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3%→2025년 12월 9%
李대통령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냐"
노동부, 업계 및 산업부 등과 TF 가동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조선업 종사자 중에서 이주노동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최근 3년간 약 3배 늘어난 가운데, 정부가 내국인 채용 확대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노동부는 국무조정실 및 산업자원부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조선업 인력수급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내국인이 갈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방안도 살핀다.
한 노동부 관계자는 "인력수급을 모니터링하고, 즉각적으로 개입이 필요한 부분이 없는지 확인하고 있다"며 "다음 주에도 회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TF는 지난해 12월 첫 가동됐고, 격월로 운영할 예정이다. 조선업체 및 협회 등도 참여한다.

조선업에서 이주노동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점차 증가세다. 전체 조선업 고용보험 가입자 가운데 E-9 가입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2023년 1월 3.0%에서 2025년 12월 9.0%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선박 및 보트 건조업의 고용보험 가입자 추이를 보면 2023년 1월 3000명에 불과하던 고용허가제(E-9) 외국인 가입자 수는 같은 해 12월 7100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듬해인 2024년에도 E-9 종사자는 매달 증가해, 2024년 1월 7700명에서 같은 해 12월 9700명으로 늘어났다.
지난해의 경우 1월에는 9800명으로 1만명에 근접했다가, 2월부터는 매달 10만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조선업에 종사한 E-9 근로자는 10만6000명으로 나타났다. 3년 전인 2023년 1월(3000명)과 비교하면 3.6배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다른 노동부 관계자는 "고용허가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만 최근에는 내국인 중심 회복세가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내국인 증가세가 확인된다"고 부연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울산에서 타운홀 미팅을 열고 조선업 분야의 내국인 채용 확대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 대통령은 당시 "조선 현장의 노동 강도가 상당히 셀텐데 최저임금을 준다니까 국내에서는 고용을 할 수 없고, 외국인 노동자를 구하는 방식으로 해결을 한다는 게 바람직한지 고려해 볼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선 분야에서 외국인 노동자를 싸게 고용하는 건 좋은데 지역 경제에 이게 도움이 되냐는 의견이 있다. 조선업체는 좋겠지만 지역에선 고용의 기회를 빼앗기는 것 아니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내국인 채용 확대를 위해서는 임금체계 개선 등과 관련한 논의가 필요하다. 이 대통령이 지난달 내국인 채용 확대 필요성을 제기하자 김두겸 울산시장은 "조선업 하청업체에서 인원을 모집하면 56%만 국내 사람이 온다"며 "나머지 약 40%는 아예 못 구한다고 한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김 시장 답변에 "월급을 조금 주니까 그런 것 아닌가. (조선업이) 몇 조원 씩 남는 세계 최강의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데 좀 이상하다"고 반박했다.
shee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