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15일 퀴라소를 이끌고 독일전 지휘하며 월드컵 최고령 사령탑이 됐다.
- 퀴라소는 독일과 북중미 월드컵 E조 1차전에서 역사적 동점골을 넣었으나 후반에 무너져 1-7로 대패했다.
- 아드보카트는 완패를 인정하면서도 첫 골의 의미를 강조하며 선수들을 다독이고 다음 에콰도르전 첫 승점에 도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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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의 원정 첫 승을 이끌었던 '백전노장' 딕 아드보카트(네덜란드) 감독이 월드컵 역사상 최고령 사령탑 신기록을 세웠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퀴라소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NRG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독일에 1-7로 대패했다. 세계 최강의 벽을 넘지 못하고 완패를 당했지만 아드보카트 감독은 본선 무대에 발을 디디며 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

만 78세인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 경기 지휘로 역대 월드컵 최고령 감독에 등극했다. 이번 대회 개막 직후 휴고 브로스(벨기에) 감독과 미로슬라프 코우베크(체코) 감독이 나흘 사이에 차례로 경신했던 기록을 사흘 만에 다시 갈아치웠다. 1994년 네덜란드, 2006년 한국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로 밟은 월드컵 본선 무대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경기 전 눈시울을 붉히며 감격을 표하기도 했다.
과거 태극전사를 지휘했던 아드보카트 감독의 뜨거운 승부욕은 여전했다. 인구 15만 명의 소국 퀴라소는 전반 6분 만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으나, 전반 21분 역습 상황에서 리바노 코메넨시아가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냈다.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는 골대 구석으로 꽂힌, 퀴라소의 역사적인 월드컵 본선 첫 골이었다. 골이 터지자 아드보카트 감독은 벤치에서 벌떡 일어나 두 팔을 번쩍 들며 환호했다. 상대 사령탑인 독일의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과는 무려 40살 차이였다.

그러나 퀴라소의 돌풍은 오래가지 못했다. 전차군단 독일의 파상 공세가 곧바로 매섭게 몰아쳤다. 전반 막판부터 흔들리기 시작한 퀴라소의 수비진은 후반 들어 독일의 무자비한 화력을 당해내지 못하고 연이어 실점을 허용했다. 독일은 후반에만 무려 6골을 더 몰아치며 퀴라소의 추격 의지를 완벽하게 꺾고 대승을 완성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의 표정도 무겁게 굳어졌다.
비록 쓰라린 대패로 끝났지만, 아드보카트 감독은 고개를 숙이지 않고 선수들을 감싸 안았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독일은 매우 강했다"고 완패를 인정하면서도 "우리가 터뜨린 첫 골의 기쁨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결코 수치스러운 패배가 아니며 여전히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최고령 신기록을 작성한 아드보카트 감독과 퀴라소는 오는 21일 에콰도르를 상대로 조별리그 2차전에서 첫 승점 획득에 도전한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