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김민종 PD가 12일 웨이브 사옥에서 베팅 온 팩트 인터뷰를 진행했다.
- 8인 플레이어가 통신 차단 속 뉴스 진위를 베팅하며 생존 게임을 펼쳤다.
- 장동민 활약이 돋보였고 확증편향 현실을 보여주며 시즌2를 고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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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 서로를 설득하려 하지만, 결국 쉽게 바뀌지 않는 모습. 그게 현실 같았어요."
'베팅 온 팩트'를 연출한 김민종 PD는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웨이브 사옥에서 취재진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8일 최종회를 공개한 '베팅 온 팩트'는 외부와 단절된 공간에 모인 8인의 플레이어가 뉴스의 진위를 가려내는 리얼리티 뉴스 게임쇼다. 가짜뉴스와 확증편향이 만연한 시대상을 서바이벌 포맷 안에 녹여냈다.

'입봉작'인 만큼 제작 기간도 길었다. 김 PD는 "5~6개월 동안 정말 바쁘게 달려왔다"며 "끝나고 나니 시원섭섭하다. 지금은 오히려 할 일이 없어서 헛헛한 느낌도 든다"고 웃었다.
프로그램은 '뉴스'와 '서바이벌'의 결합이라는 독특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김 PD는 "서사가 있고 각자의 사상과 생각이 뚜렷한 사람들이 뉴스라는 소재 안에서 생존 게임을 하면 재밌겠다고 생각했다"며 "통신이 차단된 상황에서 뉴스의 진위를 판단할 수 있는 건 결국 그 사람의 성향과 사고방식이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색깔이 분명한 8명이 모이면 어떤 충돌과 연대가 벌어질지 궁금했다"며 "싸움이 나도 재밌고, 서로 합의점을 찾아가는 모습이 나와도 흥미로울 거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출연진 구성 역시 이런 방향성에 맞춰졌다. 장동민, 진중권, 헬마우스 등 각 분야에서 강한 캐릭터를 가진 인물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다만 방송 후에는 장동민의 압도적인 활약 탓에 다른 플레이어들의 존재감이 약했다는 반응도 나왔다.
이에 대해 김 PD는 "결과적으로 그렇게 보일 수는 있지만, 장동민 플레이어가 워낙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준 것"이라며 "뉴스에 강점이 있는 플레이어들과 서바이벌에 강한 플레이어들이 만나면 어떤 그림이 나올지가 궁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참가자들이 못했다기보다 장동민 씨가 게임적으로 너무 뛰어났다"며 "몇 수 앞까지 내다보는 느낌이었다. 프로그램 종료 후에도 게임 설계에 대한 아이디어를 주셨는데 정말 구구절절 맞는 말뿐이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프로그램의 핵심 장치였던 '페이커 시스템'을 두고는 호불호도 갈렸다. 특히 헬마우스를 페이커로 선정한 배경에도 관심이 쏠렸다.
김 PD는 "결과적으로 페이커 장치가 없었다면 헬마우스 씨를 비롯한 다른 플레이어들이 더 자유롭게 기량을 펼칠 수 있었겠다는 아쉬움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페이커가 누구일까'를 추리하는 재미가 끝까지 시청하게 만드는 동력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작진 입장에서도 헬마우스 씨가 가장 페이커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시청자 반응 중에도 '제작진이면 헬마우스를 페이커로 안 쓰겠냐'는 말이 있었는데 저희도 비슷한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게임 속 가짜뉴스 역시 실제 뉴스처럼 정교하게 제작됐다. 김 PD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부터 기사들을 만들었다"며 "작가진과 함께 떡밥을 설계했고, 이후 전·현직 기자들이 기사를 다듬어 줬다. 마지막에는 언론사 팩트체크 센터를 통해 검수까지 받았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시청자들은 사회적 이견이 첨예하게 드러나는 과정에서 특정 플레이어에게 악플이 집중됐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김 PD는 "제작진도 너무 불을 세게 지피면 안 된다는 고민이 있었다"며 "누군가 한 명이 집중포화를 맞길 원했던 건 아니다.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 첨예하게 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벽이다', '말이 안 통한다'는 반응도 많이 봤는데 사실 현실도 그렇지 않나 싶다"며 "사람들이 쉽게 생각을 바꾸지는 않지만, 적어도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볼 계기는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시즌2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PD는 "팩트와 페이크를 선택하는 과정이 다소 홀짝 게임처럼 보였다는 반응이 있었다"며 "다음이 있다면 전략과 관계성이 더 잘 드러나는 게임 구조를 고민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또 "플레이어들이 더 단합하는 그림도 원했는데 촬영이 1박2일씩 세 번 진행되다 보니 몰입이 다소 끊긴 부분이 있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김 PD는 프로그램이 전하고자 한 메시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외부와 통신을 차단하고 페이커를 둔 이유도 결국 확증편향 때문이었어요. 사람들은 '이건 진짜여야만 해', '가짜여야만 해'라는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잖아요. 그런 모습을 프로그램 안에서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moonddo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