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30종목 압축 투자"…리서치 조직 확대
미국·유럽 상장 확대로 달러 유입 구조 만든다
퇴직연금 100% 편입 라인업 강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한화자산운용이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본격 참전한다. PLUS ETF 순자산 10조원 돌파를 계기로 테마형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액티브 운용 역량 확대를 선언하며 '100조원급 ETF 플레이어'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화자산운용은 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PLUS ETF 순자산 10조원 돌파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ETF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김종호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는 "PLUS ETF는 지난달 순자산 10조원을 돌파했으며 현재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운용자산이 10조원을 넘어선 것은 단순한 숫자의 증가를 넘어 치열한 ETF 시장 경쟁 속에서 투자자 한 분 한 분이 보내주신 신뢰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PLUS ETF의 10조원 돌파는 더 높은 곳을 향한 새로운 출발"이라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덧붙였다.
회사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2024년 7월 ETF 브랜드를 'ARIRANG(아리랑)'에서 'PLUS(플러스)'로 리브랜딩한 이후 빠른 성장세를 이어왔다.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리브랜딩 당시 ETF 순자산이 3조6000억원 정도였는데 현재는 전일 기준 11조2000억원 정도"라고 전했다.
최 CMO는 "100조라는 숫자는 상징적인 의미"라며 "100조 정도를 운영하는 의미 있는 ETF 플레이어로서 도약하겠다는 선언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단순 점유율 경쟁이 아니라 질적 성장 기반의 대형 운용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설명이다.
이번 간담회의 핵심은 액티브 ETF 확대 전략이다. 한화운용은 이달 ▲PLUS 코스닥150액티브 ▲PLUS K제조업핵심기업액티브 ▲PLUS 글로벌저작권액티브 등 3개의 액티브 ETF 상장을 앞두고 있다.
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액티브 ETF에 제대로 참전하겠다"며 "연초 ETF사업본부 안에 리서치를 중심으로 하는 ETF전략운영팀을 신설해 3명으로 시작했는데 이 인력을 빠르게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금 본부장은 코스닥150 액티브 ETF에 대해 "코스닥 시장은 수익률 분포가 정규 분포가 아닌 비대칭적이어서 액티브가 제대로 발현되는 시장"이라며 "핵심 종목을 30종목 정도로 압축해서 기존 액티브 ETF 강자들을 저희만의 방법론으로 이겨보겠다"고 전했다.
K제조업 액티브 ETF는 미·중 전략 경쟁 속에서 미국 제조업 재편 과정의 수혜를 한국 기업에서 찾겠다는 전략이다. 금 본부장은 반도체·원전·에너지·조선·바이오 등을 언급하며 "미국은 항상 설계도만 그린다"며 "반도체부터 바이오까지 전부 커버할 수 있는 나라가 어디겠느냐. 한국 비중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시장 확장 전략도 병행한다. 미국, 유럽, 중동 등 해외 ETF 상장을 확대해 외국인 자금을 국내 자본시장으로 유입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미국에 상장한 'KDEF(PLUS 코리아 디펜스 인더스트리 ETF)'는 현재 순자산 1억7000만달러 수준으로 성장한 바 있다.
최 CMO는 "제2, 제3의 KDEF를 지속적으로 해외에 상장시킴으로써 해외에서 달러 자금을 끌어오는 금융의 수출 역군이 되겠다"며 "진정한 의미에서 환율을 안정화시키는 방법은 구조적으로 달러가 한국으로 유입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금 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퇴직연금 100% 편입 가능 상품과 고배당·채권 혼합형 ETF를 확대해 고령화 시대 연금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금 본부장은 "미국 ETF 시장이 성장한 핵심은 개인들의 수급이고 그 시작은 401k로 대변되는 미국 퇴직연금 시장의 ETF 편입"이라며 "퇴직연금뿐만 아니라 개인연금, 정부의 세제 혜택과 분리과세 등이 붙고 있기 때문에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전망이 좋다"고 설명했다.
rkgml9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