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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특공' 손질 본격화…"소급 적용 시 혼란 불가피...실수요는 보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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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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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정부가 25일 장기보유특별공제 대대적 개편을 예고했다.
  • 비거주자 갭투자 규제 목적으로 7월 세제개편에 공제율 축소 또는 폐지를 추진한다.
  • 30년 이상 장기보유자 소급적용 시 세금 폭탄 우려로 실수요자 보호장치 마련 주장이 나온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여당, 장기보유특별공제 개편…공제율 없애고 세액 감면 추진
장기보유·실거주 노후세대 타격 불가피…양도세 이연 등 보호 장치 필요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에 대한 대대적 조정이 예고된 가운데 어떤 방식으로 개편이 이뤄질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특히 정부의 양도세 장특공제 개편 방안이 기존 20년 이상 장기보유자들에게 그대로 소급적용될 것인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주택가격이 '87 체제' 이후인 198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오른 것을 감안할 때 만약 장특공제가 소급적용이 될 경우 30~40년 장기보유 1주택자는 집을 팔 경우 같은 수준의 주택을 구할 수 없게 되는 일이 벌어지는 등 장기보유가 오히려 손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장특공제의 소급적용에 대해 신중하거나 추가적인 실수요자 보호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25일 부동산시장 전문가에 따르면 현 장기보유자에 대한 양도세 장기보유특별공제 개편 정책의 소급적용이 이뤄질 경우 반발이 적지 않을 것이란 진단이 나오고 있다. 

정부의 장기특별공제 개편 방침에 30년 이상 장기 보유·거주 수요자의 타격이 클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이에 따른 소급적용 여부가 제도 안착의 관건이 될 것이란 분석이 성남 분당신도시 전경 [사진=성남시]

◆ 80년대 후반부터 급등한 집값, 장특공 폐지시 30년 이상 보유자 타격 불가피 

장기보유특별공제는 1989년 노태우 정부시절 도입된 제도다. 양도소득세를 산정할 때 장기간 보유한 소유자에 대해 혜택을 주는 것이다. 일반 공제율은 10년 이상 보유시 양도차익의 30%며 1가구 1주택자 가운데 양도세를 내야하는 12억원 이상 고가주택 소유자는 10년 이상 보유한 경우 양도차익의 40%를 공제 받을 수 있다. 여기서 최대 40%인 장기거주 특별공제를 받게 되면 고가주택 소유자라 하더라도 양도세를 80%까지 감면 받게 된다. 이같은 현행 제도는 문재인 정부 시절 수립됐다. 

이재명 정부는 장기보유특별공제를 삭감한다는 계획을 정권 출범초기부터 내놓고 있다. '똘똘한 한 채' 갭투자를 규제하기 위해서다. 장기 보유를 했지만 거주를 하지 않았다면 갭투자로 볼 수 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우선 포문은 이재명 대통령이 열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월 자신의 엑스(구 트위터)에 '비거주 1주택도 주거용 아닌 투자 투기용이라면 장기보유했다고 세금감면(장기보유특별공제)은 이상해 보입니다'라는 글을 올려 그동안 말로만 돌던 장특공 개편을 정조준했다. 최근들어서는 지난 18일 ''장특공제 폐지는 집 한 채 가진 실거주 국민에게 세금 폭탄 안기는 것'이라구요?'라는 글에서 장특공 폐지를 우려하는 언론 보도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이에 대해 장특공 개편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7월 발표될 세제 개편에 장특공이 포함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폐지를 비롯해 비거주자에 대한 장특공 제도를 축소하는 것은 바람직한 제도 방향이란 주장도 나온다. 박진백 국토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비거주자에 대해 장기보유를 했다는 이유 만으로 세금을 줄여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정책"이라고 말했다. 

장특공 개편이 당장 7월 세제 개편안에 포함될 가능성은 높은 상황이다. 만약 늦어진다하더라도 내년 세제에는 반영될 것이란 진단이 나오고 있다. 유력한 개편안은 공제율을 폐지하고 고가주택(12억원 이상) 보유자에 대해 2억원까지 세액 공제를 해주는 것이다. 법률 개정안은 이미 국회에 상정된 상태다. 이렇게 되면 고가 주택을 거래하는 과정에서 더 많은 양도차익을 얻는 부유층에게 더 많은 세금을 얻을 수 있다. 아울러 공제율 조정 가능성도 나온다. 1989년 시행될 때 만들어진 30% 공제율로 환원하는 것이다.

