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두산은 16일 김동주와 전다민을 1군에 등록했다.
- 아시안게임 차출로 곽빈·최민석이 빠져 선발 공백이 생겼다.
- 김동주는 당장 롱릴리프로 마운드를 메울 예정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잠실=뉴스핌] 남정훈 기자 = 두산이 아시안게임 기간 최대 고민인 선발진 공백을 메우기 위한 실험에 들어간다. 당초 대체 선발 후보로 준비했던 김동주가 우선 롱릴리프로 1군에서 기회를 받는다.
두산은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 홈 경기를 앞두고 투수 김동주와 외야수 전다민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된 최민석, 곽빈과 박준순이 빠진 자리를 채우기 위한 결정이다.

두산이 가장 크게 체감할 공백은 선발진이다. 대표팀에 나란히 승선한 곽빈과 최민석은 올 시즌 두산의 확실한 토종 원투펀치였다. 곽빈은 이번 시즌 26경기 155이닝을 소화하며 11승 7패, 평균자책점 2.26과 탈삼진 186개로 리그 정상급 성적을 기록했고, 최민석 역시 138.2이닝을 소화하며 14승 3패, 평균자책점 2.73으로 다승 선두와 평균자책점 2위에 올라있다. 두 선수가 동시에 빠진다는 것은 단순히 선발 두 자리가 비는 것 이상의 타격이다.
다행히 일정은 두산에 어느 정도 도움을 준다. 아시안게임 기간 더블헤더가 편성되지 않으면서 두산은 주 4경기 정도를 치른다. 웨스 벤자민과 잭로그를 중심으로 최승용, 박신지 등을 활용하면 4인 로테이션 운영도 가능하다. 그러나 기존 선발이 일찍 무너질 경우 뒤에서 긴 이닝을 책임질 투수가 필요하다. 그 역할을 김동주에게 맡길 계획이다.
두산 김원형 감독은 김동주에 대해 "중요한 상황에서는 나가기 힘들 것 같다"면서도 "20일 박신지가 선발 등판하는데 초반 경기 양상에 따라 편한 상황은 아니더라도 투입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시안게임 기간 선발 투수 공백에 대비해 2군에서 선발 준비를 시켰던 선수"라며 "박신지와 최승용의 투구 내용에 따라 김동주의 활용도가 바뀔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동주에게는 다시 찾아온 기회다. 2021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김동주는 한때 팀의 차세대 선발 자원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올 시즌 1군에서는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다. 12경기에 모두 구원 등판해 12이닝을 소화하면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25를 기록했다. 14개의 삼진을 잡았지만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는 1.33이었다.

시즌 초 구원진에서 출발한 김동주는 1군과 퓨처스를 오갔다. 7월에도 불펜에서 기회를 받았지만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했고 결국 7월 19일 최승용의 복귀와 함께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아시안게임이 다가오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곽빈과 최민석이 동시에 빠지는 것이 일찌감치 예정돼 있었던 만큼 두산은 김동주를 퓨처스에서 선발로 준비시켰다. 한 번에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도록 투구 수와 이닝을 늘리며 비상 상황에 대비했다.
과정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2군에서 확실하게 선발 한 자리를 맡길 만큼 꾸준한 결과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이 때문에 두산도 김동주를 곧바로 대체 선발로 투입하는 대신 1군 롱릴리프로 활용하면서 상태를 확인하기로 했다.
그래도 마지막 등판에서 확실한 반등의 신호를 보냈다. 김동주는 지난 10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열린 LG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7.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두산은 LG를 2-0으로 꺾었고 김동주는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1군 콜업을 앞두고 나온 긴 이닝 무실점 투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일단 두산은 서두르지 않는다. 김동주에게 곽빈이나 최민석의 자리를 곧바로 넘겨주는 대신 부담이 비교적 작은 상황에서 먼저 공을 맡긴다. 선발이 일찍 내려갈 경우 여러 이닝을 책임지는 롱릴리프가 기본 임무다.

눈여겨볼 경기는 오는 20일 KT전이다. 두산은 박신지를 선발로 내세울 예정이다. 박신지가 초반부터 흔들리거나 투구 수가 빠르게 늘어난다면, 김동주가 일찍 마운드에 올라 사실상 '1+1' 형태로 경기를 책임질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박신지와 최승용이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간다면 김동주는 롱릴리프로 선발진의 뒤를 받치게 된다.
두산으로서는 김동주의 반등이 절실하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투수만 두 명이 빠진 것도 부담인데, 그 두 명이 단순한 불펜 자원이 아니라 곽빈과 최민석이라는 토종 원투펀치다. 여기에 내야에서는 박준순까지 빠지면서 투타 모두 적지 않은 전력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김동주에게도 이번 1군행의 의미는 작지 않다. 한때 미래 선발 자원으로 기대를 받았지만 올해 1군에서는 12이닝 평균자책점 5.25에 머물렀다. 이제 팀이 가장 어려운 시기에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당장은 선발이 아닌 롱릴리프다. 그러나 박신지와 최승용의 결과에 따라 역할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퓨처스 마지막 등판에서 보여준 7.1이닝 무실점의 투구가 일회성 반등이 아니라면, 김동주는 곽빈과 최민석 없는 두산 마운드의 예상 밖 해답이 될 수 있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