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앱셀레라가 10일 ABCL635 2상 호재로 급등했다.
- ABCL635는 안면홍조 빈도·강도와 수면을 개선했다.
- 중대 이상반응 없었고 3상 설계는 아직 미정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폐경기 여성의 안면홍조 치료 가능성
앱셀레라 CEO 블록버스터 기대감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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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캐나다 밴쿠버에 본사를 둔 항체 신약 개발기업 앱셀레라 바이오로직스(종목코드: ABCL)가 폐경기 안면홍조 치료 후보물질의 임상 2상에서 기대를 뛰어넘는 결과를 내놓으며 뉴욕증시에서 폭등세를 연출했다. 10일(현지시간) 앱셀레라 주가는 장중 한때 전일 종가 6.93달러 대비 44.44% 급등한 10.01달러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종가 기준으로도 전일 대비 34.78% 오른 9.34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이날 상승으로 시가총액은 약 28억 6000만달러로 불어났다. 3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 속에 최근 5거래일 상승률은 53.37%, 연초 이후 누적 상승률은 173.10%에 달한다.
◆ ABCL635, 2상서 위약 대비 압도적 효능 입증
이번 급등을 촉발한 것은 폐경으로 인한 중등도-중증 혈관운동증상(VMS), 흔히 안면홍조와 야간발한으로 불리는 증상을 표적으로 개발 중인 비호르몬 항체 치료제 ABCL635의 임상 1/2상 중 2상 부분 톱라인 결과다. 앱셀레라는 이 약물이 1차 유효성 평가변수를 충족했다고 발표했다.
연구는 무작위배정, 이중맹검, 위약대조, 다기관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당초 계획했던 80명을 넘어선 92명의 폐경 후 여성이 등록됐다. 참가자들은 하루 평균 약 10회의 중등도 또는 중증 안면홍조를 겪는 환자들로, ABCL635 600mg을 1회 피하주사로 투여받는 군과 위약을 투여받는 군으로 1대1 무작위 배정됐다. 이후 안전성과 약동학, 노출-반응 관계를 평가하기 위한 12주간의 추적 관찰이 이어지고 있다.

핵심 지표인 안면홍조 발생 빈도에서 ABCL635 투여군은 4주차(29일째) 시점에 기준치 대비 하루 평균 8.8회의 중등도-중증 사건 감소를 보였다. 이는 위약군의 3.5회 감소와 비교해 현저히 우수한 수치로, 위약 보정 평균 치료 차이는 하루 5.3회에 달했다. 백분율로 환산하면 ABCL635 투여군의 감소율은 83%, 위약군은 33%로 집계돼 위약 보정 치료 차이가 50%포인트에 이르렀다. 특히 이러한 치료 효과는 4주차에 국한되지 않고 이미 1주차부터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났으며, 당시 위약 보정 차이도 하루 2.6회에 달했다.
증상 강도를 나타내는 중증도 지표에서도 개선이 뚜렷했다. 4주차 평균 중증도 점수는 치료군에서 1.4점, 위약군에서 0.3점 감소해 위약 보정 치료 차이는 1.1점으로 나타났다. 백분율 기준으로는 ABCL635군이 58%, 위약군이 12% 감소해 46%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앱셀레라 측은 치료군의 평균 중증도 점수가 경증 수준까지 낮아진 반면, 위약군은 여전히 중등도 수준에 머물렀다고 설명했다.

세부 지표에서도 약물의 효과는 두드러졌다. ABCL635 투여 환자의 37%가 중등도-중증 사건이 완전히 사라지는 경험을 한 반면 위약군에서는 2.2%에 그쳤다. 사건 빈도가 90% 이상 개선된 환자 비율도 치료군에서 약 61%로 위약군의 8.7%를 크게 웃돌았다.
환자가 스스로 체감하는 전반적 변화를 나타내는 PGI-C(환자 전반적 인상 변화) 척도에서는 치료군의 71%가 "훨씬 나아졌다"고 응답한 반면 위약군에서는 16%만이 같은 응답을 내놓았다. 수면의 질 개선도 확인됐다. PROMIS 수면장애 단축형 척도를 이용한 평가에서 ABCL635 투여군은 4주차에 약 9점의 개선을 보인 반면 위약군은 3.5점 개선에 머물러, 위약 보정 차이는 5.5점으로 집계됐다.
◆ 부작용 없는 우수한 내약성, 안전성까지 확보
효능뿐 아니라 안전성 데이터도 시장의 신뢰를 얻는 데 크게 기여했다. 4주간의 치료 기간 동안 ABCL635 투여군에서는 중대하거나 중증인 이상반응, 혹은 시험 중단으로 이어진 이상반응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오히려 위약군에서 중대한 이상반응 1건과 중증 이상반응 2건이 보고돼 대조를 이뤘다. 치료군에서 위약군보다 다소 높은 빈도로 나타난 이상반응은 두통, 피로, 주사 부위 반응 등이었으나, 대부분의 두통 사례는 경미하고 일시적이었으며 피로 사례 역시 모두 경미한 수준이었다.

