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기획예산처가 30일 국립중앙박물관 유료화 검토를 밝혔다.
- 2008년부터 무료 운영한 상설전시를 유료 전환해 운영 내실을 높인다.
- 2025년 650만 관람객 세계 4위에 K-컬처 열풍이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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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국립중앙박물관이 유료화될 전망이다.
기획예산처는 2027년 예산안 편성지침에서 "국립중앙박물관 유료화 검토 등 수익자 부담 원칙을 강화하겠다"며 "구체적인 인상 수준·시기 등은 관계기관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2008년부터 무료로 운영해온 상설전시를 유료로 전환하겠다는 것으로, 지난해 개관 이래 역대 최다인 650만 명의 관람객을 기록한 이후 관람 환경을 개선하고 운영 내실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해 12월 문화체육관광부 업무보고에서 "무료로 하면 격이 떨어져 싸게 느껴질 것 같다"며 관람료 유료화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 세계 4위 관람객 수…K-컬처 열풍이 이끈 650만 명
국립중앙박물관의 2025년 연간 관람객은 650만 7483명으로, 전년도(378만 8785명)의 약 1.7배에 달한다. 아트뉴스페이퍼의 2024년 통계 기준으로 루브르(873만 명), 바티칸(682만 명), 영국박물관(647만 명)에 이어 세계 4위권에 해당하는 수치다.
관람객 급증의 배경으로는 K-컬처 확산이 꼽힌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이른바 '오픈런'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박물관 측은 관람객 분산을 위해 지난 3월부터 개장 시간을 오전 9시 30분으로 30분 앞당겼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박물관 유료화 준비 절차를 밟아나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유 관장은 "입장료를 받아 관람객을 줄이려는 의도는 절대 아니다"라며 "유료화 이후에도 5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아오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 외국인 유료화론도 있지만 관람객 96%는 내국인
2025년 외국인 관람객은 23만 1192명으로 전체의 3.55%에 그쳤다. 외국인만 유료화하자는 주장도 있지만 관람객의 96% 이상이 내국인인 만큼, 유료 결제를 국민이 부담하는 구조다.
해외 주요 박물관도 대부분 유료다. 프랑스 루브르박물관(22유로), 이탈리아 우피치미술관(16~19유로), 스페인 프라도미술관(15유로), 일본 도쿄국립박물관(1000엔)·교토국립박물관(700엔) 등이 그 예다.
반면 무료 관람을 통해 보편적 문화 향유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최근 영국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유료화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2001년 12월부터 시행된 무료 입장 정책에 따라 대영박물관, 내셔널 갤러리, 테이트 등 문화미디어스포츠부(DCMS) 산하 국립 박물관·미술관들이 상설 전시 입장료를 폐지했고, 이후 10년간 관람객은 151% 급증했다. 여론조사에서는 영국 국민의 72%가 외국인 관광세 수입 일부를 국립박물관 무료 유지 재원으로 배정하는 방안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료화가 실제 시행될 경우 관람객 감소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650만 관람객 달성 이면에는 17년간 이어온 무료 정책의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 경복궁 등 4대 고궁 입장료 인상도 함께 검토
국립중앙박물관은 우선 내년 상반기 중 예약제를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예약제 시행과 함께 관람객 정보를 수집·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을 완성한 뒤 유료화를 추진하는 방향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고위 관계자는 "온라인 예약·예매 등 고객 정보 통합 관리(CRM) 시스템을 구축중인 것으로 안다"며 "전산시스템 완성 등을 거쳐 국립중앙박물관 유료화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키오스크 등을 통한 관람객 편의 개선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립중앙박물관 유료화와 함께 경복궁 등 4대 고궁과 왕릉 입장료 인상도 함께 검토되고 있다. 이번 예산안 편성지침은 국가재정전략회의와 6~8월 예산 편성 과정을 거쳐 정부안에 최종 반영된다.
finevie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