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중화권은 26일 시진핑과 트럼프 회담을 갈등 관리의 계기로 봤다
- 양국은 AI·무역을 논의하고 무역 휴전을 내년 1월까지 연장했다
- 대만·기술 현안은 후속 협상으로 넘겨 충돌 관리 국면에 들어섰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막을 내린 가운데 중화권에서는 이번 회담을 미·중 간 구조적 갈등을 해소하기보다는 최고위급 소통을 통해 충돌을 관리하고 관계의 안정성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한 회담으로 평가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홍콩 명보는 26일 이번 회담에서 양국이 인공지능(AI)과 무역, 대만 문제 등을 논의하고, 연내 두 차례 추가 정상회담을 추진하기로 한 점에 주목했다.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와 12월 미국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다시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중국 방문도 환영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많은 중대한 성과가 있을 것"이라며 회담 결과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특히 양국은 11월 종료 예정이었던 무역 휴전을 내년 1월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무역대표부는 일부 중국산 소비재와 미국산 농산물, 의료기기 등을 대상으로 관세 인하에 합의했으며, 구체적인 내용은 28일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언론에서는 중국의 대규모 미국산 제품 구매와 관련한 '역사적인 구매'가 발표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다만 중화권 매체와 전문가들은 이를 장기적인 무역 합의와는 구분했다. 중국 인민대학의 스인훙 교수는 추가적인 고율 관세 인상을 일단 중단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기존 관세를 낮추거나 철폐하는 것은 아니라며 "적극적이지만 결정적인 의미를 갖는 결과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이번 회담에서 새롭게 부각된 의제는 AI였다. 시 주석은 중국과 미국이 모두 AI 강국인 만큼 경쟁과 함께 협력할 수 있다며 AI의 위험과 수익에 관한 대화를 지속하고 악용을 공동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간이 AI 기술을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AI가 인류의 미래와 관련된 문제라며 양국 간 대화와 협력을 강조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AI 분야 역시 협력과 경쟁이 동시에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스인훙 교수는 AI 거버넌스 논의가 긍정적인 진전이지만 의미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AI가 안보와 군사 분야에서 활용되는 기술이라는 점에서 본질적으로 경쟁적 성격을 갖고 있어 규제와 통제가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대만 문제에서는 양측의 입장 차이가 여전히 뚜렷하다. 시 주석은 중국의 국가 통일과 영토 보전에 대한 입장은 명확하다며 미국이 '대만 독립'에 반대하는 입장을 견지하고 대만 문제를 신중하게 처리해 달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에서 대만 문제에 대한 '중대한 합의'를 이끌어내기는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다만 지난 5월 정상회담 이후 양국이 이 문제를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해 왔다는 점에는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방미에서 눈길을 끈 것은 미국 측의 파격적인 의전이었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공항 영접을 시작으로 백악관 공식 환영식과 군용기 비행, 국빈만찬까지 최고 수준의 예우가 이어졌다.
신화통신은 회담 종료 소식을 전하면서 중국과 미국이 지난해 5월 합의한 '건설적 전략적 안정 관계'라는 새로운 관계 설정을 이번 방문을 통해 구체화하고, 국제사회에도 양국 관계의 안정 신호를 보냈다고 밝혔다.
반면 영국 BBC 등은 화려한 의전과 달리 긴급한 현안에서 뚜렷한 돌파구가 많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대만 문제는 물론 관세, 희토류 공급, 중국의 대미 구매, 첨단기술 규제 등 핵심 현안은 대부분 후속 협상으로 넘어갔다는 평가다.
대만 정치대학의 왕신셴 교수는 이번 정상회담을 "각자 필요한 것을 얻은 회담"으로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유권자들에게 대중 관계를 관리하고 농산물과 항공기 판매 등 경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을 보여줄 필요가 있고, 시 주석은 중국공산당 제21차 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미국과의 관계를 안정시켜 외부 환경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결국 이번 회담은 미·중 갈등의 정리라기보다 갈등을 통제하면서 경쟁과 협력을 병행하기 위한 새로운 관리 국면의 출발점에 가깝다는 것이 중화권의 시각이다. 정상 간 만남을 정례화하고 AI·무역 분야의 대화 채널을 유지하는 한편, 해결이 어려운 대만·기술·안보 문제는 충돌을 피하면서 관리하는 방식이다.
시 주석이 강조한 '건설적 전략적 안정 관계'가 실제 양국 관계의 새로운 틀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는 향후 후속 협상에 달려 있다. 중화권 매체와 전문가들은 중국과 미국이 경쟁을 멈춘 것이 아니라 경쟁이 충돌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최고위급 소통의 필요성에 서로가 공감했다는 점을 이번 정상회담의 성과로 평가하고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