다만 장특공 폐지에 따른 반발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국내 주택가격이 30~40년 전보다 크게 올랐다는 점이다. 실제 1991년 경부터 분양을 시작한 수도권 1기 신도시의 분당, 평촌의 경우 분양가 대비 최대 20배 가량 가격이 오른 상태다. 이들 장기 거주자에게 장특공을 폐지할 경우 반발이 거셀 수 있다. 

◆ 소급 적용시 세제 반발 예상…실거주자는 양도세 과세 이연 등 보호 장치 필요

장기보유 특별공제가 폐지되거나 줄어들면 장기 거주자도 함께 양도세가 올라갈 수밖에 없게 된다. 예를 들어 장특공이 생겨난 즈음인 1990년에서 1992년 사이 분양된 수도권 1기 신도시의 경우 취득가액인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5600만원 선으로 당시 운영되던 채권입찰가격을 포함해도 8000만원을 넘지 않았다. 현재 분당 시범단지의 경우 16억7000만원에 이른다.

단순 계산시 현행 제도에서 양도차익은 약 16억원이며 고가주택 양도세 과세 금액인 12억원을 제한 과세 대상 양도차익(양도차익×(양도가액-12억원)÷양도가액)은 약 4억6000만원이 된다. 여기서 장특공을 감안하면 과세 표준은 9200만원이며 대략 35%의 양도세율을 적용하면 약 3220만원의 양도세만 내면 된다. 하지만 장특공이 폐지되면 과세 대상 양도차익은 2억7600만원으로 늘며 약 9660만원에 가까운 양도세를 내야한다.

반면 외환위기 이후 집값 급등기가 시작된 2004년 당시 분당 시범단지 전용 84㎡ 매맷값은 4억9500만원 가량이다. 이 때 아파트를 매입해 지금까지 보유하다 판다면 과세 대상 양도차익은 3억4500만원 선으로 줄어든다. 양도차익이 많은 만큼 장기 보유자가 불리하지만 장특공이 폐지되면 오래 보유·거주할수록 손해가 더 커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2억원 세액 공제가 있을 경우 15억 미만 '중고가 주택' 소유자는 큰 타격을 받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취득가액이 7억원이 미만인 초장기 보유자는 피해를 받을 수밖에 없는 상태다. 이은형 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장특공의 목적은 국내의 물가상승률을 감안해서 주택 장기보유자들에게 공제혜택을 주려는 것인데 정부 방침은 이제 이를 인정하려 하지 않는 것으로 해석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30년 이상 거주와 보유를 했지만 재건축을 앞두고 30억원 이상으로 치솟은 서울 강남권 아파트 소유자에겐 더 큰 타격을 줄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 35평형의 매맷값은 1991년 약 3억3000만원이었다. 이 아파트를 매입해 지금까지 보유했다가 현 시세인 40억원선에 판다면 양도세는 장특공이 있을 경우 2억2000만원 정도지만 장특공이 폐지되면 6억6000만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소급적용 여부가 장특공 폐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다만 정책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소급적용이 불가피할 것이란 진단이 우세하다. 그간 정부의 양도소득세 제도 변천과정에서 소급적용이 되지 않은 경우는 찾기 어렵다. 하지만 장특공 폐지와 같은 강력한 규제가 있을 경우 소급적용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평촌신도시 중개업소 관계자는 "평촌에는 30~40대 시절 90년대 집을 마련해 지금껏 거주하는 60대 이상 은퇴 노후세대가 많이 있다"며 "이들은 지금껏 생각지 않았던 세금이 갑자기 생겨난 것에 대해 매우 불안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 시장 전문가는 "강력한 규제가 있을 경우 소급적용이 이뤄지면 수요자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어날 것"이라며 "결국 소급적용을 어떻게 하느냐가 장특공 폐지시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제도의 안착을 위해 추가 보호장치를 마련해야한다는 진단도 나온다. 박진백 부연구위원은 "장특공 개편은 비거주자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거주까지 하고 있는 실수요자를 위한 제도가 필요하다"며 "이들의 경우 양도세 과세 이연을 해줄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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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오픈AI 'AI 감속론'의 속내는?