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카카오가 16일 AI 집중 위해 인적분할을 추진했다.
- 자회사 관리가 이사회 의사결정 85%를 차지했다.
- 내년 1월 카카오X·카카오AI로 재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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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기업 할인 50% 웃돌아…카카오X·카카오AI로 의사결정 구조 재편
카카오AI, 2030년 매출 6조 목표…AI 서비스서 1조원 수익화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카카오가 인공지능(AI)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회사를 둘로 나누는 배경에는 자회사 관리에 매여 있던 의사결정 구조가 있었다. 이사회 의사결정의 85%가 자회사 관련 사안에 집중될 만큼 커진 계열사 관리 부담이 본체의 성장 전략을 가로막았다는 게 카카오의 진단이다.
카카오는 자회사와 투자 사업을 카카오X로 분리해 이 같은 구조를 끊어내고, 카카오AI를 중심으로 AI 서비스 수익화에 경영 자원을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김도영 카카오 그룹 투자전략실장 겸 카카오X 대표 내정자는 16일 온라인으로 열린 인적분할 관련 주주 설명회에서 "시장에서 카카오의 밸류를 가장 크게 좌우하는 것은 카카오 본체 AI 사업의 구체화와 수익화인데, 카카오 이사회는 과거 의사결정의 85%를 자회사에 대한 의사결정에 자원과 시간을 썼다"고 밝혔다.
특히 자회사 관련 결정 상당수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투자보다 당장 해결해야 할 현안에 집중됐다는 게 카카오의 판단이다.
김도영 내정자는 적자가 커진 자회사에 대한 증자, 재무적투자자(FI)의 투자 만기에 따른 자금 투입, 재무 상황이 악화된 계열사에 대한 대여금 지원 등을 사례로 들며 "중요한 일보다는 급한 일에 상당 부분 이사회 자원이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경영진 단계에서도 상황은 비슷했다. 이사회에 안건을 올리기 전 투자 여부 등을 검토하는 투자심의 역시 최근 1년간 32건 가운데 84%가 자회사 관련 의사결정이었다. 김 내정자는 "모회사가 투자하고 발전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의사결정을 위한 집중력과 자원을 쓰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이 같은 구조가 기업가치 할인으로도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회사가 지난달 인적분할을 발표할 당시 국내외 증권사가 평가한 카카오와 주요 자회사 가치의 합은 34조2000억원이었지만 시가총액에 반영된 가치는 16조8000억원으로, 할인율이 50%를 웃돌았다는 설명이다.

카카오의 주가수익비율(PER) 역시 과거 30~40배 수준에서 21.9배까지 낮아졌다. 카카오는 시장에서 AI 서비스 기업으로서 정체성을 보다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는 요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카카오는 내년 1월 인적분할을 통해 사업 구조를 카카오X와 카카오AI로 재편한다. 카카오X는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 등 테크핀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SM엔터테인먼트 등 콘텐츠, 카카오모빌리티를 중심으로 자회사 성장과 신규 사업 발굴·투자를 담당한다. 카카오AI는 카카오톡과 광고·커머스·웹 플랫폼에 AI를 결합하는 B2C AI 서비스에 역량을 집중한다.
카카오AI는 오는 2030년 매출 6조원 이상을 목표로 잡았다. 이 가운데 AI 서비스에서만 약 1조원의 매출을 내고 AI 서비스 일간활성이용자(DAU) 2000만명, 카카오톡 체류시간 50% 증가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EBITDA도 지난해 7000억원에서 2030년 2조원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카카오 측은 "분할을 통해 사업별 전문성을 강화하고 의사결정 체계를 효율화해 궁극적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