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데이비드 테퍼가 2분기 샌디스크를 전량 매도했다
- 테퍼는 마이크론도 41% 줄이며 차익을 실현했다
- 월가는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 정점 가능성을 봤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 정점 진단?
실제 사이클 둔화 신호들
이 기사는 9월 8일 오전 12시39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월가의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데이비드 테퍼가 2분기 샌디스크(SNDK) 주식을 전량 매도한 한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를 상당 물량 털어내자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의 정점에 베팅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13F 보고서와 주요 외신에 따르면 테퍼가 이끄는 애팔루사 매니지먼트는 보유중이던 샌디스크 주식 28만1250주를 2분기 전량 팔아치웠다.
1분기 기준 애팔루사 매니지먼트가 손에 쥐었던 샌디스크의 지분 가치는 1억7870만달러로, 전체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약 3%의 비중을 차지했다.
테퍼는 또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주식 166만5000주 가운데 69만주를 2분기 매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유 물량을 41% 가량 축소한 셈이다.
지분 가치는 오히려 늘어났다. 2분기 중 업체의 주가가 3배 이상 폭등한 데 따라 잔여 주식의 평가액이 약 11억3000만달러로 껑충 뛴 것. 이에 따라 애팔루사 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에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비중은 약 15%를 차지하며 아마존(AMZN)에 이어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월가의 큰손이 대표적인 메모리 반도체 대장주를 처분한 데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다양한 해석을 내놓았다. 인공지능(AI) 모델을 이용한 투자은행(IB) 업계의 보고서 및 외신 보도 분석에 따르면 일부에서는 테퍼가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의 '피크' 진단을 내린 결정이라는 의견을 제시했고, 2분기 주가 폭등에 따른 차익실현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차익실현에 무게를 두더라도 샌디스크를 전량 매도해 포트폴리오에서 완전히 배제한 것은 메모리 반도체 업종 특유의 변동성과 주기적 사이클 위험을 축소하기 위한 리스크 관리로 볼 여지가 높다는 해석이다.

13F 보고서에는 매 분기 운용 자산 1억달러 이상인 기관 투자자들의 매매 내역이 공개될 뿐 구체적인 사유를 명시하지 않는다. 때문에 이번 두 개 종목의 '팔자'에 대한 정확한 속내를 알기는 어렵지만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의 정점 해석이 나온 데는 몇 가지 이유가 깔려 있다.
AI 모델을 이용한 분석에서는 크게 세 가지 배경이 제시됐다. 먼저, 메모리 반도체 특유의 주기성이다. D램과 낸드형을 포괄하는 메모리는 반도체 섹터 내에서도 가격 변동성과 업황 주기가 가장 심각해 대표적인 경기 민감 섹터로 꼽힌다.

역사적으로 폭발적인 상승 이후 급격한 하강 국면이 되풀이되는 구조를 연출했고, 테퍼의 이번 대대적인 차익 실현을 피크 신호로 보는 시각에 힘이 실렸다.
성장세 둔화도 설득력을 더한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에 따르면 마이크론의 실적 급증 속에서도 가이던스 기준 매출 증가폭이 전분기 대비 점차 줄어드는 둔화 조짐이 관측됐다. 월가는 역사적으로 실적 성장 속도가 둔화될 때 업황 피크를 의심한다.
밸류에이션 부담도 배경으로 꼽힌다. 테퍼는 2분기 샌디스크를 정리한 한편 AI 맞춤형 칩 주도권을 가진 브로드컴(AVGO)을 신규 매수했고, 파운드리 1위인 대만 TSMC(TSM)의 비중을 24% 확대했다.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의 변동성을 피하는 한편 밸류 체인 내에서 보다 안정적인 기류를 타는 파운드리와 설계 섹터로 자금을 이동시켰다는 해석이다.
다른 한편에서는 테퍼의 2분기 포트폴리오 조정에 대해 단순한 리밸런싱과 차익실현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무엇보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주식을 41% 팔아치웠지만 잔여 지분 가치가 11억3000만달러로 오히려 늘어났고, 여전히 애팔루사 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에서 비중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는 것.
이를 감안할 때 사이클 정점에 대한 베팅이라기보다 포트폴리오 내 특정 종목의 과밀을 해소하는 한편 리스크 관리 차원의 비중 조절에 가깝다는 주장이다.
AI 모델을 이용한 자료 분석에 따르면 전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두 개 업체는 상당한 존재감을 나타낸다. 메모리 반도체가 크게 D램과 낸드 플래시 등 두 개 영역으로 나뉘는 가운데 샌디스크는 낸드플래시와 저장 장치 전문 업체다.
글로벌 낸드 플래시 시장에서 업체는 11~13%의 비중을 차지하며 5~6위에 랭크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키옥시아 등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D램과 낸드 플래시를 모두 생산하는 종합 메모리 반도체 업체로, 두 개 시장에서 각각 22~24%, 13~15%의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D램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세계 2위로 랭크됐다.
테퍼의 2분기 두 개 종목 매도 이외에도 월가는 메모리 반도체의 정점을 점칠 만한 근거가 상당수라고 지적한다.
먼저, 범용 낸드 플래시의 가격 상승세 둔화다. AI 서버용 HBM과 고용량 엔터프라이즈 SSD 수요는 탄탄하지만 일반 소비자용 PC 및 스마트폰 범용 메모리 시장의 수요 회복이 예상보다 느리다는 얘기다.
시장 조사 기관 트렌드포스와 그 밖에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하반기 들어 D램 계약 가격은 견고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지만 낸드 플래시 가격 상승폭은 눈에 띄게 축소, 상승세가 정체되는 움직임이다.
샌디스크가 낸드 플래시 전문 기업인 데다 단가 상승 동력이 약화되는 시점이 테퍼의 전량 매도 시점과 맞물린 데 월가는 의미를 둔다.
PC 및 스마트폰 범용 메모리 거래의 교착이 사이클 피크의 근거로 제시된다. 관련 업체들이 상반기 가격 인상에 대비해 메모리 재고를 대량으로 축적한 데 따라 하반기 추가 가격 인상안을 거부하는 교착 상태가 지속되는 모양새다.
트렌드포스의 수치에 따르면 3분기 PC용 D램 분기 계약 단가의 상승폭이 1%대 하단으로 대폭 축소, 구매자와 판매자 사이에 가격 협상이 팽팽하게 대치되는 상황이다.
빅테크의 자본지출 대비 잉여현금흐름(FCF) 악화도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의 전망을 흐리게 하는 대목이다.
제퍼리스를 포함한 투자은행(IB)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른바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총 부채는 증가하고 합산 잉여현금흐름(FCF)이 일시적으로 적자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빅테크의 AI 투자 속도가 주춤할 경우 메모리 반도체 공급 과잉으로 직결될 수 있어 과잉 투자 경계론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시장 전문가들은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이 정점에 도달하는 전형적인 패턴 중 하나로 가격 상승과 제조업체들의 설비 증설, 공급 물량 폭증, 고점 진입 후 가격 폭락이라고 말한다. 공급 물량이 본격적으로 쏟아지는 전야와 같은 상황이라는 진단이다.
shhw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