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개 기동 국산 T-50B 우수성 과시
"대한민국 공군 위상 드높였다"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사우디아라비아 세계 방위산업 전시회(WDS 2026)에서 고난도 에어쇼를 선보이며 현지 관람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공군은 13일 블랙이글스가 지난 8~12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WDS 2026에서 5차례 에어쇼를 펼쳤다고 밝혔다. 블랙이글스는 24개 고난도 공중기동을 선보이며 사우디에서의 일정을 모두 마쳤다.

행사 첫째 날인 지난 8일 고난도의 편대비행과 기동을 통해 최고 수준의 에어쇼를 펼치며 WDS 2026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이날 8대의 T-50B 항공기는 조밀한 간격을 유지한 채 ▲다섯 갈래로 솟구치듯 분리하며 난을 형상화하는 오키드(Orchid) 기동 ▲수직 상승 후 강하하며 폭포수처럼 8개 방향으로 흩어지는 레인 폴(Rain Fall) 기동 ▲블랙이글스의 장기인 태극기동을 선보였다.
특히 해외 에어쇼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무궁화 기동을 완벽하게 구현하며 블랙이글스만의 정교한 팀워크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무궁화 기동은 여섯 대의 항공기가 하늘에 무궁화 형상을 그려내는 고난도 기동으로 대한민국의 끈기와 불굴의 정신을 상징한다.
김효석 리야드 한인회장은 "태극마크를 단 항공기가 사우디 하늘을 힘차게 누비는 모습을 보며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벅찬 감동을 느꼈다"며 "블랙이글스의 비행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사실에 크나큰 자긍심을 주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블랙이글스 임무 요원들도 각오를 전했다. 2번기 조종사 김주호 대위는 "가족을 두고 먼 타국에서 비행하는 만큼 더욱 안전하고 완벽한 에어쇼를 펼치고 싶었다"며 "최고의 기량으로 대한민국과 공군의 위상을 드높이겠다"고 말했다.
53특수비행전대 정비감독관 공희구 준위는 "조종사들이 비행에만 몰입할 수 있도록 지상에서 모든 위험 요소를 제거하는 것이 정비사의 역할"이라며 "블랙이글스가 사우디에서 더 빛날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손석락 공군참모총장도 행사장을 찾아 임무 요원들을 격려했다. 손 총장은 "2026년 첫 해외 임무로 WDS에서 블랙이글스의 기량을 전 세계에 선보이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모든 요원들은 국가대표로서 성공적인 임무 완수를 통해 국가의 명예를 드높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블랙이글스는 지난 11일 사우디 공군 특수비행팀 사우디 호크스(Saudi Hawks)와 우정비행도 펼쳤다. 두 나라 특수비행팀은 각 8대의 항공기로 편대를 꾸려 행사장 상공을 비행하며 노하우를 공유하고 공군 간 우호를 다졌다.
hyun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