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김원종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 회장이 13일 SIMTOS 기자간담회에서 공작기계를 AI 실행 플랫폼으로 재정의했다.
- 기계 산업이 DX를 넘어 AX 시대로 이동하며 AI가 판단과 자율 가공을 담당한다.
- 신산업 수요 확대와 글로벌 경쟁 속 기술 주권 핵심 자산으로 부상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공작기계, 기술 주권·공급망 안보 좌우하는 핵심 산업"
[서울=뉴스핌] 이찬우 기자 = "이제 공작기계는 '깎는 장비'가 아니라 AI가 판단을 실행하는 플랫폼이다"
SIMTOS 2026 현장에서 나온 이 한 문장은 제조업 패러다임 변화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디지털 전환(DX)을 넘어 인공지능 전환(AX) 시대로 진입하면서 공작기계 산업의 위상도 '장비'에서 '플랫폼'으로 재정의되고 있다.

김원종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 회장(DN솔루션즈 대표)은 13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계 산업의 혁신 축이 동력·전기·자동화를 거쳐 디지털 연결(DX)을 지나 이제 '지능과 자율(AX)'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인더스트리 4.0이 '연결'이었다면, 이제는 AI가 데이터를 해석하고 스스로 판단하는 단계"라며 "사람이 병목이 되는 구조를 AI가 대체하는 것이 AX의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현장 설명은 더 직관적이었다. 김 회장은 "앞으로 공작기계는 AI가 두뇌 역할을 맡고, 기계는 몸체로서 가공·측정·보정을 수행하는 구조로 바뀐다"며 "결국 'Physical AI Execution Platform'으로 진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변화는 이미 산업 현장에서 가시화되고 있다. 항공기 날개 구조물처럼 6~7m급 대형 부품을 36시간 이상 연속 가공하는 공정에서는 사람이 상시 개입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온도 변화, 공구 교체, 진동 제어 등 복합 변수를 실시간으로 관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공정 전반을 AI가 관리하는 '자율 가공' 체계가 필수로 자리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회장은 이러한 변화의 배경으로 ▲AI 기술 성숙 ▲DX 시대 축적된 제조 데이터 ▲숙련 인력 감소 ▲글로벌 경쟁 심화 등을 꼽았다. 특히 "데이터는 이미 충분히 쌓였지만 이를 해석하고 의사결정하는 과정에서 사람이 한계가 되고 있다"며 "AI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했다.

공작기계 산업 자체의 성격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그는 "이미 공작기계 산업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수백~수천 명이 참여하는 융복합 산업으로 진화했다"며 "하드웨어 중심 산업이라는 인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 변화는 새로운 산업 수요와도 맞물린다. 전통적으로 자동차가 전체 수요의 약 30%를 차지했지만, 최근에는 반도체·우주항공·방산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휴머노이드, 우주 산업 등 신산업이 등장하면서 초정밀 가공 수요는 오히려 확대되는 구조다.
예를 들어 AI 데이터센터는 고집적 칩으로 인해 발열이 급증하면서 고성능 냉각 시스템이 필수인데, 이 역시 정밀 가공 부품이 핵심이다. 휴머노이드 역시 관절과 감속기 등 수십 개 초정밀 부품으로 구성돼 공작기계 의존도가 높다.
김 회장은 "전기차로 전환되면 공작기계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실제로는 배터리·열관리·신소재 가공 수요가 늘면서 산업 자체는 더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쟁 구도에 대해서는 신중한 평가를 내놨다. 그는 "중국이 정부 주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초정밀 영역에서는 여전히 기술 장벽이 존재한다"며 "공작기계는 전략 기술이기 때문에 수출 자체가 규제 대상이 될 정도로 진입장벽이 높은 산업"이라고 말했다.
다만 대응 전략에 대해서는 "단순한 가격 경쟁이 아니라 기술 개발 리스크를 줄여주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특히 지방에 기반을 둔 제조기업의 인력 확보와 연구개발 지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작기계 산업의 전략적 가치도 거듭 부각했다. "공작기계가 없으면 반도체도, 방산도, 항공도 성립하지 않는다"며 "이제는 단순 생산장비가 아니라 기술 주권과 공급망 안보를 좌우하는 핵심 자산으로 재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글로벌 환경도 이를 뒷받침한다. 주요국이 리쇼어링을 통해 제조 기반을 재구축하는 흐름 속에서 공작기계는 '생존 인프라'로 자리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전시회 역시 이러한 변화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무대다. 김 회장은 "SIMTOS 2026은 개별 장비 전시를 넘어, 전시장 전체를 하나의 스마트팩토리로 구현한 'AI Factory' 모델을 제시하는 자리"라며 "하드웨어 기업과 소프트웨어 기업이 함께 만드는 미래 제조의 표준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이 제조 강국 지위를 유지하려면 공작기계 산업의 성장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며 "이번 전시가 그 방향을 보여주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chan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