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30일 쟁대위를 출범해 임단협 파업 여부를 논의했다.
- 노조는 기본급 인상·30% 성과급·AI·로봇 도입 시 고용보장 등 요구했고 사측은 실적 부진을 이유로 난색을 보였다.
- 노사 이견이 커 지난해처럼 부분파업과 2년 연속 파업 가능성에 우려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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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교섭 재개 요청...첫 협상안 제시할듯
성과급 등 이견 커 작년 부분파업 재현 우려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현대자동차 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차지부)이 30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를 출범하면서 2년 연속 파업에 나설 지 주목된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12일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 결렬 이후 조만간 협상이 재개될 전망이지만, 성과급과 고용보장 등을 놓고 이견이 큰 만큼 부분 파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현대차 임단협은 3차례의 부분 파업을 거친 끝에 교섭 83일 만에 최종 타결됐다.
30일 노동계 및 업계에 따르면 전날 최영일 현대차 사장은 노조 사무실을 방문해 지난해 영업이익 감소에 이어 올해 상반기 실적도 부진한 만큼 교섭을 조속히 이어가고 생산에 집중하자는 취지를 전달했다. 이에 노조는 조합원 노고에 대한 정당한 성과 배분이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노조는 이날 중앙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를 출범하고 향후 파업 여부와 방향,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노조가 쟁대위 출범 직후 곧바로 파업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높다. 사측이 교섭 재개를 요청하면서 조만간 협상이 다시 시작될 전망이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달 6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11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핵심 쟁점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사측이 구체적인 제시안을 내지 않는다며 지난 12일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이후 현대차 노조는 15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24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파업 찬반투표에서 파업안을 통과시켰고, 25일 중노위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했다. 지난 12일 교섭 결렬 이후 약 3주 만에 교섭이 재개될 경우 사측은 첫 협상안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도 현대차 임단협은 6월 상견례 이후 20차례 안팎의 교섭에도 핵심 쟁점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사측은 1차 협상안(8월28일)과 2차 협상안(9월2일)을 잇달아 제시했지만, 노조는 거부했고 9월 3일부터 사흘간 오전·오후 근무조 각각 2~4시간씩 부분 파업을 단행했다.
이후 사측은 기본금 인상 폭과 성과급을 추가 상향하는 방향으로 협상안을 재조정해 월 기본급 10만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금 450%+1580만원, 주식 30주, 재래시장상품권 20만원, 통상임금 확대 등을 포함한 합의안이 9월15일 최종 타결됐다. 임단협 교섭을 시작한 지 83일 만이다.
올해 현대차 노조는 기본급 14만96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과 함께 지난해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노조는 인공지능(AI)과 로봇 도입 과정에서 고용과 노동조건을 보장해야 한다는 내용을 요구안에 포함했다. 완전 월급제 시행, 상여금 750%에서 800%로 인상, 노동 강도 강화 없는 노동시간 단축, 국민연금 수급 시기와 연동한 정년 연장(최장 65세), 신규 인원 충원 등도 담았다.
사측은 경영환경 악화를 이유로 노조 요구를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현대차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조51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8% 감소했다.
'30% 성과급' 요구 뿐 아니라 AI와 로봇 도입확대에 따른 고용보장 문제까지 교섭 테이블에 올리면서 노사간 이견이 커 지난해와 같은 부분파업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대차 노조가 올해 파업에 실제 돌입하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다. 지난해 3차례 부분 파업으로 사흘간 약 4000억원의 생산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추산된다.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