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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선 주자] 박춘선 "강동은 인구 50만 지역…교통·인프라 확충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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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선 국민의힘 강동3 서울시의원 인터뷰
"교통·교육 인프라가 속도 못 따라가"
"저출생·주거 안심망이 서울의 지속가능성 좌우"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은 공직선거법 및 선거기사 심의 규정을 준수하며, 유권자의 판단을 돕기 위한 정책 비전 전달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본지는 형평성 유지를 위해 6·3 지방선거 인터뷰를 희망하는 모든 후보 예정자에게 동일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본 인터뷰는 2026년 2월 9일 진행됐습니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강동구는 이미 50만 인구를 향해 가고 있는데 교통과 교육·복지 인프라는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박춘선 서울시의원(국민의힘·강동구 3선거구)은 2월 9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상일동·강일동·고덕2동 일대 대단지 입주 이후 교통 인프라 부족과 교육·생활 기반시설 확충이 지역의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진단했다.

박 의원은 "지하철과 버스, 학교와 생활 인프라를 동시에 확충하지 않으면 주민 불편은 구조적으로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 차원의 핵심 과제로는 초저출생 대응과 주거 안심망 구축을 꼽았다. 박 의원은 "서울의 출산율은 도시 존립을 걱정해야 할 수준"이라며 "현금 지원을 넘어 주거·돌봄·일과 가정을 통합 지원하는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서울시의회 역할은 결국 '시민의 삶이 어제보다 오늘 나아졌는지'를 현장에서 확인하고 실현 가능한 대안을 입법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춘선 서울시의원(국민의힘·강동구 3선거구)이 2월 9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교통 인프라와 교육·생활 기반시설 확충을 강조했다. [사진 = 박춘선 시의원실]

다음은 박춘선 서울시의원과의 일문일답 인터뷰.

- 지역구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현안이 있다면.

▲지역구인 상일동·강일동·고덕2동은 대단지 입주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교통 인프라 부족과 교육·복지 시설 확충 문제가 동시에 불거지고 있다. 인구 증가 속도를 기반시설이 따라가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가 가장 시급한 현안이다.

-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적 방향은.

▲2026년 현재 강동구는 인구 50만 시대를 앞두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교통 인프라 확충과 생활 밀착형 도시 기반시설 확충을 핵심 정책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선 교통 분야에서는 서울 도심과 강남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철도망 확충과 버스 노선 개선이 가장 중요한 과제다. 주민들의 가장 큰 염원이기도 하다.

지하철 9호선 4단계 연장 사업은 중앙보훈병원역에서 고덕강일 1지구까지 4.1km 구간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2028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특히 강일동이 포함된 1공구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지역 교통 불편 해소의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강동하남남양주 광역철도 노선 사업 추진 상황은.  

▲강동하남남양주선은 지하철 9호선 5단계 추가 연장 사업이다. 고덕강일1지구에서 강일동을 거쳐 하남과 남양주를 잇는 광역철도 노선이다. 모두 6개 공구로 단계적으로 추진되며 제1공구는 고덕강일지구에서 서울시계까지 약 1.1km 구간이다. 이 구간에는 강일초등학교 사거리 인근에 정거장 1개소가 설치될 예정이다. 고덕·강일지구 주민들의 대중교통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사업은 턴키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2024년 말 국토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거쳐 현재는 2031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 버스 교통과·주거 기반시설 확충은 어떻게 되고 있나.  

▲버스 교통과 관련해서는 고덕강일지구와 상일동 주택가 주민들의 이동 편의를 위해 3324번 등 신규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하남·미사 지역 택지 개발로 출퇴근 수요가 급증하면서 상일동행 지하철이 극심한 혼잡을 겪고 있는 만큼, 지하철 증편 역시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주거 환경과 교육·도시 기반시설 확충도 병행하고 있다. 인구 유입에 걸맞은 생활 밀착형 인프라 구축이 시급한 정책 과제다. 학급 과밀화 해소를 위해 학교 신설과 교육 환경 개선을 추진 중이며, 저층 주거지를 중심으로 재개발과 신속통합기획을 통한 정비 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망월천과 고덕천 환경 재정비 사업을 통해 주민들이 일상에서 이용할 수 있는 쾌적한 친수 공간을 확충하고 있고, 고덕비즈밸리를 중심으로 젊음의 거리를 조성해 자족도시 기능 강화와 지역 내 일자리 창출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 서울시 전체 차원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서울시가 직면한 가장 시급한 과제는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초저출생 문제와 주거 안심망 구축이라고 본다. 먼저 초저출생 문제는 서울의 존립 자체를 위협할 정도로 심각하다. 단순한 현금 지원을 넘어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를 통해 주거·돌봄·일·가정 양립을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

임신 준비기부터 가족 계획, 출산, 양육 전 과정에 걸친 통합 건강관리와 현장 맞춤형 공공 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공공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세우고, 이를 뒷받침할 돌봄 인프라 확충이 핵심이다.

