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보험

속보

더보기

[美·日 금리 폭주] 국고채 10년물 입찰 '사상 첫 가격 균열'…보험사가 손 뗀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기획재정부가 18일 실시한 국고채 10년물 입찰에서 사상 첫 선매출 스플릿과 최저 수준 응찰률이 나타났다.
  • 미·일 금리 쇼크와 본드포워드 언와인딩 우려 속에 보험사 장기채 매수세가 약해지며 국고 장기물 금리가 급등했다.
  • IFRS17 도입 이후 초장기채 핵심 매수 주체였던 보험사의 수요·듀레이션이 축소되며 국고 장기물 수급 불안 장기화 우려가 커졌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10년물 입찰서 사상 첫 '선매출 스플릿'…응찰률도 역대 최저치 추락
보험사들 '본드포워드 언와인딩' 나서...본질은 '초장기채 수요 구조 변화'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국고채 10년물 입찰에서 사상 처음으로 선매출 스플릿이 발생했다. 응찰률도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국내 채권시장의 가격 기준점과 수요 기반이 동시에 흔들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플릿은 국고채 입찰에서 낙찰 금리가 하나의 기준으로 모이지 않고 여러 금리대로 갈라지는 현상이다. 쉽게 말해 채권을 사려는 기관들 사이에서 "이 금리면 살 수 있다"는 가격 기준이 엇갈렸다는 뜻이다.

가장 큰 원인으로 미국과 일본발 금리 쇼크가 국내 시장을 덮치자 과거 금리 상승기마다 장기채를 매수하던 보험사 수요마저 약해지면서 시장 충격을 예전처럼 흡수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태를 보험사의 장기채 수급 구조 변화가 본격화하는 신호로 보고 있다.

◆ 사상 첫 선매출 스플릿…가격 혼란 10년물 입찰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획재정부가 지난 18일 실시한 국고채 10년물 입찰에서 선매출과 지표물 모두 스플릿이 발생했다. 선매출 스플릿은 2015년 선매출 제도 도입 이후 처음이며, 지표물 스플릿은 지난해 11월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1조6000억원 규모 선매출 입찰에서 최저낙찰금리는 4.235%, 최고낙찰금리는 4.275%를 기록했다. 가중평균 낙찰금리는 4.273%였으며 최저·최고 낙찰금리 차이는 4bp(1bp=0.01%포인트) 수준이었다.

스플릿은 단순히 금리가 높게 형성됐다는 의미가 아니다. 입찰 참여 기관들 사이에서 적정 금리 수준에 대한 합의가 깨졌다는 신호다. 통상 응찰 금리는 좁은 범위 안에서 형성되지만, 스플릿이 발생했다는 것은 시장 참가자들이 공통된 가격 기준을 잃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응찰률도 눈에 띄게 낮았다. 선매출 응찰률은 213.9%로 제도 도입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지표물 응찰률도 209.5%로 2009년 12월 이후 약 16년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가격 기준이 흔들린 데 이어 입찰 수요까지 급격히 얼어붙은 셈이다. 

국고채 장기물 금리도 일제히 급등했다. 국고30년물은 장중 4.235%까지 치솟으며 두 자릿수(bp) 상승폭을 기록했고, 국고50년물도 4.040%까지 오르며 4%대에 진입했다. 장 마감 기준 국고10년물은 전일 대비 2.2bp 오른 4.239%, 국고30년물은 6.5bp 오른 4.196%, 국고50년물은 6.3bp 상승한 4.040%를 기록했다.

국고10년물과 한국은행 기준금리 간 격차는 173.9bp까지 벌어지며 약 3년 7개월 만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고10년물과 3년물 간 금리차 역시 48.2bp로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 美·日 금리 쇼크에 본드포워드 우려까지 확산

배경에는 글로벌 채권시장의 동반 약세가 자리했다. 지난 18일 일본 국채 10년물은 장중 2.80%까지 오르며 약 29년 반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미국 30년물 금리는 5%를 돌파했다. 미국 10년물도 장중 4.6%선을 넘어섰다.

[AI 일러스트=박가연 인턴기자 = 2026.05.19 eoyn2@newspim.com

이번 채권 금리 급등 과정에서 시장은 먼저 보험사의 본드포워드 언와인딩(계약 축소) 가능성에 주목했다. 본드포워드는 보험사가 미래 특정 시점에 초장기 국채를 매수하기로 증권사와 체결하는 선도계약이다. 보험사들은 자산과 부채의 만기를 맞추기 위해 이 계약을 활용해 왔다.

