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경기북부경찰청이 16일 매크로 암표업자 A씨를 구속 송치했다.
- A씨는 7년7개월간 티켓 8967매를 사들여 24억 원어치 되팔았다.
- 경찰은 범죄수익 13억 원을 특정해 추징보전하고 수사를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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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뉴스핌] 안성진 기자 = 경기북부경찰청이 7년여 동안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K-POP 콘서트 등 인기 공연 티켓을 대량으로 사들인 뒤 최대 30배 웃돈을 붙여 되판 전문 암표업자를 검거해 구속 송치한 사실이 확인됐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2대는 지난 2018년 9월경부터 2026년 4월경까지 약 7년 7개월 동안 매크로 프로그램과 타인 명의 계정을 동원해 아이돌 공연, 해외 가수 내한 콘서트, 인기 트로트 콘서트, 뮤지컬, 스포츠 경기 등 각종 인기 티켓 8967매를 대량으로 빼돌려 약 24억여 원 가량 암표로 재판매한 전문 암표업자인 30대 중반 A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검거해 지난 6월 22일 구속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대학 졸업 후 별다른 직업 없이 암표 판매를 생계 수단으로 삼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A씨는 방탄소년단, 스트레이키즈, 세븐틴 등 인기 아이돌 공연과 해외 유명 가수 내한 콘서트와 대형 축구 경기 등을 겨냥해 티켓 예매 단계에서부터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 자신과 가족·친척 등 총 7명의 계정을 통해 티켓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렇게 빼돌린 티켓은 최대 30배의 가격으로 판매하여 폭리를 취해왔다.

A씨는 암표 거래를 마치 정상적인 전자상거래 사업인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별도로 전자상거래 업종으로 사업자 등록까지 마친 뒤 이를 토대로 범행을 이어온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상에서 티켓을 양도할 때는 아이디를 넘겨주는 방식, 배송지 변경을 통한 티켓 전달, 콘서트 현장에서 입장용 팔찌를 건네주는 방식 등 다양한 수법을 동원해 불법 재판매를 이어왔다.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정황에 따르면 A씨는 올해 3월 경찰이 대규모 암표 카르텔 일당 검거(총16명 검거, 구속3명)관련 보도자료가 언론에 보도되자 검거 될 가능성을 우려해 곧바로 암표 불법판매를 중단했다. 이어 7년간 유지해온 사업자를 폐업하고 사용하던 PC와 휴대폰을 포맷하는 등 증거 인멸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경찰이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범행 자료가 은닉된 USB와 디지털 포렌식 분석을 통해 복구된 각종 자료가 확보되면서 A씨의 범행이 드러났다.
A씨는 이 같은 자료가 확인되었음에도 암표 거래가 불법인지 몰랐고 세금도 성실히 납부해왔기 때문에 타인에게 피해를 준 것이 없다고 주장하며 범행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대량 티켓 선점과 반복적인 고가 재판매 행위, 증거 인멸 시도 등 정황을 종합할 때 혐의의 상당성이 인정되어 구속됐다.
경기북부경찰청 수사 결과 A씨는 인터넷 등에서 구한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티켓을 빼돌렸으며 혼자 활동한 것이 아니라 국내 최대 규모로 알려진 암표 거래 SNS 단체방에도 회원으로 가입해 운영자가 공유하는 각종 암표 정보를 받아보고 이 방을 통해 함께 범행에 나설 공범을 모집하는 등 활동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 암표 거래 단체방은 경기북부경찰청이 운영자를 검거한 뒤 올해 3월경 폐쇄된 상태다.

경찰은 A씨가 암표 판매 수익으로 남양주 소재 아파트 1채와 구리 갈매동 소재 상가 2채(약 5억5000만 원 상당)를 구입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 가운데 아파트는 이미 처분된 것으로 파악됐다. 남아 있는 구리 갈매동 소재 상가 2채와 A씨 명의의 예금채권 등을 합산해 총 12억6439만1199원(약 13억 원) 상당을 범죄수익으로 특정하고 기소 전 추징보전 조치를 취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K-POP 인기 아티스트 공연을 중심으로 관계기관과 협업하여 암표 근절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정부가 서민경제 기초질서 확립을 정책 기조로 내세우고 경찰청이 민생 물가 교란 범죄에 대한 특별 단속을 실시하고 있는 만큼 공연 티켓 암표 행위를 서민 생활과 직결된 불공정 행위로 보고 엄정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장은 "개정 공연법이 2026년 8월 28일부터 시행돼 매크로 프로그램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입장권 부정 판매 행위를 처벌할 수 있도록 처벌 범위가 크게 확대됐다"며 "암표 거래가 단순한 개인 간 웃돈 거래 수준이 아니라 K-POP 팬들의 정당한 관람 기회를 박탈하는 범죄이자 민생물가를 교란하는 대표적 불공정 행위에 해당한다.
현재 수사 중인 다른 피의자들에 대해서도 반드시 검거하고 범죄수익까지 철저히 추적해 공연시장 정상화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asj737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