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김균탁 시인이 20일 청소년 시집을 출간했다
- 풍선과 동물 이미지로 청소년기의 불안과 개성을 섬세히 그렸다
- 고통의 시기를 성장 과정으로 제시하며 각자 개성을 찾으라 권유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대구=뉴스핌] 김용락 기자="귀여운 모양을 만들 시간/아름다운 내일을 준비할 시간/풍선 아트처럼 다시 시작할 시간은/항상 우리 편이니까요"
김균탁 시인이 청소년 시집 '마음은 풍선처럼 예민하니까'(쉬는시간)를 출간했다. 풍선 아트라는 독특한 소재를 통해 청소년기의 위태로움과 그 안에서 피어나는 개성을 감각적으로 담아낸 이번 시집은 총 4부 49편의 시와 시인의 산문 '누구나 가지고 있지만 아무도 모르는 것' 1편이 실려 있다.
시인은 풍선을 만드는 과정이 마치 우리의 학창 시절과 닮았다고 이야기한다. 바람을 가득 넣으면 언제 터질지 몰라 불안하고, 힘 조절만 잘못해도 망가져 버리는 풍선처럼 청소년기는 조이고 비틀리며 엉키는 질풍노도의 시기다. 하지만 시인은 그러한 시절이 있었기에 예쁜 모양의 풍선 인형이 될 수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리라고 말하며 지금 겪는 아픔과 괴로움은 결국 멋진 어른이 되기 위한 과정임을 강조한다.
이 시집은 청소년들이 마주하는 현실의 무게를 풍선의 속성에 빗대어 구체적으로 묘사한다. 성적을 탐색하며 서로의 숨통을 조이는 교실 풍경을 "곧 터질 듯 부풀어 오른 모습"으로 표현하거나, 학업 스트레스로 인해 "터질 듯이 소리를 지르며 뛰쳐나가고 싶은 마음"('풍선 같은 마음')을 공기 빠진 쭈글쭈글한 풍선에 비유한다.
또한 입시라는 독을 소화해야만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있는 '코알라', 대학이라는 황금알을 낳기 위해 닭장 같은 교실에서 모이를 먹는 '닭'의 모습은 오늘날 청소년들이 처한 답답한 현실을 날카롭게 포착해 낸다. 시인은 이러한 고통의 시간이 풍선 인형이 되기 위한 과정이라며 독자들을 다독인다.

동시에 시인은 학교라는 공간에서 함께 살아가는 다양한 인물들을 동물에 투영하여 다정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아르바이트로 출석 일수를 채우지 못해 선생님의 텃세를 견디는 복학생 '참새', 다문화 가정 아이라는 편견의 벽을 넘어서는 '오리너구리' 등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시집 곳곳을 채우고 있다.
이들은 때로 상처받고 방황하지만, 서로를 위로하고 응원하며 각자의 모양을 만들어간다. 특히 "우리 마음은 영원히 풍선"('풍선처럼 대해 주세요')이니 함부로 대하지 말아 달라는 호소는 청소년들이 가진 내면의 연약함과 소중함을 동시에 일깨워 준다.
마지막에 실린 산문 '누구나 가지고 있지만 아무도 모르는 것'에서 시인은 자신의 방황과 경험을 토대로 '개성'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꿈이 없어 무기력했던 학창 시절을 지나 뒤늦게 시인이라는 자신의 개성을 찾았노라고 고백하며, 청소년들에게 어른들이 강요하는 공부나 직업에 매몰되지 말고 자신만의 고유한 특성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할 것을 권유한다.
한편 김균탁 시인은 1982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2019년 '시와세계' 신인상을 받고 등단했다. 안동대에서 컴퓨터공학과, 국문학과 학부와 석사를 마쳤다. 시집으로 '엄마는 내가 일찍 죽을 거라 생각했다'를 펴냈고, 대구경북작가회의 사무차장을 역임했다.
yrk5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