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록히드마틴이 24일 미 해군 UJTS 사업에서 전격 이탈했다.
- KAI T-50 기반 TF-50N은 바이 아메리칸 규제와 가격 문제로 불참한다.
- 경쟁은 보잉 T-7 등 3파전으로 재편되며 KAI 미국 전략 수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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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75%' 규제·현지 생산 부담…美 '바이 아메리칸' 장벽에 막힌 T-50
보잉 T-7·M-346N·프리덤 트레이너 3파전으로 재편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미국 해군의 약 10조원(추정) 규모 차세대 고등훈련기(UJTS) 사업에서 록히드마틴이 전격 이탈하면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T-50 기반 'TF-50N' 미국 진출 전략이 사실상 좌초됐다.
24일 방산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록히드마틴은 최근 미 해군 UJTS 제안요청서(RFP)를 검토한 뒤 "미국산 부품 비율 등 요구 조건을 고려할 때 TF-50N은 최적의 솔루션이 아니다"는 결론을 내리고 입찰 불참을 공식화했다. 미국 군사전문매체 브레이킹 디펜스도 23일(현지시각) 이 같은 결정을 확인했다.
UJTS는 1980년대 도입된 함재기 조종사 훈련기 T-45 '고슈호크'를 대체하는 사업으로, 도입 규모는 최대 216대에 달한다. 단순 기체 교체를 넘어 항공모함 이착함(CQ) 훈련과 전술 기동 교육을 통합하는 미 해군 핵심 항공훈련 체계 재편 사업이다.

기존 KAI-록히드마틴 컨소시엄은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계열을 기반으로 한 TF-50N을 앞세워 사업 참여를 준비해 왔다. T-50은 최고속도 마하 1.5, 최대이륙중량 약 12톤급 플랫폼이다. FA-50 경공격기로 확장된 실전 운용 경험과 200대 이상 양산 실적을 갖춘 점에서 유력 후보로 평가됐었다.
그러나 결정적 변수는 미 정부의 '바이 아메리칸(BAA)' 규제였다. 미 정부는 방산 사업에서 미국산 부품 비율을 최대 75%까지 요구하고 있으며, 한·미 간 상호조달협정(RDP-A)도 체결되지 않은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는 한국에서 생산되는 T-50 계열 플랫폼의 공급 체계를 유지하면서 미국산 부품 비율을 맞추기 위해 대규모 현지 투자와 생산라인 이전이 불가피하다. 업계는 이를 충족할 경우, 단가 상승으로 가격 경쟁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역전 구조'가 발생한다고 분석한다.
록히드마틴 역시 성명을 통해 "미국 내 생산 비중(U.S. content level) 요구와 기타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사업 최적화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성능 문제가 아닌 산업 정책 장벽이 철수의 핵심 배경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작전 요구조건 변화도 영향을 미쳤다. 미 해군이 항공모함 착함 훈련 요건을 일부 완화하면서, T-50 계열의 강점인 초음속 성능과 고기동성, 강건한 기체 구조가 상대적으로 덜 부각되는 환경이 조성됐다.
여기에 록히드마틴의 생산 여력 문제도 변수로 지목된다. F-35, F-16, C-130 등 주력 기종 생산이 확대되면서 미국 내 생산라인이 사실상 포화 상태에 근접한 상황이다. 신규 훈련기 사업까지 병행할 경우, 투자 대비 수익성이 낮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KAI-록히드마틴의 이탈로 UJTS 경쟁 구도는 3파전으로 재편됐다. 보잉-사브의 T-7, 텍스트론-레오나르도의 M-346N, 시에라 네바다의 프리덤 트레이너가 최종 후보군이다.
특히 보잉-사브는 미 공군 T-7A 레드호크 사업에서 초저가 전략으로 수주에 성공한 전력이 있어, 이번에도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M-346N은 이탈리아 레오나르도의 검증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고, 프리덤 트레이너는 민수 플랫폼을 활용한 저비용 구조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이번 결정으로 KAI의 미국 군용기 시장 진입 전략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T-50 계열은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폴란드 등으로 수출되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지만, 미국 시장에서는 산업정책 장벽이라는 근본적 한계에 직면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성능과 실적보다 '어디서 생산하느냐'가 더 중요한 시장이 미국"이라며 "향후 진출을 위해서는 현지 생산 체계 구축이나 합작 구조 재설계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이번 UJTS 불참은 단순한 사업 실패가 아니라, 한국 항공방산의 대미 진출 전략이 '기술 경쟁'에서 '산업 정책 대응'으로 전환돼야 함을 보여주는 반면교사가 됐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