- 시민 주거 안정과 대중 교통 혁신 방안이 있다면.

▲주거 분야에서는 고금리와 공사비 상승으로 인한 주거 불안을 해소하는 것이 민생 안정의 핵심 과제다.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정비사업 속도를 높여 양질의 주택을 조기에 공급하고, 반지하·쪽방촌 등 주거 취약계층을 보호하는 주거 안심망을 강화해야 한다. 기후위기 대응과 대중교통 혁신도 중요한 과제다. 탄소중립 실천과 시민 이동권 보장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기후동행카드를 정착시키고, 한강버스와 같은 입체적 교통수단을 도입해 교통 편의와 기후 대응을 함께 추진할 필요가 있다.

박춘선 서울시의원(국민의힘·강동구 3선거구)이 2월 9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생활 밀착형 정책과 미래세대 안전을 강조했다. [사진 = 박춘선 시의원실]

- 서울시 의정활동 중 꼭 실현하고 싶은 핵심 가치는.

▲서울시의원으로서 입법 활동을 통해 실현하고자 하는 핵심 가치는 현장 중심의 실질적 복지와 시민의 안전한 일상이다. 첫째는 약자와의 동행이다. 사회적 약자들이 일상에서 겪는 문턱을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한 가치다. 난임 부부 지원 확대와 다자녀 가정 기준 완화 등 저출생 극복을 위한 조례를 통해 출산과 양육이 개인의 부담이 아니라 사회의 책임이라는 점을 입법으로 분명히 하고자 한다. 법적 근거 부족으로 지원받지 못하는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는 데 집중하고 있다.

- 생활 밀착형 정책과 미래세대 안전도 중시하고 있는데. 

▲둘째는 현장 밀착형 정책이다. 책상 위가 아닌 주민들의 삶터에서 답을 찾는 현장성을 입법에 담고자 한다. 교통 소외 지역 버스 노선 확충이나 상가 밀집 지역 주차난 해소, 휠체어 이용 불편 개선과 같은 생활 밀착형 조례를 통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셋째는 미래 세대를 위한 안전이다. 어린이 보호구역 환경 개선 조례와 노후 지역 인프라 현대화 등 도시 재생 관련 입법을 통해 10년, 20년 후에도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도시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넷째는 행정 감시와 견제다. 조례 개정을 통해 시정 운영의 책임성과 예산 집행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시민의 세금이 낭비되지 않도록 의회의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

- 서울시를 견제·보완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시하는 원칙은.

▲서울시의회의 견제 원칙은 결국 "시민의 삶이 어제보다 오늘 더 나아지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답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핵심 원칙은 시민 중심의 실용적 견제와 현장성 기반의 정책 검증이다. 첫째는 현장 우선의 원칙이다. 정책이 수치나 보고서에만 머물지 않도록 실제 현장의 목소리를 기준으로 시정을 점검한다. 예를 들어 강동구 교통 정책을 검토할 때도 무더위 속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강일동 주민들의 대기 시간을 직접 확인하며 정책의 적정성을 판단한다. 현장 방문과 실태 조사를 견제의 최우선 근거로 삼고 있다.

- 평소 합리적 대안 제시와 예산 집행 투명성도 강조하고 있는데.  

▲둘째는 합리적 대안 제시다. 비판에 그치지 않고 시정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실현 가능한 대안을 함께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정 사업의 예산을 삭감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재원을 더 시급한 난임 지원이나 교육 환경 개선으로 전환하는 방식의 대안을 제시한다.

셋째는 예산 집행의 투명성과 효율성이다. 최소 비용 대비 최대 효과라는 기준과 집행의 투명성을 바탕으로 서울시의 대형 프로젝트들이 선심성 사업으로 흐르지 않는지, 예산이 특정 지역이나 계층에 편중되지 않는지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넷째는 약자와의 동행과 지속 가능성이다. 모든 정책이 사회적 약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지, 미래 세대에게 부담을 전가하지 않는지를 기준으로 기후위기 대응과 저출생 대책 등 장기 과제를 입법적으로 견제하고 보완하고 있다.

박춘선 서울시의원(국민의힘·강동구 3선거구)이 2월 9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합리적 대안 제시와 예산 집행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강조했다. [사진 = 박춘선 시의원실]

◆ 프로필

-1966년생

-고려대학교 일반대학원 졸업(보건학석사)

-Westminster Graduate University(Ed.D) 교육학 박사

-11대 서울시의회 의원

-서울시의회 저출생 인구절벽 대응 특별위원회 위원장

-서울시의회 저출생대응정책개발연구회 대표의원

-11대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부위원장

onew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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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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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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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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