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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영웅을 다시 불러낸 백상어…노먼이 만든 앤서니 김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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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사라졌던 영웅이 LIV 골프에서 부활하자, 반세기 전설의 이름이 다시 소환되고 있다. 앤서니 김(40·미국)의 16년 만의 우승 뒤에는, 그를 다시 세상으로 끌어낸 한 사람의 철썩같은 믿음이 있었다. 바로 LIV 골프의 설계자인 '백상어' 그렉 노먼(71·호주)이다.

노먼은 15일 호주 애들레이드 대회가 끝난 직후 호주 골프다이제스트와 인터뷰를 갖고 "이건 골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컴백이다. 나도 마치 자랑스러운 아빠가 된 기분"이라고 감동을 전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앤서니 김이 LIV골프 애들레이드 대회에서 16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자, 그렉 노먼(위)과 관계가 재소환되고 있다. [사진=호주 골프다이제스트] 2026.02.17 zangpabo@newspim.com

그는 "앤서니의 눈에서 '해낼 것'이라는 확신을 보았다. 잘못된 결정으로 묻혀 있던 천부적인 재능이 신뢰와 자신감을 통해 다시 살아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PGA 투어에서 사라졌던 천재를 끝까지 붙든 사람이 누구였는지, 우승 직후 인터뷰로 전 세계 골프 팬들이 다시 확인한 셈이다.

앤서니 김이 2024년 4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트럼프 도랄에서 열린 LIV 골프 마이애미를 통해 12년 만에 프로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만 해도, 그의 재기는 무모한 도전 또는 보여주기 위한 쇼라는 냉소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2년이 채 되지 않은 지금, 그는 애들레이드에서 욘 람(스페인)과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08년 라이더컵을 뒤흔들던 그가 약물과 부상으로 인한 공백을 딛고 다시 정상에 선 순간이었다.

두 사람의 인연은 LIV 출범 초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노먼은 2022년 LIV 골프를 출범시키면서 골프계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춘 앤서니 김을 떠올렸다. 영입 의사를 꾸준히 전했지만, 앤서니 김은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제안을 거절했다. 그럼에도 노먼은 2년여 동안 연락을 이어갔다.

앤서니 김의 마음을 돌린 건 골프가 아닌 가족이었다. 골프를 전혀 몰랐던 아내 에밀리가 "골프를 배우고 싶다"고 말했고, 앤서니 김은 직접 아내의 스윙을 가르치면서 골프에 대한 열정도 다시 살아났다. 노먼은 에밀리와 딸 벨라를 곁에 둔 그의 모습을 보며 과거의 방황에서 벗어나 삶의 안정감을 찾았다고 확신했다. 그는 "에밀리는 그의 안식처였고, 딸 벨라는 그가 최고의 부모이자 가장임을 증명하게 만드는 영감의 원천이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앤서니 김이 15일 LIV골프 애들레이드 대회에서 우승한 뒤 아내 에밀리, 딸 벨라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LIV골프] 2026.02.17 zangpabo@newspim.com

복귀 협상 과정에서 앤서니 김은 다른 선수들과는 달리 에이전트를 두지 않았다. 그는 오직 노먼과 직접 소통하기를 원했고, 노먼 역시 그를 설득하기 위해 수시로 미국으로 건너갔다. 골프닷컴과 영국 매체들은 "노먼이 2024년 앤서니와 LIV 계약을 직접 했다"라고 전하며, 두 사람이 1대1로 계약 구조를 짰다고 전했다.

현실적인 난관도 있었다. 과거 부상으로 은퇴하며 수령한 1000만~2000만 달러의 부상 보험금은 프로 복귀 시 반환해야 하는 조건이 붙어 있었다. PGA 투어는 성적 외 별도 보장이 없었지만, LIV 골프는 계약금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노먼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패키지를 제시하며, 앤서니 김이 골프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문제는 12년 공백으로 인한 실전 감각이었다. 2024년 시즌 중반 와일드카드로 LIV에 합류한 첫 해 성적은 참담했다. 지난해까지 두 시즌 내내 하위권을 맴돌았고, 강등 위기까지 겪었다. 그럼에도 노먼은 "이건 1000마일 여정의 첫 걸음"이라며 흔들리지 않았다. 스코틀랜드 매체 벙커드는 이런 노먼을 두고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한 자랑스러운 아빠(proud dad)"라고 묘사했다.

앤서니 김은 노먼의 신뢰에 결과로 답했다. LIV 시드를 잃었지만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에서 상위권 성적으로 감각을 되찾았고, 지난달 LIV 골프 프로모션(승강전)에서 3위를 차지하며 2026 시즌 출전권을 자력으로 되찾았다. 그리고 불과 한 달 뒤, 노먼의 고국 호주에서 16년 만의 우승을 완성했다.