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12일 내놓은 인공지능(AI) 개발 감속론에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와 xAI 모회사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CEO가 잇달아 동조했다. 경쟁 관계인 3사 수장이 최상위 모델의 성능 개선 속도를 늦추자는 데 공개적으로 뜻을 같이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업계의 시선은 감속 선언에 붙은 조건에 쏠린다. 아모데이 CEO의 제안이 자발적 제동에 머물지 않고 정부 규제 요구와 한 묶음으로 제시됐다는 점에서다. 업계에서는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개방형 모델과 후발 주자의 진입로를 좁히기 위함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달 오픈AI·앤스로픽의 개방형 제한 로비가 '사다리 걷어차기' 논란을 부른 데 이어 같은 구도가 감속론을 매개로 되풀이된 양상이다. 3사만 속도를 늦추면 개방형이 격차를 좁히는 결과만 남는 만큼 개방형까지 같은 규제에 묶어야 감속이 성립한다는 셈법이 규제 요구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3단계안과 부속 조치 아모데이 CEO의 에세이 '우리는 프론티어(최상위 성능 모델)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3단계 구조로 짜여있다. 1단계는 앤스로픽이 단독 이행을 약속한 조치로 제3자 평가 기관에 내부 위험평가팀에 준하는 상시 접근권과 평가 결과 공개권을 준다. 같은 의무를 다른 개발사에도 지우도록 정부에 요구하는 내용이 함께 붙어 있다. 2단계는 미국 최상위 모델 개발사 전체에 대한 정부 규제를 기본으로 삼되 입법 지연에 대비해 개발사 간 자발적 기준 마련을 병행하는 내용이고 3단계는 국제 공조다. 앤스로픽이 스스로 지는 부담은 평가자 수용에 그친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CEO의 개인 웹사이트에 게시된 에세이 'We Must Pace the Frontier' 갈무리 [사진=아모데이 CEO 개인 웹사이트] 2단계에 함께 담긴 부속 조치들이 개방형 진영을 자극했다. 아모데이 CEO는 중국과의 격차 이상으로 감속하면 안보 위험이 생긴다며 반도체 수출통제 강화와 무단 증류(한 모델의 출력으로 다른 모델을 훈련하는 기법) 단속, 가중치(모델이 학습한 결과를 담은 핵심 수치) 도난 방지를 요구했다. 표적은 중국이지만 다른 모델의 출력을 훈련에 활용하는 증류가 널리 쓰이는 개방형 생태계에서는 무단 증류의 규제 범위를 넓게 잡을 경우 통상적인 모델 개발 기법까지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우려다. ◆개방형 추격과 감속 딜레마 감속 주장의 '저의'를 따지기에 앞서 살펴야 할 것은 규제를 동반한 감속 주장이 나온 배경이다. 개방형의 추격 속도가 아모데이 CEO에게 규제 없는 감속을 허용하지 않는다. AI 모델 이용 중개 플랫폼 오픈라우터에 따르면 미국 이용자가 요청한 토큰 처리량 가운데 개방형 비중은 작년 9월 26%에서 지난달 60%로 높아졌다. 유럽연합 이용자의 개방형 비중도 같은 기간 16%에서 65%로 상승했다. 가성비로 시장을 파고드는 개방형 모델 앞에서 3사만의 감속은 점유율 양보와 다르지 않다. 앤스로픽의 공동창립자인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폐쇄형 3사만 속도를 줄이면 개방형과의 성능 격차가 좁혀지는 시간만 짧아진다. 기술 우위로 높은 기업가치를 떠받치는 회사가 스스로 감속을 선언하는 것은 자기 약화에 가깝다. 에세이에는 자기 약화를 피하는 장치가 들어 있다. 아모데이 CEO는 훈련 중단이 아니라 안전 검증 시간 확보가 목적이라고 했다. 감속 대상은 외부 공개 모델의 역량 향상 속도이고 내부 연구는 제약에서 비켜난다. 폐쇄형은 공개 시점만 조절하면 되지만 공개 자체가 사업 방식인 개방형은 공개를 늦추면 남는 것이 없다. 규제를 동반한 감속이 개방형에 지우는 부담은 준수 조건에서 한층 커진다. 아모데이 CEO가 제시한 제3자 평가자 상주 방식은 모델을 자사 서버에 두고 API로 제공하는 구조에서만 작동한다. 누가 쓰는지 확인하고 위험한 사용을 감시하며 접근을 차단하고 문제 모델을 서비스에서 내리는 일은 서버를 통제하는 개발사만 할 수 있다. 가중치를 공개한 개발사는 수정·재배포된 복사본을 회수할 방법이 없다. 해당 조건이 강제되면 개방형은 결국 존재 방식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진입장벽 논란과 '규제 포획' 공방 앤스로픽이 6월 내놓은 규제 프레임워크의 적용 기준도 논란이다. 훈련 연산량이 10의 25제곱 플롭을 초과하고 연간 AI 매출 5억달러 또는 연구개발비 10억달러가 넘는 기업을 대상으로 삼는다. 소규모 개발사는 면제되는 구조지만 문제는 기준선을 넘는 순간부터다. 