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우리나라 100세 이상 고령자가 지난해 8604명으로 집계됐다.
- 100세 이상 고령자의 83.4%가 여성이었고 전남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 재가 고령자 10명 중 9명은 만성질환을 앓았고 절제된 식생활을 장수 비결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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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 중 1명 독거…90% 만성질환
장수 요인 1위에 '절제된 식생활'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우리나라 100세 이상 고령자가 8600명을 넘어섰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2.7배 수준으로 늘었다. 100세 이상 고령자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은 여성이었고, 인구 대비 100세 이상 고령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전남으로 나타났다.
100세 이상 재가 고령자 5명 중 1명은 혼자 생활하고 있었다. 10명 중 9명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었지만, 대부분 자신의 이름과 가족을 인지하고 있었다. 이들이 생각하는 장수 비결로는 '절제된 식생활'과 '규칙적인 생활'이 가장 많이 꼽혔다.

◆ 100세 이상 고령자 8604명…인구 10만명당 전남 최다
국가데이터처가 20일 발표한 '2025 인구주택총조사 100세 이상 고령자조사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국내 100세 이상 고령자는 8604명으로 집계됐다. 2015년 3159명과 비교하면 5445명(172.4%) 증가했다. 2010년 1835명과 비교하면 약 4.7배 수준이다.
인구 10만명당 100세 이상 고령자는 17.3명으로 2015년 6.4명의 2.7배로 늘었다. 다만 증가 속도는 다소 둔화했다. 100세 이상 고령자의 연평균 증가율은 2010년 13.8%에서 2015년 11.5%, 지난해 10.5%로 낮아졌다.
성별로는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여성은 7176명으로 전체 100세 이상 고령자의 83.4%를 차지했다. 남성은 1428명으로 16.6%였다. 여성 100명당 남성 수를 뜻하는 성비는 19.9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 10년간 증가율은 남성이 더 높았다. 남성 100세 이상 고령자는 2015년 428명에서 지난해 1428명으로 233.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여성은 2731명에서 7176명으로 162.8%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실제 100세 이상 고령자가 가장 많이 사는 곳은 경기였다. 경기의 100세 이상 고령자는 2052명으로 전체의 23.8%를 차지했다. 이어 서울 1268명, 경북 559명 순이었다.
인구 규모를 고려하면 순위가 달라졌다. 인구 10만명당 100세 이상 고령자는 전남이 31.8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이어 제주 30.4명, 강원 28.6명 순이었다.
100세 이상 고령자 가운데 동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은 5663명(65.8%), 읍·면 지역 거주자는 2941명(34.2%)이었다. 다만 인구 10만명당으로 환산하면 읍·면 지역이 32.2명으로 동 지역 14.0명의 2배를 웃돌았다.
시군구별로는 경기 고양시가 188명으로 가장 많았다. ▲경기 용인시 169명 ▲수원시 152명 ▲남양주시 142명 ▲제주 제주시 132명 등이 뒤를 이었다. 100세 이상 고령자 수 상위 10개 시군구 가운데 고양·용인·수원·남양주·성남·부천·안산 등 7곳이 경기에 몰렸다.
반면 인구 10만명당으로는 전남 고흥군이 91.8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경북 영양군 89.6명, 경북 봉화군 86.8명, 경남 하동군 78.8명, 경남 산청군 77.7명 순이었다.

◆ 100세 이상 재가 고령자 90% 만성질환…5명 중 1명 독거
이번 조사에서는 100세 이상 고령자 8604명 가운데 재가에서 조사한 4280명을 대상으로 생활 실태도 파악했다.
이들의 거주 형태를 보면 단독주택이 48.5%로 가장 많았다. 아파트가 41.2%로 뒤를 이었고, 연립·다세대주택 등 그 외 거처는 10.3%였다. 문턱 없애기와 안전손잡이, 비상벨 등 고령자를 배려한 주거 편의시설을 1개 이상 갖춘 경우는 83.9%였다.
100세 이상 고령자의 75.1%는 가족과 함께 살고 있었다. 자녀나 그 배우자와 동거하는 비율이 68.4%였고, 배우자와 함께 사는 경우는 5.6%였다. 혼자 사는 고령자는 20.7%로 5명 중 1명꼴이었다.
세대 구성별로는 2세대 가구가 64.0%로 가장 많았고 3세대 이상 가구 7.0%, 1세대 가구 4.1% 순이었다.

