 갈고닦아 온 '심청가'의 진면목을 만날 수 있는 기회다.
'심청가'는 효녀 심청이 눈먼 아버지 심봉사의 눈을 뜨게 하려고 인당수에 몸을 던지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부모와 자식의 애틋한 정과 희생, 이별과 재회를 그린 작품이다. 비장하고 애절한 대목과 해학적인 대목이 교차하며 극적 긴장과 서사의 깊이를 더한다. 이번에 서 명창이 선보일 강산제 '심청가'는 서편제의 시조로 알려진 박유전으로부터 정재근·정응민·성우향을 거쳐 김영자 명창에게 전승된 소리다. 보성 지역의 동편제 소리와 어우러지며 독특한 음악적 색채를 형성해 왔다.
서진희 명창은 섬세하고 깊이 있는 서편제의 소리와 힘차고 선명한 동편제의 성음을 아우르며 강산제 '심청가'의 다채로운 음악적 결을 풀어낼 예정이다. 절제된 표현 속에 깊은 정서를 담아 작품의 비장미를 살리고, 인물의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낸다. 심청의 효심과 희생을 담은 애절한 대목부터 해학이 깃든 대목까지, 소리와 사설의 변화를 통해 작품의 극적 재미와 음악적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
명창의 소리에 호흡을 맞추는 이태백·김태영 두 고수의 깊이 있는 북장단과 추임새가 더해져 완창 무대의 긴 호흡을 탄탄하게 이끈다. 해설과 사회는 유은선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겸 단장이 맡아 작품의 주요 대목과 소릿제의 특징을 짚으며 관객의 이해와 감상을 돕는다.
국립창극단 '완창판소리'는 판소리 한바탕 전체를 감상하며 그 가치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대표 공연이다. 1984년 12월 '신재효 타계 100주기 기념'으로 처음 기획됐으며, 1985년 3월 정례화된 이래 41년째 공연을 이어오며 판소리 완창 공연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소리꾼에게는 자신의 기량을 온전히 펼칠 수 있는 무대를, 관객에게는 명창의 소리를 가까이에서 접할 기회를 제공해 왔다.
jyy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