문턱을 넘자마자 비용과 기간을 가늠하기 어려운 승인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면 투자자와 창업자로서는 문턱 아래 머무는 편이 합리적 선택이 된다. 소규모로 남는 것은 허용하되 대형사로 성장하는 길은 막는 면제 조치가 된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백악관에서 감속론을 공개 비판한 인사는 데이비드 색스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이다. 색스 공동의장은 감속 선언 다음 날인 13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다리오가 프론티어 속도를 조절하자고 썼고 샘이 동의했다. 그렇게 해라. 당신들이 프론티어다"고 했다. 두 회사가 점유율·매출·성능 어느 기준으로 봐도 최상위 모델 시장을 사실상 둘이 나눠 갖고 있으니 남을 규제할 것 없이 스스로 늦추면 된다는 논리다. 감속의 대가로 원하는 규제 틀을 얻으려는 시도는 규제 포획(규제가 기존 강자의 이익 보호 수단으로 변질되는 것)에 해당한다고 했다. 색스 공동의장의 규제 포획 비판은 지난달 아모데이 CEO와의 엑스 공방에서 이미 구체화된 바 있다. 당시 그는 앤스로픽이 요구하는 사전 심사 체제를 'AI를 위한 차량국(DMV)'에 빗댔다. 모델을 내놓을 때마다 정부 시험과 승인을 기다려야 한다면 대응 인력과 자금을 갖춘 대형사만 대기열을 견디고 후발 주자는 출시 자체가 늦어진다는 논리다. 안전을 명분으로 한 심사 요건이 기존 강자에게 유리한 경쟁 규칙으로 굳어진다는 지적이 감속론에서도 되풀이된 셈이다. ◆반독점 면제 요청 문턱 규제 포획 논란과 별개로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현행법의 문턱부터 넘어야 한다. 와이어드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수주간 의회 의원들에게 업계 차원의 감속 조율이 합법인지 지침을 요청했다. 경쟁사 간 개발 속도 합의는 일종의 생산량 제한에 해당해 반독점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것이 법조계 일각의 해석이다. 7월 초당파 의원들이 안전·보안 협력에 반독점 예외를 두는 법안을 발의했으나 하원 법사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아모데이 CEO의 반독점 면제 요청은 현행법 아래 조율이 자동으로 합법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한 것이기도 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통신] 법적 문턱을 넘더라도 실행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포브스는 에세이가 제3자 평가자 도입 시한을 명시하지 않은 점을 짚었다. 아모데이 CEO가 요청한 반독점 면제도 정부가 받아들일 의무가 없어 거부되면 2단계는 시작조차 어렵다. 반독점법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두 회사의 협력 회피를 가리기 위한 구실이라는 시각도 있다. 면제가 나올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알고 요청한 것이라면 감속은 처음부터 이행 의사 없이 내건 조건부 약속에 가깝다. 공동 제안서조차 만들지 않은 채 규제 요청부터 앞세운 순서가 의심의 근거로 언급된다. ◆백악관 입장과 개방형 반응 앤스로픽의 규제 요청은 지난달 백악관이 한 번 거절한 내용과 같다. 백악관이 지난달 확정한 자발적 AI 심사 틀은 대상을 폐쇄형 최상위 모델로 한정했다. 개방·폐쇄를 가리지 않는 시험을 요구했던 앤스로픽으로서는 폐쇄형 최상위 모델만 심사받고 개방형은 빠지는 결과가 됐다. 에세이에서 거론된 2단계가 정부에 요구하는 것은 모든 최상위 모델 개발사에 같은 기준을 강제하라는 내용이다. 폐쇄형에 그친 심사 대상을 개방형까지 넓혀 달라는 요구를 감속론의 이름으로 다시 낸 셈이다.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 [사진=블룸버그통신] 개방형 진영의 대응은 규제 확대 요구를 맞받아치는 형태로 나왔다. 오픈소스 개발자 제이크 골드는 공개서한에서 "진심이라면 가중치를 공개하라"고 했다. 개방형을 심사 대상에 넣자는 요구에 폐쇄형도 가중치를 공개해 외부 검증을 받으라고 맞선 것이다. 개방형 모델 공유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클렘 들랑그 CEO도 감속 자체에는 동의했지만 규제 대상 확대에 대한 찬반은 명시하지 않았다. 감속의 필요성은 인정하더라도 감속의 조건을 폐쇄형 진영이 정하는 구도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입장으로 읽힌다. ◆IPO 시기와 겹친 감속론 감속론의 저의를 둘러싼 근본적 물음은 왜 지금이냐에 있다. 최상위 모델 개발사들은 이전 세대 훈련 비용을 회수하기 전에 다음 세대에 더 큰 자본을 투입하기를 거듭해 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는 내부 다량 사용 직원 기준 하루 7000달러어치 토큰이 소모된다고 한다. 