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한국 개인투자자들이 24일 미국 주식을 736억달러 순매수했다.
- 코스피 75% 급등에도 미국 투자 비중이 63.4%로 선진국 평균 초과했다.
- 정부 세제 혜택에도 서학개미 미국 주식 선호 지속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코스피 75% 급등에도 '미국 쏠림' 지속…정부 세제 혜택도 효과 제한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지난해 코스피가 75%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한국 개인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사랑은 더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2025년 미국 주식을 가장 많이 사들인 국가 가운데 세 번째에 올랐다.
CNBC가 미 재무부 데이터를 바탕으로 집계한 결과, 한국은 지난해 싱가포르와 노르웨이에 이어 미국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한 국가로 집계됐다. 케이맨제도와 아일랜드 등 투자 허브는 제외됐다.
한국의 지난해 미국 주식 순매수 규모는 736억달러(약 109조원)로, 2024년보다 거의 5배 급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75% 상승하고 올해 들어서도 신고가를 경신했음에도 미국 주식으로 향하는 자금 흐름은 꺾이지 않았다.
한국은행이 지난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전체 대외 포트폴리오 가운데 미국 투자 비중은 63.4%에 달했다. 이는 선진국 평균(25.3%)과 신흥국 평균(36.8%)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 "미국이 더 믿음 간다"…서학개미가 주도
전문가들은 이 같은 자금 이동의 중심에 개인 투자자, 이른바 '서학개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
투자 플랫폼 GAM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한국에는 약 1500만명의 개인 투자자가 있으며, 이들이 연간 전체 거래량의 60~70%를 차지한다.
한국예탁결제원 결제 시스템 데이터를 보면 미국 주식 순매수 규모가 전체 해외 주식 순매수 규모를 넘어섰다. 이는 투자자들이 미국 외 자산은 줄이면서도 미국 주식은 계속 사들이고 있다는 의미다.
'서학개미'는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한국 개인 투자자들을 뜻한다. '서학'은 원래 '서양의 학문'을 의미하지만, 현재는 미국 등 해외 주식 투자자를 지칭하는 표현으로 굳어졌다.
유안타증권의 다니엘 유 글로벌 전략가는 "이번 미국 주식 매수 열풍은 개인 투자자들이 주도하고 있다"며 "개인 투자자들은 미국 시장의 투자 매력을 훨씬 더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높은 기대수익률과 미국 시장에 대한 신뢰가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실제로 코스피가 올해 S&P500과 나스닥보다 좋은 성과를 냈음에도 미국 주식 선호는 크게 줄지 않았다. S&P500이 최근 5년 중 4년 동안 코스피를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가 오랫동안 부진했던 경험, 미국 기업들의 주주 친화정책, 투명한 기업지배구조 등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 정부 "국내로 돌아오라"…효과는 미지수
정부도 자금 유출을 막기 위해 대응에 나섰다.
기획재정부는 해외 주식을 매도한 뒤 그 자금을 국내 주식에 1년간 재투자할 경우, 일정 조건 아래 양도소득세를 면제하는 방안을 내놨다. 개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복귀를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시장 반응은 냉담하다.
산타루치아 자산운용의 플로리안 바이딩거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정부는 부동산 대신 국내 주식시장을 통한 자산 형성을 유도하려 하지만, 정작 투자자들은 크게 설득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정부가 지난해 12월 관련 대책을 발표했지만, 올해 1~2월에도 한국은 여전히 미국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한 국가였다. 케이맨제도와 아일랜드를 제외하면 순매수 규모는 약 100억달러에 달했다.
유안타증권의 유 전략가는 "단기적으로 일부 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세제 혜택만으로 투자자들을 미국 주식에서 완전히 돌려세우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