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러시아가 20일 쿠릴열도서 미사일 실사격 훈련했다.
- 푸틴의 이투루프섬 방문 뒤 양국 갈등이 격화했다.
- 일본은 군비 강화에 반발하며 항의했으나 러시아는 확대한 훈련을 이어갔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러시아가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 주변에서 미사일 실사격 훈련을 실시하며 군사적 압박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지난 13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쿠릴열도 이투루프(일본명 에토로후)섬 방문으로 촉발된 양국 외교 갈등이 군사적 긴장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러시아 태평양함대는 20일(현지시간) 쿠릴열도 일대에서 미사일 훈련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실시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푸틴 대통령이 이투루프섬을 방문한 지 일주일 만에 이뤄진 것이라는 점에서 러시아의 쿠릴열도 실효 지배를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훈련에서는 지대함 미사일 체계인 '바스티온(Bastion)' 운용 부대가 섬에서 대함 미사일을 발사했다. 러시아는 2016년 이투루프섬에 바스티온을 배치한 데 이어 2021년에는 마쓰아(일본명 마쓰와)섬에도 추가 배치하며 쿠릴열도 방어망을 강화해왔다.
태평양함대 기함인 미사일 순양함 바랴그는 대함 미사일을, 핵잠수함 옴스크는 순항미사일을 각각 발사했다. 러시아 측은 적 함정 공격을 가정한 훈련에서 300㎞ 이상 떨어진 모든 표적을 명중시켰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이달 들어 일본해와 오호츠크해, 북서태평양 일대에서도 연안 방어를 가정한 대규모 군사훈련을 진행했다. 1만3000명 이상의 병력이 참가한 이번 훈련은 극동 지역 군사력 과시의 연장선으로 평가된다.

◆ 푸틴 방문 이후 양국 갈등 급속 고조
이번 미사일 훈련은 푸틴 대통령의 쿠릴열도 방문 이후 이어진 대립의 연장선이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이투루프섬을 직접 방문해 병원과 학교, 수산가공시설 등을 둘러보며 러시아의 영유권을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이를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상으로 일본 고유의 영토를 침해한 행위"라며 강하게 항의했다.
러시아는 방문 전후로도 이투루프섬 주변 해역에서 미사일 및 포격 훈련을 예고하며 군사 활동을 이어왔다. 일본은 외교 경로를 통해 반복적으로 항의했지만 러시아는 오히려 군사 훈련을 확대하며 맞서고 있다.
일본 정부는 북방영토에서의 군비 증강이 자국 입장과 양립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은 오만 방문 중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의 북방 4개 섬 군비 강화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 평화조약 협상 사실상 중단
쿠릴열도를 둘러싼 갈등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더욱 악화됐다. 일본이 대러 제재에 동참하자 러시아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해결 과제로 남아 있던 평화조약 협상을 중단한다고 선언했고, 이후 쿠릴열도에서 군사시설 확충과 정상급 방문을 잇달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미사일 훈련 역시 단순한 군사 훈련을 넘어 일본 정부에 대한 경고 메시지와 함께 쿠릴열도에 대한 러시아의 실효 지배 의지를 재확인하는 정치적·군사적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goldendo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