보험사가 이 계약을 축소하거나 철회하면 장기채를 보유하고 있던 증권사가 관련 물량을 시장에 내놓으면서 금리 상승 압력을 키울 수 있다. 최근 금리 급등 국면에서 본드포워드 언와인딩 우려가 장기물 시장의 불안을 키운 배경이다.

시장이 이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그간 누적된 본드포워드 포지션 규모가 크기 때문이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본드포워드 거래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생명보험사 56조원, 손해보험사 32조원 규모에 달한다. 생보사 기준으로만 2020년(4조원) 대비 5년 만에 14배 급증한 수치다. 이처럼 역대 최대 수준으로 쌓여 있던 잔액이 올해 들어 금리 충격이 발생하자 시장의 잠재적 매물 압박 리스크로 부각된 것이다.

다만 채권업계에서는 이번 사태의 본질을 특정 계약의 언와인딩이라는 단기 현상보다 보험사의 장기채 수요 기반 약화에서 찾고 있다. 증권가의 한 채권 연구원은 "보험사의 투매로 금리가 오른 게 아니라, 대외 충격 등으로 금리가 오르는 과정에서 체력이 약해진 보험사들이 언와인딩 등으로 대응한 것"이라며 "결국 수요가 얇아진 상황에서 금리 충격이 발생한 것이 핵심"이라고 진단했다.

◆ 초장기채 시장 하단 지지기반 보험사 수요 약화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움직임의 원인을 개별 포지션 변화가 아닌 보험사의 초장기채 수요 구조 변화에서 찾고 있다. 과거처럼 초장기채 물량을 든든하게 받아주던 보험사의 매수 기반이 약해지면서, 글로벌 금리 충격에 대한 채권시장 전반의 완충력이 예전보다 크게 저하됐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수요 공백이 시장 충격으로 이어진 것은 보험사가 국내 초장기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보험사는 새 회계기준(IFRS17) 도입 이후 국내 초장기 국고채의 핵심 매수 주체였다. 보험부채를 시가평가하는 구조가 도입되면서 보험사들은 수십 년 만기 보험부채에 맞춰 자산 듀레이션을 늘릴 필요성이 커졌고, 이에 따라 30년물·50년물 수요가 빠르게 증가했다.

과거 금리 상승기에는 보험사가 저가매수에 나서며 시장 충격을 흡수하는 완충재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최근 이 구조 변화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지난 4월 보험사의 잔존만기 30년 이상 국채 순매수 규모는 5981억원에 그쳤다. 올해 1분기 월평균인 1조 3000억~2조 4000억원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다.

보험사 전체 채권 듀레이션도 지난해 9월 말 12.5년에서 올해 5월 초 11.4년으로 줄었다. 일부 보험사에서는 자산 듀레이션이 부채 듀레이션을 웃도는 '갭 양전' 현상까지 나타났다. 보험사들이 초장기채를 예전만큼 적극적으로 사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다. 

채권시장에서는 이번 10년물 입찰 부진이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글로벌 장기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보험사의 초장기채 매수 여력이 약해질 경우 국고채 장기물 수급 불안이 반복될 수 있어서다.

시장 관계자는 "그동안 장기채 시장은 보험사 수요가 하단을 받쳐준다는 믿음이 있었다"며 "이번 입찰은 그 믿음이 예전만큼 강하지 않다는 점을 확인시킨 사건"이라고 말했다.

 

