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이마트가 28일 트레이더스 지방 확장에 속도를 냈다.
- 올 연말 의정부·충청권 출점과 퀵커머스 확대를 추진했다.
- 매장 리뉴얼·RMN 병행하며 본업 경쟁력을 키웠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대형마트 유일 신규 출점 진행
트레이더스 성장 기대감 고조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이마트가 '트레이더스 확장'에 승부를 걸고,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올 연말 충청권과 의정부에 새 점포를 낸다. 이마트가 새 점포를 여는 건 지난해 4월 고덕점(이마트 푸드마켓)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대형마트 업계 전체로 넓혀 봐도 지난해 6월 롯데마트 구리점 개점이 마지막이었을 정도로, 신규 출점 자체가 뜸했던 시장이다. 게다가 홈플러스는 기업회생 절차를 밟으며 매장 수를 지난해 117개에서 67개로 줄인 상태다. 대형마트 업계 전반이 몸집을 줄이는 가운데 이마트만 유일하게 새 매장 투자에 나선 것이다.

지방 확장의 무게중심은 트레이더스에 실려 있다. 경기 의정부시 산곡동 복합문화융합단지에 조성 중인 트레이더스 의정부점이 연말께 문을 연다. 올해 이마트의 출점 계획 가운데 청주 신규점을 빼면 사실상 유일한 대형 프로젝트다. 대기업 출점에 따른 소상공인 피해를 줄이기 위한 사업조정 절차가 마무리중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트레이더스를 바탕으로 지방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며 "복합 문화 공간으로 구성해 문화 접점이 없는 지역 고객들도 쇼핑과 함께 문화 체험을 할수 있는 공간으로 기획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단순히 매장 수를 늘리는 차원을 넘어, 트레이더스를 지방 출점의 교두보이자 쇼핑과 문화를 결합한 복합시설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고물가가 길어지면서 대용량 저가 구매를 선호하는 소비 패턴이 자리 잡은 만큼, 창고형 할인점이 오프라인 유통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올랐다는 게 유통업계의 해석이다.

배송 경쟁력도 함께 끌어올린다. 현재 110여개 점포에서 운영 중인 퀵커머스 서비스를 연말까지 132개 전 점포로 넓힐 계획이다. SSG닷컴의 즉시배송 서비스 '바로퀵'과 배달의민족 주문을 받아 매장에서 바로 상품을 담아 보내는 방식이다. 퀵커머스가 닿지 않는 지역은 매장 자체 근거리 배송망으로 커버한다.
이마트 측은 "현재 새벽 배송의 경우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느리다. 근거리의 경우 1~2시간 안에 배송하려 하는 등 보다 빠르게 배송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 차원에서도 퀵커머스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PB 전문점 노브랜드는 4월 말 배달의민족을 통해 직영점 4곳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매장을 100개로 늘렸고, 연말까지 150개 매장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까지 포함하면 트레이더스를 제외한 이마트그룹의 전 유통 채널이 퀵커머스 경쟁에 뛰어들었다.
매장 리뉴얼과 공간 사업화 작업도 병행한다. 상반기에만 할인점 4개 점포를 '스타필드마켓' 형태로 바꿨고, 하반기에는 27일 개점한 월계점을 포함 3개 점포를 추가로 개편한다. 상반기 리뉴얼한 4개 점포의 매출 성장률은 약 13%에 달해, 리뉴얼 효과가 수치로도 확인되고 있다. 트레이더스 매장 내 디지털 사이니지, 미디어 큐브, 미디어 월 등을 활용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리테일미디어네트워크(RMN) 사업도 새 수익원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스타필드마켓'은 기존 이마트 할인점을 신세계프라퍼티의 복합쇼핑몰 브랜드 콘셉트에 맞춰 리뉴얼한 매장 형태다. 식품관과 전문점을 강화하고 체류형 휴게 공간을 늘려, 단순 장보기를 넘어 오래 머물며 소비하는 공간으로 매장을 재편한 것이 특징이다. 리테일미디어네트워크(RMN)는 매장 내 디지털 사이니지나 온라인몰 화면 등 유통 채널의 접점을 광고 지면으로 활용해 브랜드사로부터 광고비를 받는 사업 모델이다. 방문객과 구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타깃 광고가 가능해,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본업 외 새로운 수익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물류 거점 확대도 병행하고 있다. 현재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총 156개 점포 가운데 약 90개점에서 배송 전용 처리 거점인 PP센터를 운영 중이며, 점포 수를 추가로 늘리기보다는 기존 90개점 내에서 처리 용량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짜고 있다.
실제로 이마트의 2분기 별도 기준 총매출은 4조442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5% 늘었고, 영업이익은 256억원으로 64.1% 증가했다. 점포 확대 없이 순수하게 기존 매장에서 거둔 매출 증가율도 이마트 3.8%, 트레이더스 4.7%로 집계됐다. 7월에는 이 성장세가 오히려 더 가팔라져 할인점 8.6%, 트레이더스 8.5%, 에브리데이 12.5%의 기존점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8~9월에도 전년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따른 기저효과와 추석 효과로 양호한 매출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홈플러스 점포(임시 폐점 당시)와 직접 경합하는 이마트 점포의 기존점 성장률은 전점 평균 대비 약 두배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트레이더스의 성장세는 특히 두드러진다. 2분기 총매출 9927억원, 영업이익 346억원으로 각각 10.3%, 12.7% 늘었다. 자체 브랜드 'T스탠다드'는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4.2%, 'T카페'는 13.9% 증가하며 상품 차별화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다. 이마트에브리데이도 2분기 매출 3891억원(7.2% 증가), 영업이익 81억원(51.7% 증가)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자회사 SCK컴퍼니(스타벅스)는 마케팅 이슈 여파로 매출이 6.1% 줄고 영업손실 184억원을 내면서, 연결 기준으로는 2분기 영업손실 430억원을 기록했다. 별도 기준 본업 경쟁력은 확실히 개선되고 있지만, 자회사 변수에 따라 그룹 전체 손익이 출렁이는 구조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가격 상품 공간 혁신을 이어가 본업 경쟁력과 시장 지배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며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아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결국 이마트가 그리는 그림은 출점과 배송, 공간이라는 세 축을 동시에 돌려 오프라인 본업을 재정비하는 전략으로 요약된다. 홈플러스 자리를 트레이더스의 지방 확장과 복합 문화공간 전략으로 메우는 동시에, 퀵커머스로 온라인과의 배송 격차를 좁히려는 것이다.
finevie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