다만 치료군에서 트랜스아미나제 수치가 경미하게 상승한 사례가 1건 보고됐다. 이는 3주차에 발생해 별다른 조치 없이 4주차에 자연 해소됐으며, 연구진은 이를 치료와 무관한 것으로 평가했다. 4주간 평균 ALT, AST, 빌리루빈 수치에서도 간 안전성과 관련된 우려 신호는 관찰되지 않았고, 위장관 독성의 증거도 나타나지 않았다. 무엇보다 92명의 참가자 전원이 부작용으로 인한 중도 탈락 없이 시험을 완료해 우수한 내약성을 재확인시켰다.
◆ '동종 최초' NK3R 표적 항체 기술력
ABCL635는 시상하부 누두핵의 KNDy 뉴런에 발현되며 체온 조절에 관여하는 임상적으로 검증된 G단백질 결합수용체(GPCR)인 신경키닌 3 수용체(NK3R)를 특이적으로 표적으로 하는 항체 신약이다. 이 약물은 2025년 7월 임상 단계에 진입한 앱셀레라의 GPCR·이온채널 플랫폼에서 나온 첫 임상 프로그램으로, 이번 2상 결과는 해당 플랫폼의 첫 임상적 검증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회사는 1상 시험에서 확인된 24일의 반감기를 근거로 월 1회 자가주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12주 전체 추적 데이터가 확보되면 더 긴 투여 간격도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발표된 1상 결과에서는 간효소 수치의 뚜렷한 상승 없이 강력하고 지속적인 표적 결합력이 확인된 바 있다.
칼 핸슨 앱셀레라 최고경영자(CEO)는 10일 투자자 대상 컨퍼런스콜에서 "ABCL635가 블록버스터급 제품이 될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본다"며 "이번 유효성 데이터는 우리가 가장 낙관적으로 상정했던 시나리오조차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임상 진입 당시 회사가 설정했던 성공 기준이 승인된 저분자 NK3R 길항제와 견줄 만한 효능, 간 모니터링을 피할 수 있는 안전성 프로파일, 월 1회 자가주사가 가능한 투여 편의성이었다며, 실제 관찰된 결과가 이 목표 프로파일을 모두 뛰어넘었다고 설명했다.
앱셀레라의 최고의학책임자(CMO) 사라 눈버그 박사도 "이번 긍정적인 결과는 여성 건강 분야는 물론 앱셀레라에게도 중요한 이정표"라며 "NK3 수용체를 항체로 성공적으로 표적화함으로써, 단 1회의 피하주사만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 될 잠재력을 지닌 혈관운동증상 완화 효과를 4주에 걸쳐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 데이터는 ABCL635가 폐경기 여성들에게 내약성이 우수하면서도 지속형인 치료 옵션을 제공해 삶의 질을 크게 개선할 잠재력이 있음을 보여준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외부 전문가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버지니아대학교 의과대학 여성중년기 산부인과학 교수인 조앤 핑커턴 박사는 "ABCL635 2상의 4주차 데이터는 안면홍조의 빈도와 중증도 감소는 물론 수면 개선 측면에서도 새로운 유효성 기준을 제시했다"며 "이러한 증상들은 제대로 관리되지 않을 경우 여성의 일상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3상에서 이러한 결과가 검증된다면, ABCL635는 보다 편리한 투여 방식과 낮은 독성 가능성을 갖춘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향후 일정…3상 설계는 아직 미확정
앱셀레라는 우선 진행 중인 12주 추적 관찰을 완료해 최적의 투여 빈도를 확정할 계획이다. 눈버그 CMO는 현재까지의 데이터에서 4주차까지 효과가 약화되는 조짐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반복 투여를 포함하는 공개라벨 연장 연구에도 환자들의 참여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회사는 올해 하반기 중 12주 데이터를 확보하고, 공개라벨 연장 연구는 이듬해 데이터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추가적인 하위그룹 분석 데이터도 올해 하반기 의학 학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후기 개발 전략과 관련해 경영진은 임상 자문단 및 규제 당국과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당초 회사의 3상 구상은 기존에 승인된 저분자 치료제들이 밟았던 절차와 유사한 방식이었으나, 이번 2상 결과가 예상보다 강력하게 나타나면서 경쟁 약물과의 직접 비교 임상시험 가능성도 함께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구체적인 3상 설계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핸슨 CEO는 ABCL635를 최우선 순위로 삼는 동시에, 내년 ABCL-688과 ABCL-386을 새롭게 임상 개발 단계에 진입시키는 등 폭넓은 파이프라인 확장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 후보물질 모두 2027년 임상 1/2상 통합 시험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며, 아토피피부염 등을 겨냥한 ABCL575는 1상 투여를 이미 완료해 2026년 4분기 중 데이터 발표가 예정돼 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