eoyn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국채금리 장중 급등 뒤 하락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 수익률은 18일(현지시간)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인 뒤 하락 전환했고 미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좁은 범위에서 움직였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지만 최근 미국의 고용과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약하게 나오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낮아진 영향이다.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6bp(1bp=0.01%포인트) 하락한 4.708%를 기록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장중 2007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가 상승분을 반납해 2.6bp 내린 5.284%를 나타냈다. 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국채 수익률은 0.5bp 하락한 4.177%를 기록했다. 국채 가격과 수익률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 시장은 앞서 2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다. 미국뿐 아니라 주요국의 장기 국채 수익률이 수십 년 만의 최고 수준에 근접하는 등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매도세가 이어졌지만 이날 미 국채 수익률은 장중 방향을 틀었다. 미 국채 10년물 차트, 자료=야후 파이낸스, 2026.08.19 koinwon@newspim.com ◆고용·물가 이어 산업생산도 둔화…9월 금리 동결 기대↑ 여름철 거래가 한산한 데다 이번 주 시장의 방향을 결정할 만한 주요 경제지표가 많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은 미국과 이란의 갈등과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에 주목했다. 재니의 가이 르바스 수석 채권 전략가는 "경제지표는 많지 않고 시장의 무기력감은 큰 상황이어서 이 두 가지가 겹치면 가벼운 바람에도 시장이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도 금리 상승세를 제한했다. 연준에 따르면 7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2% 증가해 증가율이 전월보다 0.1%포인트 둔화했다. 소비재 생산 감소 등의 영향으로 시장 예상에도 미치지 못했다. 최근 미국 경제지표는 전반적으로 경기 둔화를 가리키고 있다. 7월 예상 밖의 고용 감소에 이어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물가 지표도 비교적 온건하게 나오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낮아졌다. 시장에서는 현재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기보다 동결할 가능성을 약 70%로 보고 있다. ◆ 달러인덱스 99.63…연준 비둘기파 기대에 상승폭 제한 미 국채 수익률 하락에도 달러화는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9% 상승한 99.63을 기록했다. 유로화는 전날 기록한 2개월 만의 최고치인 1.161달러에서 소폭 내려와 0.03% 상승한 1.15760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파운드화는 0.04% 하락한 1.35356달러를 기록했고 달러화는 스위스프랑 대비 0.17% 상승한 0.81230프랑을 나타냈다. 머니코프 북미의 유진 엡스타인 구조화상품 책임자는 최근 달러화 움직임이 연준의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인 태도와 이에 대한 시장의 해석을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CPI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시사하지 않았고 고용지표 역시 마찬가지였다"며 "갑자기 달러가 약해졌고 이러한 흐름이 대부분의 통화쌍에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스코샤뱅크도 온건한 인플레이션과 미국 노동시장의 약화 조짐을 고려하면 현시점에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평가했다. 이어 단기적인 달러화 상승은 여전히 매도 기회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과 이란의 갈등과 국제유가 상승은 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을 복잡하게 만드는 변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란과 현재 진행 중인 협상이 없으며 예정된 협상도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지만 이란은 해당 해협이 여전히 선박 운항에 폐쇄돼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란 고위 당국자는 전쟁을 영구적으로 끝내기 위한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군사 태세를 '전면적인 공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역시 지난 6월 체결한 휴전 합의를 연장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호르무즈 해협의 장기 폐쇄가 에너지 공급에 미칠 우려가 이어지면서 브렌트유 선물은 이날 0.17% 오른 배럴당 91.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7월 24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 19일 FOMC 의사록·20년물 입찰 주목…금리 향방 가른다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는 미국뿐 아니라 세계 채권시장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 미국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날 장중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주요국 장기 국채 수익률도 동반 상승했다. 시타델증권의 노샤드 샤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채권 영업 책임자는 "인플레이션은 지난 5년 대부분의 기간 동안 목표치를 웃돌았다"며 공급 충격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는 물가가 다시 상승할 위험에 대응할 여유가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엔화의 움직임도 주목받았다. 엔화는 달러 대비 0.08% 하락한 달러당 159.605엔을 기록했다. 7월 말 미국과 일본이 엔화 강세를 유도하기 위해 공동으로 시장에 개입한 이후 나타났던 상승폭의 거의 절반을 반납했다. 당시 엔화는 40년 만의 최저 수준인 달러당 163.99엔까지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추가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과 다음 달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주시하고 있다. 시장은 일본은행이 다음 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전장 대비 5.29% 하락한 141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의 시선은 19일 공개되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으로 향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최근 고용과 물가 둔화에도 국제유가와 장기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연준 위원들이 향후 금리 경로를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 확인할 전망이다. 미국 재무부가 같은 날 실시하는 20년물 국채 입찰 결과도 장기금리 흐름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koinwon@newspim.com 2026-08-19 06:56
사진
코스피 급락에 매도사이드카 발동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19일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341.06포인트(4.96%) 내린 6528.77에 개장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12포인트(2.89%) 내린 810.08에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 기준 1413.5원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6.08.19 kunjoo@newspim.com   2026-08-19 09: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