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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법정의 질문은 공정한가…장애인 피해자가 마주한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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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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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 성폭력 사건 공판에서 재판부가 19일 증거 확보와 진술 수용 방식의 한계를 토로했다.
  • 현행 형사사법 절차는 언어 능력 중심으로 설계돼 중증 발달장애인 피해자의 표현 방식과 취약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
  • 전문가들은 장애 유형별 맞춤 수사 환경과 조력 체계 구축 등 제도 개선을 통해 장애인 피해자가 법정에서 다시 고립되지 않도록 사법 시스템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어떻게 증거 끌어내야 하나"…법정이 드러낸 사법의 한계
'말로 설명 가능한 사람' 중심의 재판 구조

[서울=뉴스핌] 박민경 기자= "어떻게 증거를 끌어내야 할지 모르겠다"

최근 열린 한 장애인 성폭력 사건의 첫 공판. 법정 안을 울린 재판부의 이 한마디는 잔상을 길게 남겼다. 단순한 절차적 고민을 넘어, 현재의 사법 시스템이 장애인 피해자를 마주할 때 한계와 당혹감을 그대로 드러낸 장면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해당 사건은 중증 발달장애인을 상대로 한 장기간의 성폭력 혐의를 다룬 재판이었다. 법정에서는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 조사 방식, 반대신문의 범위 등을 두고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박민경 사회부 기자

이 과정에서 재판부는 장애인 피해자의 진술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확인해야 하는지에 대한 현실적인 고충을 토로했다. "주신문과 반대신문을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모르겠다", "양형조사관 제도가 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취지의 발언도 나왔다. 솔직한 고백이자, 동시에 현행 사법 절차의 한계를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법은 누구에게나 평등하다고 선언한다. 실정법 어디에도 장애인을 차별하라는 조항은 없다. 오히려 장애인 권리 보장 규정은 꾸준히 늘고 있으며, 법원과 수사기관 역시 사회적 약자 보호를 지속적으로 강조한다. 하지만 법은 조문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실제 재판 과정으로 들어가는 순간, 사회적 힘의 불균형과 언어의 격차는 법정에 더욱 선명하게 드러나기 마련이다.

장애인 성폭력 사건의 명암을 가르는 핵심 쟁점은 결국 '피해자 진술'이다. 문제는 현재의 형사사법 시스템이 철저히 '말로 자신을 조리 있게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을 기준으로 설계되어 있다는 점이다. 진술의 일관성, 표현의 정확성, 반대신문 대응 능력, 시간과 장소의 특정 등은 모두 일정 수준의 언어 능력을 전제로 한다.

그러나 중증 발달장애인에게 이러한 기준은 애초에 도달할 수 없는 요구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발달장애인의 경우 신체의 움직임과 표정, 반복 행동, 심리적 위축이나 특이 반응 역시 중요한 의사 표현 방식이라고 짚는다. 그럼에도 법정은 여전히 완성된 문장과 논리, 언어적 설명 능력만을 복기한다. 이로 인해 피해자의 취약성이 충분히 고려되지 못하고, 오히려 진술의 신빙성을 판단하는 데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수사와 재판 과정의 이러한 한계는 현장 전문가들의 지적에서도 확인된다. 장애인 시설인 '색동원 사건'의 피해자 변호인으로 수사 과정에 직접 참여했던 박을미 변호사(한국여성변호사회)는 현장의 부조리함을 생생하게 전했다. 박 변호사는 "신뢰 관계가 없는 조력인의 동석, 부적절한 조사 장소 선정, 보완 대체 의사소통(AAC) 도구의 부재 등이 장애인 피해자가 마주하는 장벽"이라며 "장애 유형별 맞춤형 수사 환경 조성과 실질적인 조력 체계 운영이 시급하다"고 꼬집었다. 현장 사법 절차가 장애인의 특수성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는 피해자의 취약성을 악용하는 경우가 많다. 가해자들은 피해자가 저항하기 어렵고, 상황을 설명하기 힘들며, 사회적으로 고립되어 있다는 취약성을 정확히 파고든다. 그런데 정작 범죄를 단죄해야 할 법정에서는 그 취약성을 깊이 고려하기보다 "왜 더 정확히 설명하지 못하느냐"는 무책임한 질문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물론 판사와 검사, 변호사 역시 비장애 중심 사회에서 교육과 경험을 쌓아온 주체들이다. 장애인의 특수한 감각과 표현 체계를 온전히 이해하기란 기술적으로도 쉽지 않은 일이다. 중요한 것은 바로 그 '한계'를 인정하는 태도다.

법 앞의 평등은 모두에게 똑같은 형태의 질문을 던지는 기계적 공정에서 완성되지 않는다. 누군가는 말로 설명하고 누군가는 온몸으로 표현한다면, 그 표현 방식의 차이까지 지혜롭게 헤아릴 때 비로소 실질적 평등이 실현된다.

