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중국 비야디(BYD)가 브라질 자동차 역사상 처음으로 월간 판매량 1위를 차지하며 시장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개별 자동차 기업들의 이런 약진에 힘입어 중국은 25년간 1위를 고수해온 일본을 제치고 자동차 판매 세계 1위국 자리에 등극했다.
24일 중국 매체들은 브라질 전국자동차딜러연합회(FENABRAVE) 자료를 인용해, 지난 2월 비야디의 전기차 모델인 '돌핀 미니(Dolphin Mini)'가 브라질 자동차 단일 모델 판매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중국 자동차 브랜드 모델이 브라질 시장에서 월간 판매 정상을 차지한 것은 비야디가 처음이다. 동시에 브라질 자동차 역사상 월간 소매 판매량에서 전기차 모델이 전통적인 내연기관 차량을 앞지른 것도 이번이 첫 사례로 꼽힌다.
비야디 '돌핀 미니'는 지난 2월 한 달간 총 4,810대가 판매되어 2위인 폭스바겐 테라(3,856대)와 3위인 현대자동차 크레타(3,597대)를 상당한 격차로 따돌렸다.
비야디는 전기차 해외 영업 호조에 힘입어 이미 2025년 브라질 내 자동차 제조사별 판매 순위에서도 4위로 올라섰으며, 특히 현지 전기차 부문에서는 압도적인 격차로 1위 브랜드 자리를 굳혔다.

중국 자동차 업계 전문가들은 비야디의 브라질 시장 선전에 대해 "소비자들이 내연기관 연료 가격 상승으로 인해 빠르게 전기차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라며,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유가 불안이 이러한 추세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브라질 국가석유공사(Petrobras)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3월 초 브라질 전국 일반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약 6.30레알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 3월의 4.60레알과 비교해 약 37% 급등한 수치다.
최근 국제 유가가 폭등하는 상황에서 브라질 정부는 세제 혜택이나 가격 억제 정책을 통해 국내 유가 상승 압박을 완화하려 노력하고 있으나, 근본적인 에너지 비용 상승 추세를 완전히 막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국제 정세 불안으로 인한 고유가 기조가 고착화될수록 유지비가 저렴한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한층 가팔라질 것"이라며, "신에너지차 중심인 중국 자동차 기업들의 공격적인 가격 전략과 라인업 확대가 브라질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잠식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관영 신화(新華)통신을 비롯한 중국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2025년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2,700만 대의 차량을 판매해 도요타로 대표되는 일본 자동차 산업을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일본은 2000년 이후 25년 동안 유지해 온 자동차 판매 1위국 지위를 중국에 내줬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