고령자를 실제로 돌보는 사람으로는 자녀와 그 배우자가 73.5%로 가장 많았다. 유료 수발자가 35.6%, 손자녀와 그 배우자가 5.9%로 뒤를 이었다. 복수응답 기준으로 고령자를 돌보는 자녀는 아들이 52.4%로 가장 많았고 딸 34.9%, 며느리 34.5% 순이었다.
건강 측면에서는 100세 이상 재가 고령자의 90.0%가 한 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었다. 여성의 만성질환 보유 비율은 90.9%로 남성 86.9%보다 4.0%포인트(p) 높았다.
질환별로는 고혈압이 56.7%로 가장 흔했다. 이어 관절염 39.9%, 치매 29.1%, 당뇨병 15.7%, 심장질환 10.7% 순이었다.
100세를 넘어서도 자신의 신상이나 가족을 인지하는 비율은 높았다. 자신의 이름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고령자는 87.4%였고, 가족인 자녀를 알아보는 비율은 87.8%였다. 자신의 나이를 정확히 알고 있는 비율은 61.9%였으며 돈 계산 등이 가능한 고령자는 43.6%였다.
다만 일상생활에서는 상당수가 보조기구나 주변의 도움을 필요로 했다. 보조기구를 사용하는 고령자는 81.8%였다. 사용하는 보조기구는 복수응답 기준 이동 관련 기구가 62.2%로 가장 많았고 ▲씹기 54.3% ▲시력 25.6% ▲청력 24.7% 순이었다.
혼자서 할 수 있는 기본적 일상행동 가운데 '차려놓은 음식 식사하기'는 38.5%, '옷 입기'는 25.9%, '세수·양치질·머리감기'는 24.7%, '화장실 출입과 대소변 후 뒤처리'는 24.4%가 어려움 없이 할 수 있었다.
보다 복잡한 도구적 일상행동에서는 혼자 수행할 수 있는 비율이 더 낮았다. '전화 걸고 받기'를 어려움 없이 할 수 있는 고령자는 13.1%였고, '가벼운 집안일 하기'는 7.0%, '필요한 물건 직접 구매하기'는 6.7%였다.

100세 이상 고령자도 가족이나 이웃 등과 꾸준히 교류하고 있었다. 평소 따로 사는 자녀와 이웃, 친척, 지인, 요양보호사 등을 만나는 횟수는 월평균 12.7회였다. 한 달 동안 이들과 연락하는 횟수는 월평균 8.7회였다. 의료시설 이용자는 월평균 1.6회 의료시설을 이용했다.
건강이 악화하거나 돌봄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시설보다는 현재 살고 있는 집에서 생활하기를 원하는 경향이 강했다. 향후 노인요양시설에 입소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은 70.7%로 입소 의향이 있다는 응답 29.3%의 2배를 웃돌았다.
시설에 들어가고 싶지 않은 이유로는 가족에게 직접 돌봄을 받고 싶다는 점과 익숙한 집과 환경에서 지내고 싶다는 점, 시설에 대한 거부감과 부정적인 인식 등이 꼽혔다.
반면 현재 집에서 계속 생활할 경우 가장 불편한 점으로는 출입구와 계단, 문턱 등 '집의 구조나 설비'가 47.9%로 가장 많이 꼽혔다.
100세 이상 고령자들이 스스로 꼽은 장수 비결 1위는 '절제된 식생활'이었다. 복수응답 기준 59.7%가 소식 등을 포함한 절제된 식생활을 장수 요인으로 선택했다.
이어 규칙적인 생활이 44.5%, 장수 집안 등 유전적 요인이 32.1%로 나타났다. 낙천적인 성격은 25.8%, 정기적인 운동은 12.0%, 원만한 가족생활은 11.9%였다.
흡연과 음주 경험이 없는 비율도 높았다. 100세 이상 고령자의 86.9%는 평생 담배를 피운 적이 없었고, 79.6%는 평생 술을 마신 적이 없었다. 음주와 흡연을 모두 전혀 하지 않은 고령자는 75.8%였다.

r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