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14일 완도군에서 순직 소방관 박승원·노태영 영결식을 거행했다.
- 흰 국화 제단 앞 유족·700여 명이 참석해 묵념과 추모사를 진행했다.
- 유족 추모사에서 아들·동생이 눈물로 고인 추억과 후회를 고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완도=뉴스핌] 박진형 기자 = 전남 완도군 저온창고 화재로 순직한 소방관의 넋을 기리기 위한 영결식이 침통한 분위기 속에 거행됐다.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 같은 흐린 날씨를 보인 14일 오전 완도농어민문화체육센터에서 전남도지사장으로 영결식이 엄수됐다.

흰 국화로 층층이 장식된 제단에는 고(故) 박승원(44) 소방경과 고 노태영(30) 소방교의 영정 사진이 나란히 놓였다.
그 앞에는 유가족과 소방관 등 참배객이 앉을 수 있는 좌석이 마련됐으며 의용소방대원을 포함해 정치권 인사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추모 행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곳곳에서는 흐느끼는 소리가 울려 퍼지며 좀처럼 잦아들지 않아 안타까움을 더했다.
고인에 대한 묵념과 1계급 특진 추서, 옥조근훈장 추서, 이재명 대통령 조전 낭독 등이 순서에 따라 진행됐고, 유가족 추모사 낭독 차례에서는 모두가 감정이 격해지며 장내가 술렁거렸다.
유족은 서로 끌어 안으며 얼굴이 붉게 상기된 채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을 흘렸다. 손수건에 얼굴을 묻은 채 고개를 떨구기도 했다.
말끔한 정복 차림의 소방관도 이따금 흐르는 눈물을 연신 훔치며 애도를 표했다.
박 소방경의 아들은 가족 대표로 추모사에 나서 "나의 자랑스러운 아빠는 영웅이고 그동안 정말 고생 많았다"며 "아빠에 대해 의지를 많이 했는데 앞으로 없다고 생각하니 너무 막막하다"고 울먹거렸다.
이어 "사랑하는 여보, 조만간 예쁜 꽃 보러 가려고 했는데 지금 하얀 국화들 속에 꽃보다 예쁘게 웃고 있는 자기를 보고 있다"며 눈물 섞인 목소리로 전했다.
그러면서 "하늘에서 우리 아이들 잘 자랄 수 있게 지켜봐 달라"며 "자기를 보내고 슬퍼하고 걱정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꼭 지켜주고, 나중에 천국에서 보자"며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이어 노 소방교의 동생은 "형을 이 자리에서 보게 될 줄 몰랐다. 진짜 오랜만에 본다. 1~2년 만인 것 같다"며 "작년 추석 때 광주로 내려갔을 때 가장 후회된 것이 형을 보지 않고 돌아갔던 거였다"고 회고했다.
그는 "형과의 추억을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내가 성인이 되고 10년이 지난 세월 동안 형하고 단둘이 술 한 잔을 안 마셔본 게 제일 후회된다"며 "나중에 만나게 되면 화마가 없는 시원한 곳에서 술 한 잔 기울였으면 좋겠다. 아프지 않고 행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추모사를 마친 유족은 소방관의 부축을 받으며 제단으로 나아가 헌화를 했고, 일부는 영정 앞에서 발걸음을 멈춘 채 한동안 눈을 떼지 못했다.
영결식을 마친 뒤에는 운구 차량을 타고 대전 정수원으로 이동해 화장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고인은 이후 국립현충원에 안장된다.

한편 이들 소방관은 지난 12일 오전 8시 25분쯤 완도 군외면 한 수산물 가공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참변을 당했다.
밀폐된 냉동실 창고에 진입해 불을 끄던 중 천장에 고여 있던 에폭시·우레탄 유증기가 폭발하면서 미처 밖으로 대피하지 못했다.
박 소방경은 완도소방서 소속으로 2007년 임용된 19년차 베테랑 구조대원으로 오랜 기간 구조 현장에서 수많은 생명을 구해왔다. 세 자녀를 둔 따뜻한 남편이자 든든한 아버지였으나 끝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해남소방서에서 근무했던 노 소방경은 2022년 임용된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현장 임무를 수행한 화재진압대원으로 올 10월에 결혼을 앞두고 있던 예비신랑으로 알려졌다.
bless4y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