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LG그룹이 17일 엔비디아와 AI 협력을 구체화했다.
- LG전자는 로봇·냉각·전장 사업으로 최대 수혜를 봤다.
- 모건스탠리는 액추에이터 매출이 1조~2조원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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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수익화 가장 앞서…로봇 부품 2028~2029년 실적 기여 전망
휴머노이드부터 AI 데이터센터까지…B2B 역량 결합해 새 매출원 발굴
이노텍 센싱 성장성 주목…CNS·엔솔·유플러스도 AI 생태계 역할 분담
내부 실증→레퍼런스→글로벌 수주&he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LG그룹과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동맹이 본격적인 사업화 단계로 넘어가면서 LG전자가 최대 수혜 계열사로 부상하고 있다. 로봇과 AI 데이터센터 냉각, 전장 등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피지컬 AI 생태계의 핵심 시장에 모두 사업 기반을 갖추고 있어서다.
특히 로봇에서는 완제품뿐 아니라 액추에이터를 새로운 B2B 사업으로 키울 가능성이 주목된다. 모건스탠리는 LG전자의 로봇 부품 사업이 2028~2029년 이후 본격적으로 실적에 기여하고 액추에이터에서만 중장기적으로 연간 1조~2조원의 매출을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LG이노텍의 센싱, LG CNS의 구축·운영,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LG유플러스의 데이터센터·네트워크까지 더해지면서 계열사별 기술을 묶어 외부 고객에게 판매하는 'One LG' 사업모델도 구체화하고 있다. 관건은 내부 실증과 레퍼런스 확보를 넘어 글로벌 수주로 연결되는 속도다.

◆ 로봇·냉각·전장 '3각 수혜'…LG전자, 수익화 선봉
17일 LG그룹과 재계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시간) 양 사가 체결한 협력의 가장 직접적인 수혜 계열사로는 LG전자가 꼽힌다. 로봇과 AI 데이터센터 냉각, 전장 등 세 분야에 동시에 참여하기 때문이다.
모건스탠리도 지난 11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피지컬 AI 수혜가 예상되는 LG 계열사 가운데 LG전자를 최선호주로 꼽았다. 로봇과 AI 데이터센터 냉각, 전장 등 수익화할 수 있는 사업 영역이 가장 넓다는 이유에서다.
LG전자는 내년 1분기 공개를 목표로 엔비디아 젯슨 토르와 휴머노이드 파운데이션 모델 '아이작 그루트'를 적용한 차세대 이족보행 휴머노이드를 개발한다. 올해 안에는 휠 베이스 형태의 'LG 클로이드(CLOiD)'를 미국 테네시 공장 세탁기 생산라인에 투입해 실제 제조 환경에서 실증한다.
◆모건스탠리 "액추에이터로 연간 1조~2조 매출 기대"
수익화의 핵심은 완성형 로봇뿐 아니라 액추에이터 등 핵심 부품에 있다. 모건스탠리는 로봇 부품이 LG전자 실적에 본격적으로 기여하는 시점을 2028~2029년 이후로 예상했다. 중장기적으로 액추에이터 사업만 연간 1조~2조원의 매출을 낼 경우 LG전자의 새로운 실적 축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휴머노이드 한 대에 필요한 액추에이터 숫자가 많다는 점도 수익 확대 요인이다. 모건스탠리는 일반 산업용 로봇에는 통상 6개 이상, 휴머노이드에는 자유도에 따라 30~40개 이상의 정밀 액추에이터가 들어갈 수 있다고 봤다.
자체 클로이드에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외부 로봇 업체로 고객사를 확대할 경우 완제품보다 시장 규모와 고객 다변화 측면에서 더 큰 사업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 B2B가 AI 수익화 발판…냉각·스마트팩토리 공략
LG전자가 B2B 사업 비중을 이미 상당 수준 키워놓은 점도 향후 피지컬 AI 사업의 수익화 기반으로 꼽힌다. 모건스탠리는 휴머노이드가 대중화되기 전에도 냉각과 스마트팩토리, 차량 소프트웨어 등 기존 B2B 사업을 통해 피지컬 AI 확산의 수혜를 받을 수 있다고 봤다.
AI 데이터센터 냉각 역시 직접적인 매출원이 될 전망이다. LG는 내년 상반기 엔비디아 베라 루빈 기반의 AI 팩토리 레퍼런스 사이트를 구축하고, 2028년 상반기 충남 천안에 80MW 규모의 AI 팩토리로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의 냉각 기술을 엔비디아 최신 시스템에서 검증한 뒤 글로벌 빅테크 데이터센터에 냉각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는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 피지컬 AI의 '눈' 이노텍…디스플레이는 '아직'
LG전자와 함께 비중확대(Overweight) 의견을 제시한 LG이노텍은 피지컬 AI의 '눈'을 담당하는 센싱 분야에서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았다. LG전자보다 수익화 영역은 좁지만 로봇과 자율주행 시장 확대에 따른 센싱 부품의 성장 탄력은 크다는 분석이다.
현실을 인식하는 '퍼셉션(Perception)'이 피지컬 AI 구현의 핵심 기술 병목 가운데 하나인 만큼 로봇과 자율주행 시장이 커질수록 센싱 부품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특정 고객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실적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점은 부담으로 꼽혔다.
이번 발표에 직접 등장하지 않은 LG디스플레이는 상대적으로 피지컬 AI 수익화까지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평가됐다. 자동차와 로봇 등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AI와 사용자를 연결하는 인터페이스로 활용되면서 고부가 제품 수요가 늘어날 수 있지만, 센서나 로봇처럼 AI 투자가 곧바로 신규 매출로 연결되는 구조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 CNS는 구축·엔솔은 배터리·유플러스는 연결…'One LG' 완성
LG CNS와 LG에너지솔루션, LG유플러스도 'One LG' 피지컬 AI 생태계에서 핵심 역할을 맡는다. LG CNS는 AI를 실제 기업 현장에 적용하는 구축·운영 계층으로, AI 팩토리의 설계·구축·운영과 로봇 데이터 팩토리를 담당한다. 모건스탠리는 향후 로봇 군집관리와 클라우드·소프트웨어 운영 등 반복 매출로 사업이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휴머노이드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AI 팩토리의 전력 인프라에도 참여한다. 모건스탠리는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와 출력, 열 안전성이 로봇 상용화를 좌우할 수 있다며 배터리를 피지컬 AI 확산의 핵심 제약요인 가운데 하나로 평가했다.
LG유플러스는 AI 팩토리의 데이터센터·네트워크 운영을 맡고 로봇의 5G·사물인터넷(IoT) 연결을 지원하는 역할이 예상된다. 모건스탠리는 향후 로봇과 통신 서비스를 묶어 판매하거나 기업용 로봇에 전용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수익 모델을 확장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재계 관계자는 "LG 계열사별 역할이 구체화된 만큼 향후 관건은 각 사업이 실제 외부 매출로 연결되는 속도"라며 "내부 실증과 레퍼런스 확보를 넘어 글로벌 고객 수주까지 이어져야 엔비디아와의 협력이 실질적인 수익 창출로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