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뉴욕증시는 31일 아마존 호실적에 힘입어 일제 상승했다.
- 아마존·MS·알파벳이 AI 투자 우려를 누그러뜨려 기술주 랠리를 이끌었다.
- 반면 애플 급락과 연준 물가·고용 변수로 AI·증시 변동성은 여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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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나스닥 3.2%↓…반도체는 2008년 이후 최악의 달
다음 주 7월 고용 지표·S&P500 4분의 1 실적 발표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31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아마존이 강한 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인공지능(AI) 관련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살아난 영향이다. 반면 애플은 실망스러운 실적에 급락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6.97포인트(0.53%) 오른 5만2485.03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2.09포인트(0.70%) 상승한 7489.7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51.68포인트(1.00%) 뛴 2만5373.85로 집계됐다.
이날 장세를 이끈 것은 아마존이다. 아마존은 4년여 만에 가장 큰 분기 매출 증가율을 발표하면서 15.32% 급등했다. 지난 29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실적과 더불어,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과잉 지출 우려를 누그러뜨렸다.
AI 인프라에 대한 막대한 투자가 수익으로 돌아오는 데 너무 오래 걸릴 수 있다는 우려는 이달 내내 글로벌 시장을 흔들었다. 최근 몇 년간 증시 랠리의 중심에 섰던 기업들에 대한 의구심으로도 번졌다.
롱보우 자산운용의 제이크 달러하이드 최고경영자(CEO)는 "아마존의 지출이 그저 무모한 도전이고 무책임한 지출이라는 걱정이 있었는데, 앤디 재시 CEO가 그런 두려움을 잠재웠다"고 평가했다.
반면 애플은 7.35% 급락했다. 공급 제약이 성장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최근 아이폰 가격 인상이 소비자 수요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애플의 급락에 다른 기술주가 오르고도 S&P500 기술업종지수는 0.54% 내렸다.
MS는 3.02% 올랐다. 전날 예상을 웃도는 클라우드 성장 전망을 내놓으며 15% 넘게 급등해 2008년 이후 최대 일간 상승률을 기록한 데 이은 흐름이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6.73% 상승했다. 이번 주 아마존과 MS, 알파벳은 1조5000억 달러에 가까운 시가총액을 더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0.07% 올랐다. 지수는 지난 6월 22일 사상 최고 종가 대비로는 여전히 20% 넘게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반도체주는 2008년 이후 최악의 달을 마감했다.

◆ 연준 반대파 "즉각 행동해야"…내주 고용지표 주목
투자자들의 시선은 다시 거시 위험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번 주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동결 결정에 반대표를 던진 3명의 위원은 이날 물가를 2% 목표로 되돌리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촉구했다. 이들은 대응이 너무 늦어지면 나중에 더 공격적인 조치가 필요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주 연준의 금리 동결 이후 미 국채시장에서는 장기 금리가 급등하며 연준에 대한 불신을 반영하고 있다.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의 엘리아스 하다드는 "견조한 미국 경제 활동이 달러에 주는 순풍은, 워시 의장이 강경한 물가 발언을 신뢰할 만한 정책으로 옮기지 못한 데 따른 부담에 압도되고 있다"며 "연준이 물가 억제에서 뒤처질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 주 고용 지표와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오는 8월 7일 발표되는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로이터 조사 기준 9만1000명 증가, 실업률 4.3%로 예상된다. 연준이 물가에 집중하는 상황이라 고용이 예상을 크게 웃돌면 경기 과열 우려가 커지며 금리 인상 베팅에 힘이 실릴 수 있다.
플랜트모란 파이낸셜 어드바이저스의 짐 베어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워시 의장 체제에서 포워드가이던스가 줄어든 만큼 주요 경제 지표를 둘러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노동 여건이 예상 밖으로 과열된다면 연준이 다음 회의에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거의 명백하게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주에는 S&P500 기업의 4분의 1 이상이 실적을 내놓는다. 일라이릴리와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 캐터필러, 팔란티어, 머크 등이 포함된다. 특히 오는 4일에는 스페이스X가 상장 후 첫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애널리스트들은 S&P500 기업의 2분기 순이익이 1년 전보다 48%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I 관련주가 그 성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강한 실적 전망과 최근 주가 하락으로 S&P500지수는 예상 이익의 약 20배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평균인 19배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월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0.32% 올랐고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13%, 3.20% 내렸다. 주간 기준으로는 다우지수가 1.04% 상승했으며,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각각 1.05%, 1.59% 올랐다.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 전략가들은 이번 주 S&P500지수가 소폭 오르는 데 그쳤지만, 지수 수준의 변화는 수면 아래에서 벌어진 엄청난 변동성을 전혀 반영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투자자들이 직면한 가장 큰 질문은 AI 관련 업종의 약세가 장기적 변곡점이었는지, 아니면 포트폴리오 재조정이었는지"라며 "실적은 다시 한번 매우 강했다"고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8월이 통상 증시가 약한 달이며 9월에는 더 나빠진다는 계절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네이션와이드의 마크 해킷은 "최근 변동성은 AI 서사의 근본적 악화가 시작됐다기보다 포지션 조정에 가까워 보인다"며 "다만 이 영역의 레버리지 수준이 움직임을 증폭시키는 승수처럼 작용한다"고 진단했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