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정부가 16일 히트펌프 보급에 나서며 올해 1만2000가구 지원을 추진했다.
- 히트펌프는 에너지효율이 높지만 가격이 비싸고 크기가 커 보편화가 어렵다.
- 기존 아파트 설치와 호환성 문제를 풀어야 대규모 보급이 가능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크기·가격·호환성 3가지 난제…대량 보급 한계
기후부, 올해 보급목표 2.5만개→1.2만개 축소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정부가 올해 히트펌프 보급에 본격 나섰다. 하지만 풀기 힘든 난제가 많아 보편화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히트펌프는 공기 중의 열을 응축해 난방에 사용하는 기술이다. 공기를 시원하게 해주는 에어컨의 원리를 반대로 적용한 것이다. 에너지효율이 높은 친환경기술로 유럽에서는 일찍이 주목받아 높은 보급률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제 '걸음마' 단계다. 아직 가격이 비싸고, 에어컨의 두 배 가까운 크기는 단점이다. 특히 기존 아파트에는 설치할 수 없다는 점은 치명적인 약점으로 분석된다.
◆ 올해 1만 2000가구 보급 목표…구입비 70% 지원
16일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1만 2000가구에 보급하겠다는 목표로 344억 4000만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내년에는 보급 목표를 9만 7000가구로 8배나 확대할 계획이다.
가장 적극적인 지자체는 제주도다. 제주도는 올해 2460가구에 보급하겠다는 목표다. 상반기에 1042가구를 선정해 히트펌프를 보급했다.

히트펌프 공급업체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대성 등 3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지원대상은 태양광 설비(3㎾ 이상)가 설치된 단독·연립 주택이다. 공기열 히트펌프(20㎾ 미만)와 축열조(300~500L) 등의 설비를 지원해 준다.
현재 난방전용 히트펌프의 가격은 1대당 1400만원 수준이다. 정부와 지자체가 70%를 지원하고 30%(420만원)는 소비자가 부담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냉방과 난방 기능을 모두 탑재한 히트펌프를 보급하기 위해 현재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가격은 약 2500만원 수준이다.
히트펌프 보급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삼성전자 관계자는 "히트펌프의 에너지효율을 약 4~5배 수준"이라며 "공기 중의 열을 응축해 난방을 할 수 있고, 반대로 활용하면 에어컨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크기 가격 호환성 3가지 난제 개선해야
하지만 히트펌프가 일상화되려면 갈 길이 먼 게 사실이다. 가장 큰 장애물은 3가지다.
우선 히트펌프의 크기다. 길이가 에어컨의 약 1.5배 규모이며, 배관까지 포함하면 두 배 가까이 크다. 현재 아파트의 실외기실에는 설치할 수 없다.
정부가 단독·연립 주택을 대상으로 초기 보급사업을 펼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에어컨 실외기 수준으로 크기를 줄이려면 보다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

기존 에어컨과의 호환성이 없다는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낡은 에어컨 대신 히트펌프를 설치하고 싶어도 기존의 설비를 활용하지 못하고 새로운 공간에 설치해야 한다.
가장 부담스러운 것은 가격이다. 현재 에어컨 가격과 비교하면 5~10배 수준이다. 자부담(420만원) 비용만 감안해도 쉬운 선택은 아니라는 게 일반적인 인식이다.
제조업체 입장에서도 대량 보급할 수 있는 수요가 있어야 가격을 큰 폭으로 낮출 수 있다. 연간 1만~2만대 규모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축 아파트나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에 대규모로 보급하는 방식이 효과적"이라며 "아파트 설계 당시부터 히트펌프를 설치할 수 있는 구조를 반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drea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