우승 뒤 인터뷰에서 앤서니 김은 "노먼이 '너 자신을 믿느냐'고 물었다. 내가 '믿는다'고 답하자, 그는 '나도 너를 믿는다'고 했다. 그 한마디가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그리고 "포기하지 않으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고 덧붙였다.

zangpab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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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액 5조 회복 쿠팡 주가는 최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쿠팡의 이용자와 결제액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지만 시장의 평가는 정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쿠팡 모회사 쿠팡Inc 주가는 52주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며 고점 대비 절반 이하로 내려앉았다. 고객은 돌아왔지만 투자자는 아직 쿠팡의 경영 정상화를 신뢰하지 않는 셈이다. 개인정보 유출 관련 대규모 비용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데다 물류센터 화재,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미국 집단소송과 세무 리스크까지 이어지면서 단순한 영업 회복만으로는 기업가치 훼손을 만회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쿠팡의 월간활성이용자와 결제액이 사고 이전 수준을 넘어섰는데도 주가가 계속 하락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이 우려하는 핵심이 고객 이탈보다 수익성과 규제, 경영 신뢰 문제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AI 인포그래픽=남라다 기자] ◆쿠팡Inc 주가는 15달러 붕괴...고점 대비 반토막11일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쿠팡Inc 주가는 종가 기준 지난 8일~10일(현지시간)까지 사흘째 14달러 박스권에 갇혀 있다. 지난 8일 14.81달러, 9일 14.76달러에 이어 지난 10일 14.67달러로 14달러선에 머무르며 연일 52주 최저가를 경신 중이다. 지난 10일 종가는 지난해 9월 기록한 52주 최고가(34.08달러) 대비 56.9% 폭락한 수준이며, 지난해 11월 29일 발생한 3300만명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악재 직후인 지난해 12월 1일 종가(26.65달러)와 비교해도 45% 가량 하락했다. 이는 소비자 이용 현황을 나타내는 외형 지표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쿠팡의 올해 2분기 프로덕트 커머스(Product Commerce) 부문 활성 고객 수는 역대 최대인 2470만 명을 기록했고, 지난달 결제 추정액 역시 5조 원을 넘어섰다. 인공지능(AI) 데이터 테크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의 지난 7월 신용·체크카드 추정 결제액은 5조94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의 4조8337억원보다 5.4% 증가한 것으로, 정보 유출 사태 이후 제공된 월간 집계 기준 최고치다. 쿠팡 이용자 수도 매달 꾸준히 늘었다. 지난달 쿠팡 앱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3595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의 3544만명보다 51만명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정보 유출 이전인 작년 10월 쿠팡의 MAU는 3438만명이었다. 문제는 펀더멘털을 위협하는 수익성 악화다. 쿠팡은 올해 상반기에만 1조1895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영업손실을 냈다. 분기별 영업손실액은 올해 1분기 3545억원, 2분기 835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적자 전환하면서 두 분기 연속으로 수익성 악화를 면치 못했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따른 행정 과징금, 피해 보상액, 고객 유치용 마케팅 비용이 일시에 반영된 타격이 컸다. 여기에 지난 7월 발생한 인천 서구 물류센터 화재 사고가 악재를 더했다. 쿠팡이 추산한 화재 손실 규모만 2억4600만 달러(약 3500억 원)로, 해당 손실은 3분기 실적부터 본격 반영된다. 거점 물류센터 운영 차질에 따른 추가 유통 비용까지 감안하면 연간 실적 압박은 한층 가중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마켓스크리너가 집계한 쿠팡의 올해 영업이익(EBIT) 전망치는 약 1조3516억원 적자다.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사진=뉴스핌DB] ◆美 징벌적 손배·공정위 조사·3000억 세무 리스크 '삼중고' 단기 실적 이상으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은 장기화하는 사법·규제·세무 리스크다. 미국 뉴욕 동부연방법원에는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들이 쿠팡Inc와 김범석 이사회 의장을 상대로 제기한 징벌적 손해배상 집단소송이 계류돼 있다.  국내에서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전방위 조사가 본업 체질을 압박하고 있다. 공정위는 ▲쿠팡이츠 최혜대우 요구 ▲와우멤버십 끼워팔기 ▲할인쿠폰 비용 전가 ▲입점업체 지위 남용 등 4개 의혹을 동시다발적으로 심의 중이다. 제재 확정 시 수천억 원대 과징금은 물론, 핵심 수익원인 와우멤버십 연계 정책 등 사업 구조 자체를 수정해야 할 위험이 크다. 최근에는 국세청발 세무 리스크까지 수면 위로 올랐다. 쿠팡Inc는 지난해 12월 착수한 특별세무조사 결과, 쿠팡과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간 이전가격 및 내부거래 문제로 약 2억8000만 달러(약 3000억 원)의 추가 과세 예고 통지를 받았다. 쿠팡 측은 일회성 악재가 해소되는 내년부터 실적이 정상화될 것이라 자신하고 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지난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떠났던 고객과 와우회원이 회복되고 있다"며 "관련 여파가 내년에 완전히 해소되면 과거의 성장률과 마진 구조로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무 조사 건에 대해서도 행정구제 및 소송 절차를 통한 적극 소명을 예고했다. 증권가 역시 내년 흑자 전환 가능성은 유지하면서도 당분간 주가는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장기 성장 스토리는 유효하지만 단기적으로는 각종 악재가 실적 전반에 유의미한 부담을 줄 것"이라며 "규제 대응 결과와 고객 신뢰 회복 속도가 단기 주가 회복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nrd@newspim.com 2026-09-1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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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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