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제4지구 재개발사업과 관련해 성동구청이 시공사 선정을 위한 홍보관 운영 거리 기준을 입찰지침에서 제외할 것을 조합에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기준이 특정 건설사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문제 제기가 나온 데 따른 조치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성수4지구 재개발 조합이 마련한 입찰지침에는 사업지 경계선으로부터 1.5km 이내에서 시공사 홍보관 운영을 허용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기준을 적용할 경우 롯데건설이 운영 중인 주택 브랜드 홍보관 '르엘 캐슬 갤러리'가 사업지 경계선에서 약 1.2km 떨어져 있어 홍보관 운영 요건을 충족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일부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입찰 조건이 특정 건설사에 유리하게 설정됐다는 불만도 제기된다. 롯데건설과 경쟁 구도에 있는 대우건설의 주택 브랜드 홍보관 '써밋 갤러리'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해 있어, 현행 기준을 적용할 경우 상대적으로 불리하다는 지적이다.

성동구청은 입찰지침에 포함된 '1.5km 거리 제한' 조항이 시공사 선정 과정의 공정성을 훼손할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서울시의 '공공지원 정비사업 시공자 선정 기준'에는 홍보관 운영 거리와 관련한 별도의 규정이 없다는 점을 근거로, 지난달 말 조합에 해당 조항의 삭제를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동구청 관계자는 "서울시 기준에 없는 내용을 입찰지침에 포함하면서 관련 민원이 발생하고 있어 삭제를 검토해 달라는 취지로 조합에 전달했다"며 "다만 수용 여부는 조합의 판단에 달린 사안"이라고 말했다.
조합은 현재까지 해당 조항을 유지하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사업지가 성수역과 뚝섬역에서 각각 약 1.5km 내외에 위치해 있어, 조합원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홍보관을 방문하기 쉽도록 기준을 마련한 것"이라며 "지침 삭제 여부와 관련해서는 현재로서는 밝힐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성수4지구 재개발사업은 성동구 성수2가1동 219-4 일대 약 8만92828㎡에 지하 6층~지상 64층, 총 1439가구 규모 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총공사비는 1조3628억원이다. 조합은 이달 9일 시공사 선정 입찰을 마감한다.
앞서 지난해 12월 26일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대우건설, 롯데건설, DL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 SK에코플랜트, 금호건설 등이 참석했다. 이중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입찰 참여를 공식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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