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업일수 감소·고환율 등 리스크 지속…제조업 80대로 주저앉아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국내 주요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3년 11개월 연속 기준선을 밑돌며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2월 전망치는 93.9를 기록해 장기 침체 국면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내수와 수출, 투자가 1년 8개월째 동반 부진을 기록하며 전 부문에서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BSI 전망치는 지난 2022년 4월(99.1)부터 47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하고 있다. 1월 BSI 실적치 또한 93.4에 그치며 2022년 2월 이후 4년 연속 부진을 이어갔다. 한경협은 2월 조업일수 감소와 고환율, 주요국 경제성장 둔화 등 대내외 리스크가 기업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88.1)과 비제조업(99.5) 모두 기준선을 밑돌았으나 지수 흐름은 엇갈렸다. 제조업은 전월(91.8) 대비 3.7p 하락하며 80대로 주저앉은 반면, 비제조업은 전월 대비 0.6p 상승하며 기준선에 근접했다. 제조업은 1년 11개월, 비제조업은 2개월 연속 하회세를 유지 중이다.
제조업 세부 업종 10개 중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73.3), 전자 및 통신장비(73.3) 등 7개 업종은 부진이 예상되며, 식음료·의약품 등 3개 업종만 보합세를 나타냈다. 비제조업에서는 계절적 수요가 예상되는 전기·가스·수도(115.8)만 유일하게 호조를 보였다. 다만 건설 업종은 2022년 9월 이후 3년 5개월 만에 기준선인 100을 회복하며 대조를 이뤘다.
조사 부문별로는 내수(92.0), 수출(93.1), 투자(95.8)를 비롯해 채산성, 자금사정 등 전 영역에서 기준선을 넘지 못했다. 특히 내수·수출·투자의 동반 부진은 2024년 7월 이후 20개월째 지속되고 있어 향후 경기 회복의 불확실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경기침체 장기화로 상당수 기업들의 경영 실적이 매우 부진한 상황"이라며 "지속적인 대외 리스크 모니터링과 함께, 국내 규제 부담 완화주를 통해 기업 심리를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ykim@newspim.com












