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9일 방한 일정을 마치고 출국하며 국내 게임·AI 업계와 협력 확대를 약속했다.
- 황 CEO는 크래프톤·엔씨 경영진 및 페이커를 만나 한국 e스포츠와의 오랜 인연과 지포스 성장사를 강조했다.
- 크래프톤·엔씨는 RTX·AI·피지컬 AI 등 차세대 기술 협업을 강화해 신작 개발과 게임플레이 혁신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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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게임·한국 e스포츠에 높은 관심 보여
크래프톤·엔씨와 게임·AI·로보틱스 협력 강화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9일 닷새 간의 국내 일정을 마치고 출국했다. 황 CEO는 이번 방한에서 SK그룹, LG그룹, 삼성전자, 네이버 외에도 게임업계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대표들을 만나며 국내 AI 생태계와의 협력 기반을 넓혔다.
특히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김택진 엔씨 대표를 연이어 만나며 국내 게임업계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황 CEO는 이들 게임업계 경영진과 만나며 한국 게임사와의 오랜 협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 "지포스는 한국 e스포츠와 성장"...용산 시절 잊지 않은 젠슨 황
이번 게임업계와의 회동에서 황 CEO는 오랜 인연을 강조했다. 황 CEO는 엔씨의 아이온2 행사가 열리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포털 PC방을 찾았다. 엔씨가 MMORPG 아이온2 개발진이 참여하는 이용자 대상 라이브 행사를 개최하고 있는데 깜짝 출연한 것이다.
이 자리에서 황 CEO는 한국 e스포츠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황 CEO는 "이곳에 오게 돼 정말 기쁘다. 한국은 언제나 제 마음 속에 특별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라며 "엔비디아 지포스는 한국 e스포츠와 함께 성장해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과거 황 CEO는 국내 e스포츠 부흥기이던 2000년대 초반에는 방한 시 용산 전자상가를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픽카드를 만드는 회사로 출발한 엔비디아에 용산은 중요한 영업장소였다. 그는 국내 e스포츠에도 많은 관심을 가졌다. 그래픽카드와 e스포츠는 떼려야 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2010년에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스타크래프트Ⅱ' 글로벌 출시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하기도 했다.
이후 오랜 기간 방한이 없던 젠슨 황은 지난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의 이른바 '깐부 회동'을 가졌고 이번에 다시 한국을 찾았다. 그는 크래프톤, 엔씨 경영진을 연이어 만났고 그 전에는 프로게이머 페이커(이상혁)를 만나며 국내 게임업계 및 e스포츠에 높은 관심을 표현했다.
황 CEO는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PUBG(펍지) PC방을 찾아 "한국 덕분에 e스포츠가 존재하게 됐다. (엔비디아가) 여러분과 함께 성장했다"라고 말했다. 엔씨 아이온2 행사장에서도 그는 "모두들 아이온2 게임을 하고 있나. 누가 가장 잘하나"라며 "누가 아이온2를 사랑하나. 나도 아이온2를 사랑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 게임·AI에 로봇까지...K-게임, 엔비디아와 협업 강화
젠슨 황 CEO와 회동한 크래프톤과 엔씨는 엔비디아와 게임은 물론 다른 분야에서까지 협업을 강화한다.
크래프톤과 엔비디아는 배틀그라운드와 인조이 등 크래프톤 주요 게임의 RTX 스파크 플랫폼 최적화를 위한 기술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또한 크래프톤이 설립한 루도 로보틱스(Ludo Robotics)와도 협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은 "크래프톤이 지금의 자리에 있을 수 있었던 것은 오랜 시간 배틀그라운드와 함께해 준 팬들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크래프톤은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게임뿐 아니라 AI 영역에서도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1월 엔비디아와 공동 개발한 AI 협업 모델 CPC(Co-Playable Character)를 발표했다. 엔비디아 ACE 기술 기반의 온디바이스 소형 언어 모델을 활용해 개발한 PUBG(펍지) 엘라이는 이를 실제 게임에 적용했다. 펍지 엘라이는 배틀그라운드 아케이드에서 6월 중 베타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엔씨와 엔비디아도 2000년대 초 '리니지' 시리즈 개발을 시작으로 기술과 콘텐츠 전반에 걸쳐 전략적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양사는 게임스컴(Gamescom), 지스타(G-STAR),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GeForce Gamer Festival) 등 주요 글로벌 행사에서 공동 행보를 지속하며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해왔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게임스컴에서 '신더시티'를 RTX 플래그십 타이틀로 공개한 바 있다. '신더시티'는 엔비디아의 최첨단 RTX 그래픽 기술을 적용해 개발 중이다.
양사는 향후 피지컬 AI를 비롯한 차세대 기술 영역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 실시간 시뮬레이션, 정교한 물리 기반 컴퓨팅, AI 기반 인터랙션 기술 등 양사 협력을 통해 게임플레이 경험 혁신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김택진 엔씨 대표는 "2000년대 초부터 20년 넘게 협력을 이어가고 있는 엔비디아 젠슨 황과 국내에서 함께 게이머를 만나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엔비디아와 엔씨의 신작 개발 및 AI 연구 관련 협력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orig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