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금융위가 28일 롯데손보 경영개선계획을 조건부 승인했다
- 적기시정조치 상향 우려가 줄며 매각 기대가 커졌다
- 다만 자본건전성 점검에 따라 가격 협상은 변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적기시정조치 불확실성 일부 해소…매각 작업 숨통
대주주 가격 눈높이 낮췄지만…원매자 셈법은 보수적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롯데손해보험이 금융당국의 경영개선계획 조건부 승인을 받으면서 매각 작업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적기시정조치 수위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줄어들며 매각을 통한 경영 정상화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다만 가격 협상까지 순탄할지는 미지수다. 향후 분기별 점검 과정에서 자본건전성 개선 흐름과 추가 자본 부담이 어떻게 드러나느냐에 따라 원매자와의 협상력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전날 정례회의를 열고 롯데손보가 지난달 30일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에 대해 조건부 승인을 의결했다.

앞서 롯데손보는 2024년 11월 금융감독원 정기검사와 지난해 2월 수시검사 경영실태평가에서 종합 3등급, 자본적정성 부문 4등급을 받아 지난해 11월 적기시정조치인 경영개선권고 대상이 됐다. 올해 1월 롯데손보가 제출한 첫 경영개선계획은 구체성과 실현 가능성 부족 등을 이유로 불승인됐다. 이후 지난 3월 한 단계 높은 경영개선요구가 부과됐고, 롯데손보는 수정안을 다시 제출해 이번에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수정안에는 사업비 감축, 부실자산 처분, 인력·조직 운영 개선, 자본금 증액, 합병·금융지주회사 자회사 편입, 제3자 인수, 영업의 전부 또는 일부 양도 등에 관한 계획 수립 등 자본적정성 제고 방안이 담겼다.
금융당국은 조건의 세부 내용은 3년간 비공개하기로 했다. 경영·영업상 비밀에 해당할 수 있는 데다 향후 매각 협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롯데손보는 앞으로 관련 법령에 따라 최대 1년 6개월 동안 경영개선계획을 이행해야 하며,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은 이행 실적과 건전성 개선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계약자 보호에는 문제가 없다는 게 금융당국의 입장이다. 금융위는 경영개선계획 이행 기간에도 보험료 납입과 보험금 청구·지급, 퇴직연금 가입 등 영업은 정상적으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현재 롯데손보의 지급여력비율이 100% 이상인 만큼 보험계약자는 안심하고 보험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결정이 롯데손보 매각 작업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이 곧바로 고강도 제재에 나서기보다 매각을 통한 경영 정상화 가능성을 고려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적기시정조치 단계가 더 올라갈 경우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고 원매자 확보도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대주주인 JKL파트너스는 최근 매각 주관사를 기존 JP모건에서 삼정KPMG로 교체하고, 잠재 인수 후보군을 대상으로 투자안내서를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후보군으로는 손해보험 포트폴리오가 없거나 약한 금융지주사들이 거론된다. 한국투자금융지주를 비롯해 BNK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이 잠재 후보로 언급된다.
보험업권에서는 예별손해보험, KDB생명 등 다른 보험사 매각 작업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 인수 후보군의 선택지가 넓어진 점도 변수로 꼽힌다.
롯데손보의 1분기 실적은 매각 협상에서 엇갈린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보험영업이익은 272억원으로 흑자전환했고, 미래 수익성을 가늠하는 보험계약마진(CSM)은 2조50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늘었다. 3월 말 잠정 지급여력비율(K-ICS·킥스)도 164.4%로 금융당국 권고치를 웃돈다.
금리 급등에 따른 평가손실 여파로 연결 기준 당기순손실 198억원을 기록한 점은 부담이다. 회사는 시장 금리 안정 시 손실 환입이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원매자 입장에서는 투자손익 변동성과 추가 자본 확충 가능성을 함께 따져볼 수밖에 없다.
매각가를 둘러싼 눈높이 차는 여전히 남아 있다. JKL파트너스는 한때 롯데손보 몸값으로 2조원대 이상을 기대했지만, 최근에는 1조원대 수준까지 눈높이를 낮춘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그러나 원매자들은 경영개선계획 이행 부담과 거래 이후 추가 자금 투입 가능성을 감안해 가격을 더 보수적으로 산정할 가능성이 크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조건부 승인으로 당국 리스크는 일부 완화됐지만, 원매자들은 경영개선계획 이행 가능성과 추가 자본 부담을 가격에 반영할 수밖에 없다"며 "분기별 점검 과정에서 자본건전성 개선 흐름을 보여주는지가 향후 협상력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