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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건물주라고 다 돈 있는 건 아냐"…19년만에 드라마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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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배우 하정우가 19년 만에 TV 드라마로 복귀한다.

9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 더링크 호텔에서는 tvN 새 토일드라마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임필성 감독을 비롯해 배우 하정우, 임수정, 김준한, 정수정, 심은경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 엇갈린 시선 포스터. [사진=tvN] 2026.03.03 moonddo00@newspim.com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은 빚에 허덕이는 생계형 건물주가 목숨보다 소중한 가족과 건물을 지키기 위해 가짜 납치극에 가담하며 벌어지는 서스펜스를 그린 드라마입니다. 부동산 공화국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전개, 배우진의 밀도 높은 연기가 어우러진 작품을 예고하며 기대를 높이고 있다.

연출을 맡은 임필성 감독은 "꼬마 빌딩 한 채를 '영끌'해 가지고 있는 생계형 건물주가 건물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아내와 함께 어떤 일이든 해내는 여정을 담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하정우는 극 중 감당하기 어려운 건물을 사들이며 빚에 시달리는 생계형 건물주 기수종 역을 맡았다. 그는 "기수종은 대책 없는 인물이다. 감당할 수 없는 건물을 사서 대출을 받고 사채까지 빌리며 큰 꿈과 포부를 갖고 있지만 현실과는 동떨어져 있다"며 "드라마가 진행될수록 큰 고생을 하고 그에 따른 대가를 치르게 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아내 김선 역을 맡은 임수정은 "김선은 건물보다 가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물"이라며 "남편 기수종과 투닥투닥하다가 어느 순간부터 그를 도와 예기치 못한 사건에 가담하게 되고,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반전이 있는 캐릭터"라고 말했다.

김준한은 야망이 큰 인물 민활성을 연기한다. 그는 "민활성은 꿈의 크기가 남다른 인물로, 자신의 삶을 그 꿈에 끼워 맞추려 한다"며 "친구까지 끌어들이며 꿈을 키우려 하고, 그로 인해 여러 사건이 벌어진다"고 밝혔다.

정수정은 부동산 큰손 어머니를 둔 외동딸 전이경 역을 맡았다. 그는 "겉으로는 밝고 여유로워 보이지만 큰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라 내면에는 공허함과 외로움이 있는 인물"이라며 "많은 일을 겪으며 다양한 감정을 보여주는 캐릭터"라고 전했다.

심은경은 정체가 불분명한 미스터리 인물 요나로 변신한다. 그는 "해외 출신이라고 하지만 정확히 어디에서 왔는지 알 수 없는 캐릭터"라며 "지금까지 연기한 인물 중 가장 질이 안 좋고 나쁜 캐릭터다. 첫 회부터 기수종을 다양한 방식으로 압박하는 인물로, 욕망의 방향도 다른 캐릭터들과는 다르게 삐뚤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악역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는데 촬영을 하면서 큰 재미를 느꼈고 촬영장에 가는 게 즐거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tvN 새 토일드라마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 하정우-임수정-김준한-정수정-심은경, 5인 5색 아우라 '캐릭터 포스터'. [사진=tvN] 2026.02.26 moonddo00@newspim.com

특히 이번 작품은 하정우의 19년 만의 TV 드라마 복귀작으로 관심을 모았다. 그는 "요즘 TV를 안방에서 보나?"라며 웃은 뒤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결과물이 시청률로 평가받는 것도 익숙하지 않다. 촬영할 때는 영화 현장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며 "방송이 시작되면 그때 실감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정우는 차정원과 연애 사실이 알려진 뒤 처음 공식 석상에 선 소감도 전했다. 그는 연인에 대해 "늘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고 한결같이 애정과 지지를 보내주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최근 자신이 보유한 건물을 매물로 내놨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매물 기사가 난 걸 보고 어떤 기자가 흘렸는지 궁금했다"며 "부동산 시장이 좋지 않아 일찌감치 정리하려는 생각으로 2년 전부터 내놨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드라마 때문에 심경의 변화가 있었던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작품을 촬영하며 캐릭터에 공감한 부분이 있었다고 밝혔다. 하정우는 "건물주라고 해서 경제적으로 큰 뒷받침이 되는 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며 "경제 지식이나 부동산 지식이 부족해 저질렀던 부분들이 있어서 기수종이라는 인물에 많이 이입됐다"고 말했다.

임필성 감독은 캐스팅에 대해 "한 작품에 모이기 쉽지 않은 최고의 배우들을 캐스팅할 수 있었다"며 "대본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10년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큰 운이 온 것 같고, 깜짝 놀랄 특별 출연도 있다"고 귀띔했다.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은 오는 14일 밤 9시 10분 tvN에서 첫방송된다.

moonddo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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