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중국 항공사들이 4일 에어버스에 356대 주문해 시장 점유율 55%로 확대했다.
- 공급망 차질로 인도까지 최장 8년 걸려 중국은 C919 양산을 가속화한다.
- 이는 보잉 에어버스 양강 체제에 도전하며 ABC 삼국 시대를 예고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유럽 에어버스, 보잉 제치고 시장 1위 굳히기
공급망 차질·엔진 문제로 인도 수년 후로 밀려
중국산 C919의 역습, 2029년 연간 200대 생산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주요 항공사들이 최근 반년 사이 에어버스로부터 350대가 넘는 항공기를 대거 주문하며, 에어버스의 시장 점유율이 보잉을 제치고 55%로 확대됐다. 다만 중국의 대규모 주문에도 불구하고 에어버스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엔진 개선 등의 문제로 실제 인도까지 최장 8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중국산 상업용 항공기 투입이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4일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 항공사들의 대규모 항공기 주문에 에어버스가 제때 납품을 하지 못함에 따라 중국은 자체 제작 항공기인 C919의 양산 체제를 가속화하며 보잉과 에어버스가 주도하는 글로벌 상용 항공기 양강 체제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최근 중국 항공사들의 에어버스 항공기 대량 주문은 글로벌 항공기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최근 남방항공과 자회사 샤먼항공이 에어버스로부터 총 137대의 A320 네오(NEO) 시리즈를 구매하기로 결정하면서, 지난 6개월간 중국 항공사가 에어버스에 발주한 물량은 총 356대에 달하게 됐다.
에어버스 항공기 주문 대열에는 남방항공뿐만 아니라 동방항공(101대), 에어차이나(60대), 춘추항공(30대), 길상항공(25대), 화하항공(3대) 등 중국 내 주요 국영 및 민간 항공사가 대거 뛰어들었다. 이로써 에어버스는 중국 시장 점유율 55%를 기록하며, 미·중 갈등의 여파로 고전하고 있는 보잉을 제치고 중국 내 최대 항공기 공급업체로 입지를 굳혔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에어버스 주문 편중 현상이 단순한 기종 선호를 넘어 정치적 고려가 작용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분석한다. 미국과의 무역 및 기술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유럽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려는 중국 정부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주문은 폭주하고 있지만, 정작 항공기를 인도받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점점 길어지고 있다. 국제항공운수협회(IATA)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전 세계 항공기 주문 적체 물량은 1만 7,000대를 넘어섰다. 이는 현재 전 세계에서 운항 중인 항공기의 약 60%에 해당하는 수치다.
실제로 중국 항공사들이 에어버스와 계약한 인도 시점은 대부분 2028년에서 2032년 사이로 설정됐다. 에어버스와 보잉의 주요 인기 기종은 이미 2030년까지 생산 슬롯(Slot)이 매진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지연의 핵심 원인은 공급망 차질과 엔진 결함 문제 등이다. 에어버스 A320네오 시리즈에 탑재되는 프랫 앤 휘트니(P&W)의 PW1100 엔진에서 제작 결함 가능성이 발견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대규모 점검과 리콜이 진행되고 있다.
이로 인해 중국 항공사들은 기존 항공기의 퇴역을 늦추거나 임대 연장을 통해 운항 능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결과적으로 항공기 임대료 상승과 항공권 가격 인상 압박으로 이어지고 있다.
에어버스와 보잉 등의 납품 지연은 중국 국산 상업용 항공기 제조 산업에 기회가 되고 있다. 중국이 보잉 737과 에어버스 A320의 대항마로 개발한 국산 중형 여객기 C919는 현재 생산량을 본격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중국상용항공기공사(COMAC)는 2025년 공급업체 대회에서 C919의 생산 목표를 구체화했다. 계획에 따르면 C919는 2029년까지 연간 200대 생산 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재 에어버스와 보잉이 겪고 있는 인도 지연 사태가 2028년 이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국 항공사들이 자국산 항공기로 눈을 돌릴 명분과 경제적 이익 등 실질적 환경이 크게 개선된 상황이다.
남방항공 경영진은 최근 실적 발표에서 "항공기 인도 지연 문제는 2028년은 되어야 완화될 것"이라며 "중국산 상업용 항공기의 생산 능력 향상이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할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항공기 제조업체들이 적기 납품에 차질을 빚자 항공기 리스 시장은 역대급 호황을 누리고 있다. 세계 2위 항공기 리스사인 아볼론(Avolon)을 소유한 보하이리스는 2025년 항공기 임대 수익으로만 사상 최고치인 약 202억 7,800만 위안(약 3조 8,000억 원)을 벌어들였다.
항공사들이 비행기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동안, 이미 기체를 확보하고 있는 리스사들은 높은 임대료와 가동률을 바탕으로 막대한 이익을 거두고 있는 것이다.
중국 항공 시장은 현재 '폭발적인 수요'와 '공급망의 한계', 그리고 '국산화 가속'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가 맞물린 상황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에어버스의 독주가 당분간 지속되겠지만, 제조 역량의 한계와 미·중 갈등이라는 변수가 C919로 대변되는 중국의 '항공 굴기'를 촉진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향후 3년 에어버스가 세계 항공 제조 분야 지배력을 유지하는 가운데, 중국이 2029년 '연간 200대 생산' 체제로 보잉·에어버스의 양강 체제를 파고들어 'ABC(Airbus, Boeing, COMAC)' 삼국 시대를 열 수 있을지 전 세계 항공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