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종로학원이 6일 분석한 결과 대부분 대학 이공계 학과가 미적분·기하를 필수 지정하지 않았다.
- 확률과 통계 선택 비율이 2026학년도 수능 56.1%로 급증했다.
- 입시업계는 미적분·기하 가산점으로 합격선 차이가 난다고 조언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확통 응시비율, 22학년도 51%→26학년도 56%…3월 학평서도 쏠림 양상
서울권 주요 대학들 자연계서 3~20% 가산…가산점이 실질 경쟁력 좌우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학 영역에서 미적분이나 기하를 선택하지 않아도 대부분 대학의 이공계 학과에 지원할 수 있게 됐지만, 입시업계에서는 상대적으로 공부하기 더 수월하다는 이유로 확률과 통계를 선택하는 건 적절치 않다는 조언이 나온다.
응시 지정은 완화됐더라도 자연계열에서는 미적분·기하 과목에 전공에 따라 최대 20%를 가산하는 등 과목 선택이 합격 당락을 좌우할 수 있어서다.
6일 종로학원이 전국 4년제 대학 174개교의 2027학년도 정시 신입생 전형 계획을 분석한 결과, 166개교(95.4%)는 의약학 계열을 제외한 이공계 학과에서 미적분·기하를 응시 지정 과목으로 두지 않았다. 대부분의 이공계 학과에서 미적분·기하를 필수로 요구한 대학은 서울대 1곳뿐이었다.

이 같은 변화는 최근 확률과 통계 응시 증가 흐름과도 맞물린다. 자료에 따르면 수능 확률과 통계 응시 비율은 2022학년도 51.7%, 2023학년도 48.2%, 2024학년도 45.1%, 2025학년도 45.6%였지만 2026학년도에는 56.1%로 급등했다.
2027학년도 3월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확률과 통계 선택 비율은 전년 39.0%에서 올해 57.8%로 18.8%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가스터디교육이 최근 3년간 학력평가 풀서비스 이용자 13만 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24일 치러진 3월 시험에서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사람의 비율이 전체 수학 영역 응시자의 49.5%에 달했다. 2025년 학력평가와 비교해 19.5%p 급증한 수치다. 반면 미적분 혹은 기하 응시자의 비율은 50.5%로, 작년(70.0%)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입시업계는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수학 선택과목 지정이 완화되고, 미적분과 확률과 통계 간 표준점수 최고점 격차도 줄어들면서 수험생들이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확률과 통계로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수능 수학 영역에서 미적분과 확률과 통계의 표준점수 최고점 격차는 2024학년도 11점, 2025학년도 5점, 2026학년도 2점으로 축소됐다.
다만 입시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만 보고 과목을 선택하는 건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대학들이 선택과목을 따로 지정하지는 않아도 실제 성적 반영 단계에서는 미적분·기하 선택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구조를 유지하고 있어서다. 지원 자체는 가능해도 합격선에서는 여전히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2027학년도 서울권 주요 4년제 대학의 입학전형 시행계획을 보면 자연계열에서 미적분·기하 선택자를 우대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국민대는 정시모집에서 자연계 전체와 미래융합전공 자연계 일부 모집단위에서 미적분·기하 응시자에게 표준점수 3%, 일부 모집단위에는 5%의 가산점을 각각 부여할 계획이다. 광운대도 정보융합학부와 스포츠융합과학과를 제외한 자연계열 전체 학과와 자연계 자율전공학부에서 3% 가를 가산할 방침이다. 동국대와 홍익대 역시 서울캠퍼스 자연계열에서 미적분·기하 선택자에게 표준점수 3% 가산점을 부여할 예정이다.
상명대는 자연계열 모집단위 지원자 중 수학 미적분·기하 응시자에게 수학점수의 10%를 가산점으로 부여한다. 세종대 역시 ▲자연생명계열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대학 ▲IT계열 ▲인공지능융합대학(창의소프트학부 제외) ▲공과계열 ▲공과대학(국방시스템공학과, 우주항공시스템공학부(항공시스템공학전공 제외)에서 미적분·기하에 한해 수학 반영점수의 5%를 가산점을 부여하는 계획안을 구상 중이다. 서울여대는 수학과에선 미적분·기하 선택자에게 수학영역 20% 가산점을 줄 계획이다. 이 같은 입학전형계획은 실제 모집요강 발표 전 일부 내용이 변경될 수 있다.

확률과 통계만으로 이공계 학과에 지원할 길이 열렸다고 해도 합격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정시는 수시와 달리 학생부나 학교생활 전반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지 않고 수능 성적 중심으로 당락이 갈리는 구조인 만큼, 대학들이 미적분·기하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자연계 학업 역량을 별도로 반영할 가능성이 크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시에서는 학생부나 논술 등을 통해 해당 학생이 자연계열 공부를 할 수 있는지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수능 응시 지정 과목에 큰 비중을 두지 않지만 정시에서는 별도의 판단 장치가 적어 자연계열에서 미적분·기하, 과학탐구 과목에 가산점을 주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면서 "많은 학생들이 수시에서 입시를 끝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현재 자신의 수능 경쟁력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을 중심으로 가산점 현황을 먼저 살펴본 뒤 과목 선택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응시 집단의 성격 변화는 수험생이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문제다. 지금은 자신이 맞힐 수 있는 문제를 틀리지 않도록 꼼꼼하게 준비하고, 알고 있다고 착각하거나 풀이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는 문제를 우선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jane9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