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뉴스핌] 김용락·남효선 기자=고려말 삼은일촌(三隱一村)으로 회자되던 둔촌 이집(遁村 李集) 선생의 탄신 700주년을 기념하는 학술대회가 지난 7일 경북 칠곡 광주이씨 집성촌인 매원마을 인근 칠곡군교육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8일 행사추진위에 따르면 이날 행사는 광주(廣州)이씨 대종회에서 개최하고 광주이씨 좌통례공파 칠곡종회에서 주관했다. 행사추진위원회 이병구 위원장(석담 주손)의 경과보고, 대종회 이주영 회장(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환영사, 이승호 칠곡종회장의 대회사에 이어 박약회 중앙회장인 김종길(학봉 종손)의 축사로 1부가 진행됐다.

제2부 학술대회에서는 하정승 국립경국대(안동대) 한문학과 교수가 '둔촌 이집의 학문과 교유문인' 김문택 전 서울박물관 학예연구관의 '둔촌 이집의 사상과 조선초 후손의 관직활동' 이윤갑 계명대 사학과 명예교수의 '둔촌 사상의 계승과 칠곡 광주이씨 가문'에 대해 각각 발표하고 토론했다.
하정승 교수는 논문에서 14세기 후반 목은 이색을 중심으로 한 목은그룹의 형성과 둔촌 이집의 문학활동에 대해 살펴보면서 둔촌이 목은그룹에서 중심적인 역할뿐 아니라 동 시대 다른 그룹의 문인들과도 교유가 깊었다고 주장했다. 김문택 연구자는 둔촌 이집의 출처관과 그 유산에 대해 폭넓게 검토하면서 이집의 아들 세 명과 손자 여덟 명이 문과와 고위직에 오르고 문집 '둔촌잡영' 간행에 대해 고찰하고 있다.

칠곡 광주이씨 가문 출신의 족친인 이윤갑 교수는 영남 칠곡에 광주이씨가 입향하게된 저간의 사정과 입향조 이지의 4대손 석담 이윤우가 매원마을로 이주하게된 배경과 영남 도학의 명문가로 학술적 지위를 완성한 사정을 밝혔다.
이 교수의 발표에 따르면 둔촌 이집의 사상은 '주역'의 돈(遁)궤에 담긴 '때를 맞추어 행하는(與時行也)' 지혜를 통해 무도한 난세에 대처하여 선비의 자존과 호연지기를 온전히 지켜낸 능동적 실천 철학이었고 둔촌이 남긴 위기지학의 학풍과 청검 미덕은 후손들에 계승돼 조선의 유교적 이상정치를 뒷바침하는 사상적 근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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