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 판매량 4.9% 늘어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가 밝은 가운데, 지난해에 이어 '텍스트 힙(Text Hip)' 열풍이 한층 거세지고 있다. 독서로 한 해를 설계하려는 움직임이 연초부터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 이에 주요 매체들 또한 베스트셀러와 신작 소식을 비중 있게 다루며 대중의 독서 관심을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교보문고 1월 판매량 4.9% 증가...경제 경영·인문 '강세'
31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도서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9%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한 달간 독자들이 가장 많이 찾은 분야는 경제경영과 인문학이다. 서점별로 인기 도서의 차이가 있으나 전반적으로 경제경영서와 인문 소설이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다는 점이 올 초 서점가의 특징이다.
1위: 전 세대 사로잡은 인문소설 스즈키 유이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

1위는 제172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인 스즈키 유이의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가 차지했다. 23세 신예 작가의 첫 장편소설임에도 불구하고 고전문학의 깊이와 신선함을 동시에 갖췄다는 평을 받으며 국내 독자들까지 빠르게 사로잡았다.
이 책은 괴테를 연구하는 노학자가 홍차 티백에서 발견한 출처 불명의 명언을 추적하며 벌어지는 일상을 그린다. 괴테와 니체 등 방대한 인문 지식을 가족과 사랑이라는 따뜻한 온기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인문학적 감수성은 연령과 성별을 불문하고 고른 지지를 얻으며 현재 교보문고의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위: 3040 남성 열광시킨 모건 하우절의 '돈의 방정식'

2위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돈의 심리학'의 후속작인 모건 하우절의 돈의 방정식이다. 전작이 돈의 성질을 다뤘다면, 이번 신작은 돈을 어떻게 벌 것인가를 넘어 어떻게 현명하게 쓰고 다룰 것인가에 대한 철학과 지혜를 다루고 있다.
모건 하우절은 신작 이번 신작에 대해 "독립과 자유가 없는 부는 또 다른 형태의 빈곤이라며 돈에 휘둘리지 않고 제대로 다루는 혜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를 가진 것에서 원하는 것을 뺀 수치로 정의하며 단순히 자산을 늘리는 것보다 '원하는 것'을 어떻게 조절하느냐에 따라 삶의 자유가 결정된다고 설명한다.
◆불황 속 '지혜' 찾는 독자들...2월로 이어지는 독서 챌린지
서점 관계자는 해당 도서에 대해 "특히 3040 남성 독자들의 수요가 두드러진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양상은 최근 지속되는 고환율과 물가 상승 등 불안정한 경제 상황 속에서 실질적인 경제적 혜안을 찾으려는 대중의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월의 마지막 날,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고 '독서의 해'를 설계해 보는 것은 어떨까. 교보문고 역시 독자들의 건강한 독서 생활을 독려하기 위해 오는 2월 18일까지 '힘차게 달리는 새로운 시작, Let's Run 2026' 등 다양한 참여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작심삼일을 넘어 '작심한달'에 성공한 독자들의 열기가 2월 서점가로 어떻게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taeyi42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