기술 투자자 마틴 바르사브스키는 엑스에서 "[3사가 다른 건 몰라도] 서로 벌이는 경주가 모두를 파산시킬 수 있다는 데는 동의할 것"이라고 썼다. 감속 합의의 실제 동기가 안전이 아니라 비용에 있다는 지적이다. 감속 선언과 상장 절차 연기가 비슷한 시점에 나온 점은 의심을 뒷받침하는 정황이다. 앤스로픽은 지난주 예정됐던 증권신고서(S-1) 공개를 이달 늦은 시점으로 미뤘고 올트먼 CEO는 12일 연내 상장 배제 의사를 밝혔다. AI 연구자 엘리 데이비드는 엑스에서 "S-1이 손실 규모를 드러낼 것이므로 훈련 비용을 줄여 수익성 경로를 보여야 한다"고 했다. 상장을 앞둔 회사로서는 손실을 줄일 방법을 투자자에게 보여야 하는데 훈련 비용 절감이 가장 확실한 수단이고 안전을 이유로 감속하면 비용 절감이라는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9-1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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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 투자 시작되면 한·미 관계 좋아질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한·미 간 최대 갈등 요소인 한국의 대미 투자 첫 사업이 조만간 발표될 전망이다. 정부 출범 이후 최악의 상태에 빠진 한·미 관계가 대미 투자 발표로 진전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미는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1호 사업은 텍사스주 엔시날 LNG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이 유력하다. 미국이 당초 198억 달러였던 사업비를 250억 달러로 증액할 것을 요구해 이 부분에 대한 막판 협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종도=뉴스핌] 김예원 기자 = 미국을 방문했던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지난달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8.20 yeawon2@newspim.com ◆대미 투자, 한·미 갈등의 시발점 대미 투자 지연은 한·미 관계의 발목을 잡은 가장 직접적인 요인이다. 미국은 올해 초부터 대미 투자를 독촉했지만 한국은 '상업적 합리성'을 내세워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한국의 대미 투자 지연은 일본의 발빠른 투자 이행과 비교되면서 미국의 강한 불만을 초래했다. 미국과 5500억 달러 투자 합의를 한 일본은 올해 2월에 360억 달러 규모의 1차 프로젝트와 3월 730억 달러 규모의 2차 프로젝트를 확정한 데 이어 현재 3차 프로젝트를 논의 중이다. 더욱이 11월 중간선거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유권자들에게 경제적 성과로 내세울 수 있는 투자 유치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어서 투자를 지연시키고 있는 한국에 대한 분노와 불만이 매우 크다. 미국은 한국이 투자를 회피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압박을 가하기 시작했다. 한·미 정상합의의 일부분인 한국의 핵잠수함 보유 및 우라늄 농축,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대를 위한 협상이 중단됐고 쿠팡 문제, 정보통신망법 개정에 따른 미국 기업 차별 주장이 이어졌다. 최근 미국이 한국에 추가 투자와 함께 호르무즈 파병을 요구하고 있는 것도 대미 투자 지연에 따른 압박으로 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돌연 한·미 연합군사훈련 축소를 지시하고 북한과 조건없는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고 발표한 것도 한국에 대한 보복의 성격이 강하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한·미 정상이 합의한 관세 협상은 한국의 3500억 달러 대미 투자와 관세 인하만을 교환한 것이 아니라, 한·미 동맹의 안정성과 안전 보장 등이 포함된 패키지 형식의 합의여서 대미 투자가 안되면 외교 안보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는 구조"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통신] ◆시간에 쫓기는 한국 한·미 관계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대미 투자 문제가 해결되기 시작하면 한·미는 산적한 현안에 대한 