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 정책·출산 연령 상승 맞물려 여성 보험 '차세대 성장 축' 부상
월간안다 2026년 5월호에 실려 기출고된 기사입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보험사들이 여성 고객을 겨냥한 특화 상품을 잇달아 내놓으며 여성 보험 시장 경쟁이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주요 보험사들이 관련 상품을 확대하면서 시장 전반에 '여성 특화' 경쟁 구도가 형성되는 모습이다.
최근 여성 보험의 변화는 보장 범위 확대로 요약된다. 과거 유방암·자궁질환 등 특정 질병 중심에서 벗어나 난임 치료, 임신·출산, 산후 관리까지 아우르는 구조로 진화하고 있다. 생식 건강 관련 검사와 시술 비용까지 포함되면서 생애주기 전반을 반영한 상품으로 재편되는 흐름이다.

이 같은 변화는 제도와 시장 환경 변화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금융 당국이 저출생 대응 차원에서 임신과 출산을 보험 보장 영역에 포함하도록 제도를 정비한 이후 보험사들이 관련 특약을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평균 초산 연령이 30대 초반까지 높아지면서 난임 치료와 생식 건강 관련 의료 수요가 증가한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성의 의료비 지출이 상대적으로 높은 점 역시 시장 확대 요인으로 꼽힌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여성 고객이 장기적인 보험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핵심 타깃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실제 여성은 평균 수명이 길고 예방적 건강 관리에 적극적인 특성을 보이면서 보장성보험 유지율 측면에서도 중요한 고객층으로 평가된다. 단순 질병 보장을 넘어 생활 전반의 리스크를 포괄하는 방향으로 상품이 진화하면서 고객 확보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특히 한화손해보험에 이어 하나손해보험까지 시장에 가세하면서 경쟁 구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한화손해보험은 올해 초 '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 4.0'을 통해 임신·출산 보장을 포함한 상품을 선보였다. 임신 시 50만원을 지급하는 임신지원금과 함께 출산 시 첫째 100만원, 둘째 300만원, 셋째 500만원을 지원하는 구조를 도입했다. 여기에 착상확률 개선 검사비(PGT-A), 제왕절개 수술 후 흉터 치료비, 산후조리원 이용 비용 등 임신 전후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폭넓게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해당 상품의 임신·출산 관련 특약은 손해보험협회로부터 1년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하나손해보험은 여성암 중심 보장에 더해 삼중음성 유방암 등 치료 난도가 높은 질환을 포함하고, 여성 생식세포 동결·보존 비용과 유방 수술비 등을 담아 보장 범위를 넓혔다. 암 진단 이후 전이까지 고려한 구조로 장기 치료 리스크를 반영한 점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교보생명, 현대해상 등도 여성 전용 보험의 보장 범위를 넓히거나 신규 상품을 선보이며 대응하고 있다. 유전성 여성암 관련 유전자 검사 비용, 자궁질환 초음파 검사비, 요실금 수술비 등 세분화된 담보를 중심으로 상품 경쟁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여성 보험은 질병 보장을 넘어 임신과 출산, 생식 건강 전반으로 확대되는 흐름이 뚜렷하다"며 "향후에는 정신 건강, 법률 비용 등까지 포함한 통합형 상품으로 발전하며 보장성보험 시장의 주요 성장 축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