장애인 피해자가 법정에서 다시 침묵 속에 고립되지 않기 위해, 사법 절차 역시 변화가 요구된다. 우리 사법 시스템은 다양한 목소리를 충분히 듣고 반영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이제 그 질문에 답해야 할 시점이다.

pmk145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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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9일 서명·해협 개방 동시에"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이란과의 협정 체결을 계기로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될 것이라고 밝히며, 중동 지역의 긴장 완화와 원유 수송 정상화에 대한 기대를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올린 게시글을 통해 "이번 위대한 합의는 중동 전역에 평화와 안보를 가져올 것"이라며 "금요일(19일) 협정 서명과 동시에 해협이 개방되고, 기뢰 제거 작업을 위해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통해 역내는 물론 전 세계를 향한 원유 흐름이 양방향으로 다시 정상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많은 미국 대통령들이 이란과의 평화를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며 "역내 지도자들은 처음으로 진정한 평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도울 대통령을 찾았다"고 자평했다. 이는 자신이 추진 중인 대이란 협상이 기존 외교적 시도, 특히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이란 핵협정(JCPOA)rhk 차별화된 성과를 낼 것이라는 점을 부각하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별도의 게시글을 통해 이란 항구에 대한 미 해군의 봉쇄 조치를 "즉각 해제하도록 승인했다"고 밝힌 바 있어, 이번 발언은 군사적 긴장 완화와 해상 교통 정상화를 병행하는 조치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다음은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글 전문 번역이다. "이번 위대한 합의는 중동 전역에 평화와 안보를 가져올 것이다. 많은 대통령들이 이란과의 평화를 만들려고 시도했지만, 나 이전에는 모두 실패했다. 역내 지도자들은 처음으로 진정한 평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대통령을 찾았다. 금요일 협정 서명과 함께 해협이 개방되면, 기뢰 제거를 위한 목적에서 일정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역내와 전 세계를 향한 원유가 양방향으로 다시 흐르게 될 것이다. 도널드 J.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게시글. [사진=트루스 소셜] dczoomin@newspim.com 2026-06-15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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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前합참의장 구속심사 출석 [서울=뉴스핌] 박민경 기자 = 12·3 비상계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김명수 전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15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부동식 내란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를 받는 김 전 의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 들어갔다.  12·3 비상계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김명수 전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15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날 심문에 참석한 2차 종합특별검사팀의 김정민 특검보는 "계엄 당시 상황을 잘 설명드리고 당시 합참이 국민이 바라는 바를 전혀 이행하지 못했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며 "조사 과정에서 계엄을 막고자 행동했던 사람들은 영장 청구 대상에서 제외했고, 현재 심사 대상이 된 사람들은 국민적 요구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잘못"이라고 말했다. 김 전 의장이 혐의를 부인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법의 세세한 규정을 가지고 의무가 있느냐 없느냐를 따지는 것은 형식 논리"라며 "현역 군인 군령권자 서열 1위인 합참의장이 이 사태에 대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이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변명하는 것은 국민 상식에 반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심사에서는 김 전 의장이 실제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위치가 아니었다는 점을 정확히 지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특검보는 김 전 의장의 행위가 단순 부작위에 그치지 않았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계엄 상황실 조성에 협조했고 계엄사 부사령관, 기조실장, 상황실 핵심 인력 대부분이 합참 요원이었다"며 "단편 명령 역시 적극적 지원 행위의 한 예"라고 설명했다. 이어 "참모들과 국가안보실장까지 국회에 투입된 병력 철수를 건의했지만 이를 묵살했다"며 "이는 단순한 도덕적 문제가 아니라 명확한 법적 의무 위반이라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혐의를 받는 이재식 전 합참 전비태세검열차장과 정진팔 전 합참 차장, 김흥준 전 육군본부 정책실장의 영장실질심사는 각각 15일 오전 11시, 오후 2시, 오후 3시 30분에 열린다. 이들은 모두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2차 종합특검은 지난 9일 김 전 의장 등 4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법 부동식 내란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5일 오전 9시 30분부터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를 받는 김명수 전 의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사진은 김명수 전 합참의장이 지난 5월 27일 2차 종합특별검사팀에 출석하는 모습. 2026.05.27 yek105@newspim.com 특검은 김 전 의장이 비상계엄 당시 합참 지휘통제실에서 국회 등에 군 병력이 투입되는 상황을 인지하고도 계엄사령부 구성에 참여하고, 특전사와 수방사에 '계엄 사무를 우선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은 또 김 전 의장이 계엄 선포 절차의 위법성 문제와 국회 투입 병력 철수 필요성에 대한 보고를 받았음에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진술과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김 전 의장은 특검 조사 과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계획을 사전에 알지 못했으며, 당시 군은 안보 공백 방지와 우발적 충돌 예방을 위한 임무를 수행했을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전 의장 등의 비상계엄 가담 의혹은 종합특검의 첫 인지 사건으로, 이번 영장실질심사 결과는 향후 특검 수사의 향방을 가를 첫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pmk1459@newspim.com 2026-06-1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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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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