논의를 재개할 수 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18일로 예상되는 대미 투자 발표 전후로 곧장 미국을 방문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만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조 장관은 대미 투자가 시작된 것을 계기로 그동안 중단됐던 핵잠수함, 농축·재처리 협상 재개를 비롯해 전시작전권 전환, 호르무즈 파병에 대한 정부의 입장 등을 미국 측에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장관이 대미 투자 발표와 동시에 미국을 방문하려는 이유는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정부의 외교안보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한 소식통은 "한·미 관계를 조속히 정상으로 되돌려 놓지 않으면 위기가 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의 불편한 한·미 관계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이후 북한과의 대화를 본격 추진한다면 한국이 큰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의미다. 한국의 가장 큰 우려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대화에서 한국의 동의 없이 북한 핵문제에 대한 합의를 하는 이른바 '한국 패싱'이다. 북·미 대화에서 한국의 입장을 반영시키기 위해서는 한·미 간 치밀한 사전 조율이 필수적이다. 만약 지금과 같은 한·미 관계가 이어진다면 한국이 북·미 대화에 개입할 수 있는 통로가 차단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말대로 '연내 북·미 정상회담'을 추진한다면 한국으로서는 시간이 별로 없는 셈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29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 계기로 한미 정상회담을 하기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5.10.29 ◆한·미 관계 완전 회복엔 역부족 대미 투자가 시작되면 한·미 관계의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나아질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대미 투자를 환영하고 중요한 성과로 포장하는 정치적 레토릭을 쏟아낼 가능성이 높다. 중단됐던 핵잠수함, 농축·재처리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일정 논의도 시작될 수 있다. 그러나 한·미 갈등이 '없었던 일'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미국이 기대했던 것에 비해 너무 늦은데다 규모도 미국을 만족시키기 어려운 탓이다. 미국은 대외적으로 한국의 투자를 환영면서도 내심으로는 불만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로 한국에 대한 압박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대미 투자가 신속히 진행됐더라면 한·미 관계 냉각이나 미국의 각종 압박을 피할 수 있는 여지가 있었겠지만 지금은 시기적으로 너무 늦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미 투자 시작으로 한국을 향한 미국의 전방위적 압박의 강도가 다소 누그러질 수는 있겠지만 호르무즈 파병이나 추가 투자 요구를 거둬들일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같은 상황이 '트럼프 시대'가 이어지는 동안 반복될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은 경제와 안보를 한데 묶어 상대국을 압박하는 협상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반해 한국은 여전히 경제·산업 부처와 안보 관련 부처가 따로따로 영역을 나눠 미국을 상대하고 있기 때문에 유기적인 전략 조율이 불가능하다.  정부가 대미 관계에서 관세와 투자, 첨단 기술, 공급망, 안보를 총체적으로 다룰 수 있는 통합적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opento@newspim.com 2026-09-1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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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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